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차이경영으로의 초대-지식창조와 학습을 위한 시스템사고, 유재언, 삼성경제연구소,2004
이 책은 정말 어렵다. 경영학관련 서적이 아니라 철학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저자는 불안과 불확실성의 21세기, '지식경제 시대'로 특징지어지는 후기 산업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우리는 과거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프랑스 철학자 질 들루즈의 '차이(difference)'라는 개념을 통해서 설명한다. '차이'란 우리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보는 데는 반드시 한가지의 방법만 있는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를 경영학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조직과 인간을 이해하는데에 어느 특정한 사고방식이나 보편화된 이론과 개념에만 의존하는게 아니라 다양성에 근거한 입체적이고 다차원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어떤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획일화되고 표준화된 방법만을 고집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이다. 현대경영의 모순과 패러독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이고 일방적인 사고방식에서 탈피하여 여러 시각들과 다양한 관점에 근거한 '시스템 사고 system thinking'를 해야한다. 이러한 'system thinking'을 통하여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를 만들고, 이를 이른바 '지식경영'과 학습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살아있는 지식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렇게 생성된 살아있는 지식을 통해서 우리는 과거에 집착하는 남들과 다르게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지적인 자산을 소유하게 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차이'란 무엇인가?
근대 합리론의 아버지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약 400년 전에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오늘날 데카르트가 부활한다면 '우리는 사고한다. 고로 우리는 다르게 행동한다'라고 말하지 않을까?
'나'는 더 이상 우리를 떠나ㅏ서 생각 할 수 없다. 나는 더 이상 나만을 위한 사고나 행동을 할 수가 없다. 나는 '우리'를 위해서 '사고'해야하며, 남과 다르게 행동해야 인정받는 세상이 되었다. 나는 어떤 형태로든 조직사회에 소해있어야 하며, 우리의 조직사회는 더 큰 사회속에 그리고 더 큰 사회는 궁극적으로는 자연환경속에 속해있다. 또한, 우리가 '사고'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없게 되었다. 우리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의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서 '지식'을 만들어 내야하고,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행동해야한다. 우리는 남과 다르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불확실한 환경변화를 극복할 수 있다. 이렇게 남다르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내가 속한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이러한 '힘'을 생성하는 '사고' 자체는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야 말ㄹ로 [차이와 반복]에서 들루즈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아닐까?
system 사고
들루즈가 제시한 '사건'의 개념은 우리의 사유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사건'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 서구과학계와 사상계에서 인정하던 데카르트식의 사유체계 즉,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인간의 정신과 신체의 분리에 의한 이분법적인 사고체계를 넘어서야 한다. 이러한 이분법적인 , 이원적인, 모더니스트적인 사고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사물이나 현상을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system 사고란 이원적인 사고를 벗어나서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과 현상을 보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시스템사고는 어떤 현상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부분적으로나 이분법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에서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조직문화는 인적자원(human resource)의 개념을 과거에 비용(cost)릐 관점에서 이윤창출센터(profit center)의 관점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러한 관점은 조직의 생산성과 성과, 이익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지식경영의 관점에서의 인적자원관리(human resource management : HRM) 에서는 '지식창고'로서의 인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HRM의 정책을 수립하는데에 조직의 외부상황이나 내부상황을 함께 고려해야됨을 의미한다.
인간이란 조직이라는 '기계'의 부속품이 아니며, 조직이란 '따뜻한 심장과 냉철하고 명석한 머리를 가진 인간들의 집단'이다.
조안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 같은 것처럼 허구를 만들어내야한다. 항상 긍정적인 시각으로 자연이 차이를 만들어내듯 변화의 원동력인 차이를 만들어내야한다.
05.2.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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