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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2010

햇살처럼-이명우 2013. 5. 15. 16:00

388 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2010

「그에 반해서 여자들은 동굴에 틀어박혀서 불이 꺼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하고, 동물들이 동굴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감시 해야해. 아이들이 바보같은 짓을 벌이지 않도록 단속하는 것도 여자들의 일이야. 그런 일을 하다보니 가까이에 있는 것들을 폭 넓게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는 것이지 」

「그리고 여자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니까 어휘도 풍부해져. 반면에 남자들은 침묵하지. 사냥감이 놀라서 달아나지 않도록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할 때가 많으니까 말이야.」 - 마타하리 -

헤르메스는 칠판으로 날아가더니 <협력, 지배, 중립>이라 쓰고 강평을 이어나간다.
.....
남과 함께
남과 맞서서
남과 무관하게

<쥐사회의 계급제도> - 낭시대학 행동생물학자 '디디에 드조르' 「동물의 사회행동 」저자
쥐여섯마리를 한 우리에 넣었다. 우리의 문은 하나 뿐이고 그마저도 수영장으로 통하게 되어있다. 먹이를 나눠주는 사료통은 수영장 건너편에 있따. 따라서 쥐들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헤엄을 쳐서 수영장을 건너야만 했다. 여섯 마리의 쥐들이 일제히 헤엄을 쳐서 먹이를 구하러 갔을까?
그게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 되었다.
쥐들은 역할분담이 이루어지기라도 한 듯이 네 부류로 나뉘었다.

1. 두 마리는 수영을 해서 구해온 먹이를 빼앗기는 피착취형
2. 두 마리는 헤엄을 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남이 구해온 먹이를 빼앗아 먹는 착취형
3. 한 마리를 헤엄을 쳐서 구해온 먹이를 빼앗기지도 않고 남의 것을 빼앗지도 않는 독립형
4. 마지막 한 마리는 헤엄을 치지도 않고 먹이를 빼앗지도 않는 천덕꾸러기형이었다.

드조르는 20개의 우리를 만들어서 똑 같은 실험을 해보았다. 어느 우리에서나 2:2:1:1의 피착취:착취:독립:천덕꾸러기의 결과가 나왔다.
드조르는 착취형 쥐만 여섯 마리 따로 모아서 우리에 넣어보았다. 그 쥐들은 밤새도록 싸웠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그들의 역할은 똑 같은 방식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피착취형이나, 독립형, 천덕꾸러기형도 같은 방식으로 실험해 보았는데 결과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드조르는 더 커다란 우리에 200마리의 쥐를 넣어서 실험을 계속했다. 쥐들은 밤새도록 싸움을 벌였다. 이튿날 아침 세 마리의 쥐가 털가죽이 벗겨진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이 결과는 개체 수가 증가할수록 천덕꾸러기형의 쥐들에 대한 학대가 가혹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낭시대학의 연구자들은 이 실험의 연장선상에서 쥐들의 뇌를 해부해 보았다. 그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쥐는 천덕꾸러기나 피착취형 쥐들이 아니라 바로 착취형 쥐들이었다. 착취자들은 특권적인 지위를 잃고 노역에 종사해야 하는 날이 올까봐 전전긍긍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에드몽 웰즈 -

케메라 - 머리가 셋 달린 괴물,, 불을 토하는 용의 머리, 송곳니를 드러낸 사자의 머리, 뿔이 뾰족하게 난 염소의 머리, 드리스 신화에서는 그렇게 생긴 괴물을 <키마이라>라고 부르지. 유전적인 성질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조직을 가진 생명체를 보통 <키메라>라고 하는데, 그게 바로 키마이라에서 나온 말이야.

하늘을 겨냥하는 자들은 바다에서 벌어질 일에 대비하지 않기가 십상이다.

「새로운 경지에 나아가려면 이런 과정을 겪어야 해. 내려가야 올라올 수 있고, 천해져야 고결해질 수 있으며, 죽임을 당해야 다시 태어날 수 있는거야 」

「농업은 언제나 목축에 선행합니다. 왜 그렇까요? 가축이 어떻게 생겨났는가를 생각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가축은 원래 먹이를 구하기 위해 제 발로 마을에 와서 쓰레기를 뒤지던 한낱 붙살이 동물이었습니다.」

