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황홀한 배웅

햇살처럼-이명우 2014. 12. 18. 14:08

황홀한 배웅
아침으로 곰탕을 한 그릇 맛나게 먹었다.
밤새 춥다고 다용도실에 두었던 담근 마가목주병이 혹시라도 깨질까봐 아내가 방으로 옮겨놓았다.
귤을 두 개, 배즙을 한 개 맛나게 먹었다. 내가 밥먹는 동안 아내는 식칵 맞은 편에 앉아 나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양치하고 양말을 신고, 옷을 입고 황홀한 배웅을 받는다.
이렇게 기분좋게 아침을 시작하는 나는 너무 행복한 남자다.

눈내려 살짝 언 길을 포짝폴짝 뛰어서 역까지 간다. 몸에서 열이나고 추위는 느낄 수 없다. 이런 삶의 생동감, 에너지의 원천은 아내의 황홀한 배웅이다. 아내의 사랑이다~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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