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나를 변화시키는 삶의 지혜, 스즈키 도오루/박순규,시아출판사,2005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라 하면 「춘추春秋」와「전국책戰國策」이라는 두 권의 역사서에 근간을 둔 시대적 구분이다.
「춘추春秋」는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전 5세기까지의 기록으로 공가가 편찬했다고 전해진다. 이 시기는 통일국가였던 주 周왕조가 쇠퇴하고, 그 신하였던 제후들이 제齊, 진晉, 초楚, 오吳, 월越,을 시작으로 열두나라로 분리되어 대립하면서 다투었다.(춘추 12국)
「전국책戰國策」은 기원전 5세기부터 기원전 3세기에 걸처 초楚, 한韓, 위魏, 조趙, 제齊, 연燕, 진秦의 7개국이 패권을 다투다 결국 진秦의 시황제가 천하를 통일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필자불명의 사서史書이다.
문화면에서 바라본 춘추전국시대는 제자백가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각각의 사상을 제창하는, 이른바 백가쟁명百家爭鳴의 황금시대를 맞이한다. 이들 제자백가들은 자신들의 학설과 사상들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많은 고사와 우화를 이용한다.
그 고사와 우화는 약 2천5백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 당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을 생생하게 전달하는데, 그 속에는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체험과 인생 통찰이 축적된 인생의 기본공식이 숨어있다. 그러고 보면 문명의 진보는 별개라고 해도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연습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가 되는 내용이 자주 눈에 띄는 것도 그런 연유이다. 따라서 고사나 우화는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인생의 공식을 배울 수 있는, 인생의 진정한 스승을 갖지 못한 현대인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다.
水淸無魚 -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모이지 않는다.
정중지와井中之蛙 - 「장자」의 추수秋水편 - 우물안 개구리
사람을 함부로 폄하하면 자신의 품격도 함께 떨어진다.
한나라 유방-> 한고조 사기史記 고조기高祖記
"본영에서 작전을 짜 천리밖에 있는 적을 물리치는 수완으로 치자면 나는 장량張良에 미치지 못한다. 또 국내정치를 잘 통치하고 만백성을 잘 달래며 가르치는 재능 또한 소하蕭何를 능가하지 못한다. 그런가 하면 전쟁터에서 반드시 적을 격파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한신韓信을 이기지 못한다. 이 세사람은 그야말로 천재다. 하지만 나에게도 그들을 능가하는 재능이 있다. 그것은 이와같은 천재들을 잘 다룰 줄 아는 능력이다. 항우에게도 범증范增이라는 훌륭한 신하가 있었는데 그는 그 한 사람조차 제대로 쓰지 못했다. 그래서 항우는 나에게 패한 것이다.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 오이밭에서 신발을 고쳐신지 않고, 오얏나무 아래를 지날 때에는 갓을 바로하지 않는다.
"수주대토守株待兎"
최고의 군주라 하면 백성들이 다만 그가 존재한다는 사실만 알 뿐이고, 그 다음은 백성들이 다정함을 느끼고 칭송하는 군주다. 또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군주는 그 다음이며, 최하위는 백성들이 업신여기는 군주다.
- 「노자 17장」
합종연횡合從連橫 - 소진蘇秦 : 연,조,한, 위, 제, 초 연합(동맹)으로 진秦에 대항
호가호위狐假虎威 - 여우가 범의 위엄을 빌린다.
칭찬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질책은 사람이 없는 곳에서 하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절실하다.
삼인성호三人成虎 - 근거없는 이야기도 여럿이 하게 되면 믿게 된다.
교토사주구팽狡兎死走狗烹 - 토사구팽 :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를 삶는다. 일이 있을 때는 실컷 부려먹다가 일이 끝나면 돌보지 않고 학대한다
2005.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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