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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8일차

[서해랑길 8일 차] 길보다 소중한 사람을 향해: 해남 구간을 마무리하고 집으로2026년 6월 13일 토요일 날씨: 맑음 (오전 18도 / 오후 28도)구간: 해남 4코스 잔여 구간(원문 버스정류장 등) ~ 5코스(송정 마을회관 ~ 학동저수지 ~ 녹진관광단지)거리: 오늘 26.5km (서해랑길 누적 292.0km)비용: 오늘 소요 125,400원 (누적 지출 697,620원)1. 새벽의 다짐: 내 목표보다 소중한 '아내'와의 관계황산면 미모온천모텔에서 눈을 뜨자마자 컵라면에 빵 하나를 곁들여 빠르게 아침을 해결했다. 오늘 여정만 마치면 집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빠진다. 오전 6시 정각, 배낭을 메고 숙소를 나서서 어제 미처 다 걷지 못한 4코스 잔여 구간과 5코스가 합류하는 길로 들어섰다. 이른..

서해랑길 7일차

[서해랑길 7일 차] 대한민국 땅끝에서 시작된 순례, 두 발로 새기는 코리아둘레길의 가치2026년 6월 12일 금요일 날씨: 맑음 (오전 15도 / 오후 24도)구간: 땅끝탑(1코스 시작) ~ 송지면사무소(2코스) ~ 영터 버스정류장(3코스) ~ 고천암 자연생태공원 ~ 산소 버스정류장(3코스 종점)거리: 오늘 47.7km (서해랑길 누적 265.5km)비용: 오늘 소요 76,000원 (누적 지출 572,220원)1. 한반도의 시작, 땅끝탑에서 첫발을 내딛다 (1코스)"무조건 전날 땅끝마을에 들어와 숙박하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경험에서 우러난 조언대로 해남 종합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미리 땅끝마을에 내려와 하룻밤을 보냈다. 덕분에 한결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새벽 공기를 마시며 숙소를 나섰다. 땅끝 여객..

서해랑길 6일차

[서해랑길 6일 차] 대부도에서 인천 선학역까지, 바다를 건너 집으로 돌아온 53km의 대장정2026년 6월 8일 월요일 날씨: 흐림 (오전 16도 / 오후 22도)구간: 바다낚시터 입구(91코스 잔여) ~ 시화나래 조력공원(92코스) ~ 오이도 빨간등대 ~ 소래포구(93코스) ~ 인천 선학역(94코스 완보)거리: 오늘 53.0km (서해랑길 누적 217.8km)1. 새벽을 깨우는 발걸음, 대부도와의 작별 (91코스 잔여 구간)어제의 고단함이 채 가시기도 전인 새벽 5시 10분, 숙소에서 컵라면과 샌드위치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어둠이 걷히기 시작하는 길 위로 나섰다. 오전 6시 49분, 모래사장 위에 알록달록하게 서 있는 'I ❤️ ANSAN DAEBUDO' 조형물 앞에 섰다. 흐린 하늘 아래 잔잔하게 ..

서해랑길 5일차

[서해랑길 5일 차] 전곡항에서 대부도까지, 갯벌과 바다가 열어준 38.8km의 길2026년 6월 7일 일요일 날씨: 흐림 (오전 20도 / 오후 27도)구간: 전곡항(89코스) ~ 동주염전 ~ 남동보건진료소(90코스) ~ 흥성리 ~ 바다낚시터 입구(91코스 초입)거리: 오늘 38.8km (서해랑길 누적 164.8km)1. 네 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가슴 벅찬 전곡항으로새벽 6시 20분, 든든하게 삶은 계란 4개와 커피로 아침을 깨우고 집을 나섰다. 전곡항으로 향하는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집 앞 버스를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앞, 그리고 의왕톨게이트를 거치며 무려 네 번이나 버스를 갈아타는 대장정이었다.마침내 오전 9시 13분, 서해랑케이블카가 바라보이는 전곡항에 발을 디뎠다. 화성 뱃놀이 축제의 활기찬 조..

서해랑길 4일차

[서해랑길 4일 차] 인천의 산과 바다, 역사를 관통하는 하루2026년 5월 9일 토요일 날씨: 맑음 (오전 8도 / 오후 23도)구간: 대우하나아파트(96코스 역방향) ~ 자유공원 ~ 문학산 ~ 선학역(95코스 역방향)거리: 오늘 31km (서해랑길 누적 126km)1. 응원 속에 시작된 인천의 아침주말 약속을 마치고 다시 길 위에 섰다. 삶은 계란과 커피로 가볍게 아침을 열고 5시 35분 집을 나섰다. 전철을 타고 인천으로 향하는 길, 지인들의 따뜻한 응원 메시지가 휴대전화를 울린다. 이 응원의 하트들이 오늘의 31km를 버티게 할 든든한 양식이 된다.가정역의 공사 현장을 뚫고 97코스 QR을 찍으며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오늘은 96코스와 95코스를 역방향으로 치고 올라가는 일정이다.[사진: 2..

