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그냥 흘러보내는 기회는 아닌지

햇살처럼-이명우 2016. 5. 9. 09:39

그냥 흘러보내는 기회는 아닌지

나오미 로데 라는 미국 여성이 중국에 관광여행을 갔다가 한 중국인을 알게 되었다.
기념품 가게에서 일하는 청년이었다.
나오미는 몇 가지 기념품을 사려고 들렀다가 청년이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청년은 나오미에게 오늘은 어느 곳을 구경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만리장성을 구경하고 왔다고 대답하고는, 무심결에 청년에게 최근에 만리장성을 구경한 적이 언제냐고 물었다.
청년이 대답했다. "아. 불행히도 전 아직 한 번도 만리장성을 구경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건 쉽지 않을 거예요."

청년은 대학까지 졸업했지만 가게 점원으로 일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하루 열 시간을 일해야 하며, 쉬는 날은 한 달에 하루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장거리 여행은 꿈도 꿀 수 없는 형편이었다.

나오미가 물었다. "당신이 가진 꿈이 뭔가요?"
청년이 곧바로 대답했다. "미국에 가서 사는 겁니다. 기회의 나라에서 말입니다."
나오미가 물었다. "그건 왜죠?"
그러자 청년이 말했다. "미국에서 살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자기가 원할 때, 자기가 원하는 만큼 할 수 있으니까요."

중국인 청년과 헤어져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나오미 로데는 생각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기회의 나라라고 여겨지는 미국이지만,
정작 미국 땅에 사는 사람들의 몇 퍼센트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자기가 원할 때, 자기가 원하는 만큼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기회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뿐,
값으로 따질 수 없이 소중한 그 기회들을 그냥 흘려 보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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