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박훈규의 언드그라운드 여행기, 박훈규, (주)안그라픽스, 2005
조은아빠 박민기형의 친동생이 책을 냈다며 읽어보라기에 도서관에서 골라왔다.
새로운 형식의 여행기라 좋았고, 청산이에게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나는 믿는다. 내가 새로운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계속 가지는 한, 그 어떤 일도 해 낼 수 있으리라는 것을. 나는 오늘도 스스로를 격려하며, 매일 '여행'을 떠난다.'
'한국 교민이 호주사회에서 정착하며 실패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끈기가 부족하고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 등 여러가지를 말씀해 주셨다.'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사람은 바로 '나'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타이포 그래피?
'인생을 살다가 때론 용기를 내어 전진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최선만을 찾는 것이 능사는 아닌 법이다. 최선이 아닌 차선을 찾았을 때 오히려 더 큰 성과를 거둘 수도 있는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큰 적은 '교만'이라고 한다. 옳은 말이다.
나는 스스로 자기 만족에 빠진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그들이 굳이 자신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모든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교만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자기 학대이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만족스럽게 여기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처지를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것도 문제는 있다.
'꽹과리 소리가 그렇게 아름답고, 그렇게 큰지를 처음 깨닫게 된 날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나는 꽹과리를 연주한 젊은이에게 다가가 반가운 악수를 나누었다. 한국 유학생이라는 그는 한국 대사관에 가서 악기와 복장을 빌려 연주했는데, 생각보다 못해 쑥쓰럽다고 말했다.'
"이보게 친구! 이 곳의 수 많은 화가들이 하루에 100파운드 이상을 벌어들이는게 부러운가? 그러나 너무 부러워 말게. 자네처럼 누가 보지 않아도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하면 비록 당장은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훗날 단 한번의 기회만으로 그들과 비교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거야."
나는 지금도 인도에서 온 사진작가의 말을 믿는다. 그는 내게 그 누구도 주지않던 힘을 주었다. 그의 말을 듣기 전까지 나는 그저 앞만 보고 달려왔다. 멀리보지 못한 채 서두르기만 했었다. 그는 그런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여행은 '인생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여행이야 말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교육이다.'나는 영화제를 보는 내내 그들이 자랑스러웠다.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들은 작품을 위해 밤을 새며 스스로를 이겨냈기 때문이다.
2005.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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