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4.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류, 문학동네, 2006. 序 연금술사는 나르키소스의 전설을 알고 있었다. 물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매일 호숫가를 찾았다는 나르키소스. 그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결국 호수에 빠져 죽었다. 그가 죽은 자리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났고,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따서 수선화(나르키소스)라고 불렀다. 하지만 오스카 와일드의 이야기는 결말이 달랐다. 나르키소스가 죽었을 때 숲의 요정 오레이아스들이 호숫가에 왔고, 그들은 호수가 쓰디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대는 왜 울고 있나요?" 오레이아스들이 물었다. "나르키소스를 애도하고 있어요." 호수가 대답했다. "하긴 그렇네요. 우리는 나르키소스의 아름다움에 반해 그를 쫒아다녔지만, 사실 그대야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