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

어른이 된다는 것은

햇살처럼-이명우 2013. 7. 12. 09:39

사람이 늙기 시작했다는 것은 인생의 갈림길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그 갈림길은 노인과 어른이 되는 갈림길이다.
지금 내 나이가 딱 그 나이다.
노인으로 늙을 것인지 어른으로 늙을 것인지.

노인은 일부러 노력을 하거나 훈련하지 않아도 세월 속에서 절로 노인이 된다.
그러나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부단히 내 자신을 가꾸고 가다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나잇값은 하면서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사람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삶인지 묻고 또 물어야겠다.
이런 식으로 살다가는 성질 고약한 노인이 되는 건 불 보듯 빤한 일이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서로의 차이에 관대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나이 들어 우중충한 노인이 될 것인지 아니면 어른이 될 것인지, 그 결단은 빠를수록 좋겠다.

세월은 지금 이 시간에도 마구 달려가고 있으니.

2013.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