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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b>외모만 보면 아니 되옵니다</b>

햇살처럼-이명우 2006. 3. 16. 09:45
 
    외모만 보면 아니 되옵니다 옛날에, 천자문 알고 ,시조좀 한다고 뻐기는 이쁜 기생이 있었다 하루는 보기가 바보같고 촌놈같은 나그네가 이 기생을 찾아 놀러 오는데, 기생 보기에 생긴게 바보같고 택도 아닌게 자기 찾아온게 우스워 쫓아낼 요량으로 시험 해보기로 했겠다. "선비님. 글 배웠소?" "못 배웠소" "원 세상에, 남자가 글을 모르면 출세를 하겠소? 그런데 손을 보니 농사짓는 손이 아니니 혹시 아는게 있나 내 하나 물어 보겠소?" "물어 보시요." "소나무가 왜 오래 사는지 아시요?" "모르오" "그럼 학이 잘우는 까닭은?" "모르오" 이럴수가. 그럼 길가에 나무가 버티고 서있는 이치도 모르오?" "모르오" 병-신 ~ 그렇게 몰라하고 콧대가 한껏 높아진 기생은 뽐내는 말투로, "자고로 사람은 배워야 한다는거요. 내가 한수 가르쳐 줄테니 단단이 배우시요. 소나무가 오래 사는것은 속이 단단한 까닭이고, 학이 잘 우는 까닭은 목이 긴 까닭이요, 길가 나무가 버티고 있는 까닭은 사람 눈길을 끌려는 까닭이요, 잘 아시겠소?" " 하하. 그렇는교. 소나무가 속이 단단해 오래 산다면 대나무는 속이 비어도 왜 오래사요? 학이란 놈이 목이 길어 잘 운다면, 개구리는 목이 짧아도 잘 우요. 길가에 나무가 버틴 까닭이 눈길을 끄는 이유라면 , 시간 나면 길가에 서있는 당신은 사람들 눈길끌려는 수작이요?" 그때서야 외모만 보고 사람 시험하든 기생 코가납작 기어드는 목소리로 말했다. "선비님. 짧은 밤에 얘기만 하시렵니까? 이불속으로 드시지요."
출처 : 구리마라톤클럽
글쓴이 : 품위있는 마라톤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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