<침팬지들을 상대로 한 실험>
1. 비어 있는 방에 침팬지 다섯마리를 들여보낸다. 방 한 복판에는 사다리가 세워져 있고 그 꼭대기에는 바나나가 놓여 있다.
2. 한 침팬지가 바나나를 발견하고 그 것을 먹기 위해 사다리로 기어 오른다. 하지만 침팬지가 바나나에 다가가자 마자 천장에서 찬물이 분출하여 침팬지를 떨어뜨린다.
3. 다른 침팬지들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결국 바나나를 잡아보려고 한다. 모두가 찬물을 뒤집어 쓰고 결국 바나나를 차지하겠다는 생각을 포기한다.
4. 그 다음에는 천장에 찬물을 분출하지 않게 해놓고 물에 젖은 침팬지 한 마리를 다른 침팬지로 대체한다.
5. 새 침팬지가 들어오자마자 원래 있던 침팬지들은 사다리로 올라가는 것을 말린다. 저희 나름대로 새 침팬지가 찬물을 뒤집어 쓰지 않게 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6. 새 침팬지는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다른 침팬지들이 자기가 바나나를 먹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 그래서 그는 완력을 쓰기로 하고 자기를 제지하려는 침팬지들과 싸운다. 하지만 1:4의 싸움이라 새 침팬지는 뭇매를 맞고 만다.

7. 다시 물에 젖은 침팬지 한 마리를 새 침팬지로 교체한다. 그가 들어오자 마자 앞서 교체되어 들어온 침팬지가 덤벼들어 그를 때린다. 그게 새로 들어온자를 맞이하는 방식이라고 저 나름으로 이해한 것이다. 새 침팬지는 사다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겨를도 없었다. 말하자면 구타행위는 이미 바나나와는 무관해진 셈이다.

8. 물을 뒤집어 쓴 나머지 세 침팬지도 나가고 대신 물에 젖지 않은 침팬지들이 들어온다. 그 때마다 새로 들어온 침팬지는 들어오자마자 매질을 당한다.

9. 신고식은 갈 수록 난폭해진다. 급기야는 여럿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새로 들어온 침팬지에게 뭇매를 놓는다.

10. 여전히 바나나는 사다리 꼭대기에 놓여있다. 하지만 다섯 마리 침팬지는 바나나를 잡으려다 물을 뒤집어 쓴 적도 없으면서 그 것에 다가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들의 유일한 관심사는 뭇매를 맞을 새 침팬지가 어디서 나타나기를 기다리면서 문을 살피는 것이다.

  이 실험은 한 기업에서 나타나는 집단행동을 연구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 에드몽 웰즈,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 제5권 -

 

17호 지구의 인류가 멸망한 것은 바로 그 침팬지들 처럼 행동했기 때문이다. 자기들이 왜 거기에 있는지를 잊어버린 채 그저 앞 세대가 해오던 일을 되풀이 할 생각만 한 것이다. 전통의 실제적인 기원을 모르면서 말이다.

 

<숫자 마술>

1. 1~9까지의 수 가운데 하나를 생각한다. 그런 다음 그 수에 9를 곱한다.

2. 다시 거기에서 5를 뺀다.

3. 당신이 얻은 수를 구성하는 숫자들을 더해서 한 자리 수를 만든다.  예) 35가 나왔다면 3+5=8

   만약 그렇게 더해서 여전히 두 자리 수가 나오면 한자릿 수가 될 때가지 더한다.

4. 그렇게 얻은 수를 알파벳 한 글자와 연결시킨다.

   A=1, B=2, C=3, D=4 하는 식으로......

5. 이제 당신의 머릿 속에는 글자가 하나 있다.

6. 이제 유럽에 있는 나라들의 영어 이름 가운데 그 글자로 시작하는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세요.

7. 그 나라 이름의 마지막 글자를 보고, 그 글자로 시작하는 과일 하나를 연결시켜 보세요.

8. 당신이 연상한 과일은 '키위' 입니다.

 

[우리는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선택하는게 아니야......]

 

<실패하는 자는 핑계를 찾고, 성공하는 자는 방법을 찾는다>

 

피그말리온의 조각상 여인 '갈라테이아'는 아프로디테가 피그말리온의 청을 들어준 것.

 

<사랑이란 지성에 대한 상상력의 승리>

 

<일리히 법칙>

수확체감의 법칙, 고전 경제학 법칙

'인간의 활동은 어떤 한계를 넘어서면 효율이 감소하여 나아가서는 역효과를 낸다.'

 

「오로지 스스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형성하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따뜻한 마음만으로는 부족해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냉철한 지성이 더해져야 돼요.」

 

「......상상력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비교하게 만들지.」

 

인간이 신을 이해한다는 것은 고양이 췌장의 원자하나가 인간의 텔레비전에 나오는 서부극을 이해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2010. 8. 2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