서해랑길 3일차

[서해랑길 3일 차] 땀방울로 빚은 인천의 조망, 1차 여정의 마침표2026년 4월 24일 금요일 날씨: 맑음 (오전 9도 / 오후 24도)구간: 가현산 입구 ~ 검암역(98코스) ~ 계양산 ~ 천마산(97코스)거리: 오늘 27km (서해랑길 누적 95km)1. 가현산의 아침, 고통 뒤에 찾아오는 보상김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새벽 5시 50분, 콩나물국밥(6,000원) 한 그릇으로 속을 뜨끈하게 채우며 길을 나섰다. 어제 걸어왔던 길을 거슬러 가현산 입구까지 2.4km를 다시 걸어가 출발점에 섰다.오늘의 시작은 곧바로 등산이다. 초반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숨을 턱끝까지 차오르게 하지만, 이것이 걷기의 묘미 아니겠는가. 땀을 뻘뻘 흘리며 도착한 가현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그 모든 고통을 잊게 해..

서해랑길 2일차

[서해랑길 2일 차] 강화의 이별, 김포의 마중: 45km 진격의 기록2026년 4월 23일 목요일 날씨: 맑음구간: 외포항 ~ 강화가릉(101코스) ~ 초지대교 ~ 대명포구(100코스) ~ 가현산 입구(99코스)거리: 오늘 45km (누적 68km)1. 새벽 공기를 가르는 강화의 작별 인사새벽 5시, 알람 소리에 맞춰 몸을 깨웠다. 해파랑길 때부터 몸에 밴 규칙적인 일상이다. 어제 미리 준비해둔 컵라면과 샌드위치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5시 30분, 외포항 숙소를 나섰다.아직은 서늘한 새벽 공기가 정신을 맑게 해준다. 강화 함상공원을 지나 걷다 보니 천상병 시인의 '귀천' 공원이 나타났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시 구절을 되뇌며 사진 한 장을 남겼다. 지금 ..

서해랑길 1일차

[서해랑길 강화 1일차] 서해의 끝단에서 다시 긋는 평화의 선2026년 4월 22일 수요일 날씨: 흐림 (오전 8도 / 오후 17도)구간: 강화평화전망대 ~ 양사파출소 ~ 창후항(103코스, 13km) ~ 외포항(102코스, 10km)거리: 오늘 23km (서해랑길 누적 23km)1. 동해의 끝에서 서해의 시작으로불과 보름 전 고성 명파해변에서 해파랑길 713km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던 감동이 여전한데, 오늘 나는 다시 배낭을 멨다. 이번에는 서쪽이다. 새벽 7시, 도농역에서 전철에 몸을 싣고 홍대입구역 8번 출구로 향했다. 강화행 3000번 버스에 오르자 비로소 새로운 도전이 시작됨을 실감한다.강화터미널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메가커피. 아껴둔 쿠폰을 사용해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

해파랑길 23일차_완주

[해파랑길 완주/23일 차] 40년의 세월을 돌아 명파(明波)에 서다2026년 4월 4일 토요일 날씨: 흐림 (10도 / 13도)구간: 고성 거진항 ~ 김일성별장 ~ 통일안보공원 ~ 명파해변 (해파랑길 종점)거리: 오늘 18km (최종 누적 713km)1. 비 예보를 뚫고 시작한 마지막 진격새벽 6시 30분, 거진항의 숙소를 나섰다. 일기예보에는 비 소식이 있었지만, 하늘은 완주를 축복하듯 흐린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오늘 코스는 작년에 걸었던 'DMZ 평화의 길'과 겹치는 구간이라 눈에 익으면서도 감회가 새로웠다.시작부터 거진등대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은 만만치 않은 등산로였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땀방울이 비 오듯 쏟아졌지만, 이 땀은 지난 23일간의 여정을 정리하는 마지막 의식과도 같았다. 어느..

해파랑길 22일차

[해파랑길 22일 차] 고성의 품으로: 700km 고지를 향한 거침없는 북진2026년 4월 3일 금요일 날씨: 흐림 (10도 / 19도)구간: 속초 등대전망대 ~ 장사항 ~ 왕곡마을 ~ 가진항 ~ 거진항 (45~48코스)거리: 오늘 47.5km (누적 695km)1. 새벽을 여는 투혼, 속초를 떠나 고성으로새벽 4시 40분, 알람 소리에 맞춰 몸을 일으켰다. 어제 속초 시내에서 미리 준비해둔 음식으로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5시 30분,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속초 등대전망대를 나섰다. 45코스의 남은 구간을 정리하고 장사항을 지나니 드디어 강원도 여정의 마지막 행정구역인 고성군에 진입했다.흐린 날씨 덕분에 햇살의 방해 없이 걷기에는 오히려 좋았다. 길가에서 파는 갓 튀긴 찹쌀도너츠(3,000원)의 달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