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7. 재수사 1,2, 장강명, 은행나무, 2022. '나는 병든 인간이다......나는 악한 인간이다. 나는 호감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는 이렇게 시작한다. 소방차 사이렌 : 소리가 낮고 길다. 구급차 사이렌 : 조금 더 전자음 느낌이다. 경찰차 사이렌 : 박자는 구급차와, 음색은 소방차와 비슷하다. 경찰차에 대해서도 아는 게 많아질수록 두려움이 사라졌다. 사실 사이렌을 울리는 경찰차들을 내가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런 차들은 대부분 순찰차들이다.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112순찰차이거나 교통단속을 하는, 우리 지금 급하닊 비켜달라고 외치는 차들.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들은 그런 차를 타고 다니지 않는다. 형사가 그렇게 사이렌을 울리면 범인들한테 도망가라고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