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티아고/DMZ평화의 길

나의 산티아고_DMZ평화의 길_9일차 (13, 14코스)

햇살처럼-이명우 2025. 10. 2. 17:32

나의 산티아고_DMZ평화의 길_9일차 (13, 14코스)

9일차 : 8/26(화) 흐림, 맑음, 아침 28도, 낮 32도

13코스(19.8km 중 8km), 14코스(12km) 약 20km  누적 : 192.5km

 

13코스(신망리역 8k-대광리역), 

14코스 (대광리역 4.5k-신탄리역 3.2k-역고드름 4.3k-백마고지역)

 

아침 : 편의점 씨유

점심 : 11시쯤 신탄리역 평양메밀막국수

백마고지역 버스터미널 13번 버스타고 동송읍으로

저녁 : 굽네치킨에서 치맥

숙소 : 동송읍 롯데리아8층 현대파크모텔(0507-1357-7768)

 

오늘은 9일차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한다. 

07:10분 씨유에서 컵라면에 김밥. 4,300원. 편의점 사장님도 시간을 낼 수 있으면 국토순례를 꼭 해보고 싶다고, 이렇게 실행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정말 부럽고 멋지다면서 칭찬해주셨다. 사장님의 격려를 받고 기운을 얻어, 버스타고 신망리역으로 이동했다.

07:30분 신망리역 도착해서 화장실을 이용, 편하게  비우고 두루누비앱을 켰다. 어제 중단한 13코스 잔여구간인 대광리 역을 향해 출발한다.

 

  날은 개었지만 구름이 많다. 산 언저리에 여기저기 걸린 구름으로 들녁 분위기가 몽환적이다. 

  어제 내린 비로 초목은 훨씬 푸르르고, 강물은 많이 불었다. 한시간을 걸어 정자가 나와서 잠시 쉬어간다. 해가 나지 않아도 기온은 높아서 티셔츠가 온통 땀으로 범벅이다. 

 

도로를 걷다가 빠져나와 차탄천을 끼고 자전거길을 걸어간다. 군데군데 웅덩이에는 물이 고여있고, 사람 키보다 높이 자란 잡초가 넘어져 자전거길을 덮었다. 관리요원이 일찍부터 나와서 전지가위로 잡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수고하십니다' 크게 인사를 하고 지나간다. 

09:15분 13코스 종점 대광리역 도착.

 

대광리역에 도착해서 QR을 찍고, 바로 14코스 이어서 걷는다.

14코스는 대광리역에서 신탄리역, 역고드름을 거쳐 백마고지까지 약 12km로 두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것 같다.

 다시 하늘은 맑게 개고, 햇살은 뜨겁다. 강에는 어제 내린 비로 물이 많이 불어서 흘러내린다.

 

  대통령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안보가 평화'라고 말했다. 또,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보이며 한반토 평화 체계를 굳건히 구축해 나가겠다. 군사력에만 의존해 국가를 지키는 시대는 지났고,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평화가 곧 경제이자, 국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시대이며, 경제가 안정되고, 국민이 안심하며 안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전쟁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고, 수많은 이들이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나야 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일어나 희망을 품었고, 상처를 딛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갔다.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에 불과하던 나라가 이제는 3만6천달러를 넘나드는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 성장했고,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전환한 첫 OECD 회원국이 되었다. 교육, 보건, 과학기술,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결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전장을 지킨 국군장병과 참전용사, 유가족, 그리고 전쟁의 상처를 감내하며 살아오신 국민 모두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께 충분한 보상과 예우를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느낀다.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린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어제 만난 연천 전투의 레클리스 이야기와 오늘 종점인 백마고지 또한 많은 분들이 희생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걷는 내내 이분들의 희생에 감사하며, 그분들이 헌신에 깊은 존경을 보낸다. 그래서 나는 이번 여행을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순례라고 이름붙였다.

 

  1040 신탄리역 도착.

  평양메밀막국수에서 물막국수를 주문해서 이른 점심을 한그릇 먹는다. 9,000원. 역옆에서 발 말리며 20분 휴식.

이제야 여유를 좀 알겠다.

 

기운을 차려서 다시 걷는다. 둘레길 주변은 누군가의 노력으로 예초작업이 깨끗하게 되어있어 걷는 순례객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백마고지 4.3km전 연천 역고드름.

