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에 관하여 여러분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이야기가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일 것입니다. 출처는 유향劉向의 [열녀전烈女傳] 「모의편母儀篇」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아들의 교육을 위하여 세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고사입니다. 그 고사의 진짜 주인공이 맹모孟母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교훈적 의미를 강조하기 위하여 맹모로 만들었지 않았나 짐작됩니다. 당사자가 맹모였다면 대단한 현모賢母는 아니었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맹모는 아들이 주변에서 본 대로 흉내를 내자 아들의 교육을 위하여 이사를 갑니다. 처음에는 아마 시장이었던가요? 그리고 묘지 부근으로, 마지막으로 서당 옆으로 이사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째든 세번씩이나 이사한 다음에야 깨닫다니 현명한 어머니라 하기 어렵지요.
나는 맹모보다는 한석봉韓石峰의 어머니가 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식을 지도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맹모처럼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