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최주임님 상가에 가서 소맥 몇잔 마신것에 취하고 날씨도 추운관계로 연수원에 복귀하자 마자 잤다. 22:10 쯤 이영우차장에게 전화가 와서 잠에서 깨어나 롯데건설 강의 관련내용 이야기하고 났더니 잠이오지 않는다. 이리 저리 뒤척거리다가 새벽에 잠이들었는데 04:50 전화벨 진동소리에 잠에서 깼다.
채교수님이셨다. "다섯시에 출발해유?" 얼른 일어나 옷 갈아입고 단단히 무장을 하고 나선다. 박교수님도 합류하셨다.
05:10 출발, 아이젠은 놓아두고 대곡리 쪽으로 달리기를 하기로 한다. 바람은 칼바람이지만 조금 달리니 금새 훈훈해 지는게 역시 달리기는 좋다. 박교수님은 잘 달리신다. 너무 빨리 나가시어 내가 천천히 가시자고 늦춘다. 온통 하얀 세상에 사각사각 신발바닥과 눈이 부딪는 소리, 멀리 개짖는 소리만 간간히 들려온다. 가로등도 추운날씨 때문인지 꽁꽁 얼어 힘든 불빛을 비추고 있다. 길은 바닥이 얼어 조심하지 않으면 넘어져 다칠 수 있으므로 속도는 최대한 천천히해서 달린다. 맹동리를 지나고 대곡리 버스종점까지 3.5km정도 될려나, 돌아서 달린다. 동네를 달리는 것과 벌판을 달리는 것, 부딪쳐오는 바람의 느낌이 다르다. 스키장갑을 끼고 갔지만 손끝이 시리다. 별이 총총 하늘에 박혀있고, 그 옆에 달빛이 환하다.
06:10 연수원 도착, 7km정도를 한시간 달렸다. 땀은 많이 나지 않았고 워밍업으로 좋았다. 생활관 현관안에서 스트레칭을 한다. 박교수님,채교수님 얼굴을 보니 입김과 땀이 얼어붙어 모자와 마스크에 하얗게 서리꽃이 피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운동하고 아침을 여는 이분들은 정말 훌륭한 분들이다.
계속 이 운동을 이어가야겠다.
2010. 1. 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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