역고드름은 말 그대로 땅 위로 자라는 고드름을 말하는 것으로 동굴 천정에서 물방울이 계속 떨어지다 보면 지표면의 얼음 표면에 물 분자가 지하에 있는 물 분자까지 끌어올리는 현상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워낙 추운 동네이고 주변에 산이 많아 더욱 뚜렷하게 보이는 것 같았다. 겨울에 찾아 그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열정이 부럽다.  

 

역고드름을 지나서 조금만 가면 차탄천 舊경원선 교량이 나온다. 경원선은 서울-원산을 잇는 223.7km 구간의 철도길이다. 1899년 6월 17일 국내 철도 용달회사가 철도 부설권을 얻었으나 자금 사정으로 착공하지 못하던 중, 러·일전쟁으로 군사상의 필요성을 느낀 일본이 강압적으로 철도부설권을 대한제국 정부로부터 이관받아 경술국치 직후인 1910년 10월, 철도 공사에 착공하여 1914년 8월 14일 완공하였다. 차탄천 舊경원선 교량은 경원선의 119개의 교량 중 한 곳으로 북쪽의 철원 지역과 연결된다.

여기를 건너면 경기도를 벗어나 강원도이다. 

 

舊경원선 교량을 지나서부터는 강원도 철원지역이다. 벼는 농부의 발자국소리를 들으며 자란다고 했는데, 곡창지대인 철원의 논에는 벌써 벼가 영글어 간다. 

 

1250백마고지역 도착. 14코스를 완보했다. QR찍고 잠시 휴식한다. 백마고지역 근처에는 숙소가 없어서 버스를 타고 동송읍내로 나가서 숙박을 해야 한다.  

동송으로 나가는 버스 시간을 몰라 전화해서 문의했고, 시간 맞춰 도착한 13번 버스타고 동송으로 나간다. 그런데 이 버스는 내가 걸어왔던 신탄리 역을 돌아서 다시 오는구나. 나는 동송으로 바로 나가는 줄 알고 탔는데 기사님이 뭐라고 하신다.

 

버스는 내일 걸어야할 15-1코스, 철원 동네를 다 돌아서 동송으로 왔다. 한마디로 미리 버스투어를 했다. 

철원으로 업무하러 온 직원들이 응원차 동송으로 온다고 해서 투썸동송점에서 만났다.(20,800원) 이**과장님과 이@@과장님과 만나 한참을 이야기 했다. 9월 중순에 순례 끝나고 한번 넘어간다고, 그 때 만나서 얼굴보자고 했다. 두 직원의 응원에 힘이 불끈 솟는다.

숙소는 롯데리아 8층 현대파크모텔. 50,000원.

샤워하고 있는데, (주)그래미 김**이사님이 차 한잔 하시자며 응원하러 오셨다. 6사단장으로 예편한 분이 주인이라는 카페에 가서, 나는 자두생과일주스를 한잔 먹는다. 관리감독자교육은 많이 받을수록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고 말씀하셨다. 안전교육이 최고의 재해예방대책이라는 내 의견에 공감해 주셨다.

차 한잔하고 전 직원이었다는 분의 전원주택에 구경도 다녀왔다. 연못도 있고, 텃밭도 있고, 가꾸는데 많이 힘들었을것 같다. 나는 전원주택에 관심은 있지만 실제로 소유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내일은 점심을 사주시겠다고 함께 먹자고 하셨다.

여명808음료를 5캔 주셨다. 오늘 저녁부터 내일 영양제로 먹어야겠다.

크린토피아 와서 오늘 땀에 젖은 옷을 세탁한다. 세탁에 5천원, 건조에 5,500원이네. 합이 10,500원.

 

이재명 대통령의 회담. '트럼프는 피스메이커, 나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는 대화가 너무 좋구나.

오븐에 빠진닭에서 치맥 38,000원. 맥주 4잔 먹었다. 숙소에서 보니 왼발바닥 물집이 나서 실을 꿔어 두었다.

 

 

 

숙소에 와서 푹 쉰다.

내일은 06시30분 버스로 백마고지로 출발해야겠다. 

 

금일 소요비용 : 132,600원 (아침 4,300+점심 9,000원+저녁 38,000원 + 숙소 50,000원+간식 20,800원 + 세탁비 10,500원)

누계 소요비용 : 480,5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