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

두 사람이 사막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햇살처럼-이명우 2016. 4. 28. 17:01

두 사람이 사막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행 중에 문제가 생겨
서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뺨을 때렸습니다.
뺨을 맞은 사람은 기분이 나빴지만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래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뺨을 때렸다."

오아시스가 나올 때까지
두 친구는 말없이 걸었습니다.

마침내 오아시스에 도착한 두 친구는
그곳에서 목욕하기로 했습니다.

뺨을 맞았던 사람이
목욕을 하러 들어가다
늪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때 뺨을 때렸던 친구가
그를 구해주었습니다.

늪에서 빠져나왔을 때
이번에는 돌에 이렇게 썼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생명을 구해주었다."

그를 때렸고 또한 구해준 친구가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내가 너를 때렸을 때는
모래에다가 적었는데,
왜 너를 구해준 후에는
돌에다가 적었지?"

친구는 대답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괴롭혔을 때
우리는 모래에 그 사실을 적어야 해.

용서의 바람이 불어와
그것을 지워버릴 수 있도록….

그러나 누군가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하였을 때
우리는 그 사실을 돌에 기록해야 해.

그래야 바람이 불어와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