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눈길을 달린다.

햇살처럼-이명우 2010. 3. 10. 10:46

05:40분에 일어나서 밖을 보니 밤새 하얗게 눈이 내렸다. 06:00에 조깅을 출발하자고 채교수님께 문자보내고 책을 본다.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고즈윈,2008)" 책을 읽는다. 결국은 나의 강점을 찾아내서 그것을 발전시키는 것이 자기계발인데, 지금까지 나온 책들은 강점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만 되풀이 했지 어떻게 강점을 찾아내는지 그 방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이 책은 나름 그 방법을 제시하는 신선한 시도로 주목할 만하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나서니 온통 세상이 은빛으로 찬란하다. 나무마다 걸린 눈꽃들은 봄에 느끼는 보너스이다. 발밑으로 들리는 사각사각 눈 밟히는 소리도 이 아침의 조깅이 주는 음악이다. 대곡리 한우농장 입구에 매어놓은 시베리안 허스키 한 마리는 이제 우리를 알아보는지 앞다리를 들고 환영한다. 보성파워텍을 지나 큰길까지 가는데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하얀 눈길에 발자국을 찍으며 나아간다. 뒤에오는 이의 마음을 흐리지 않으려고 바르게 바르게 노력하면서 달린다. 반환하여 돌아오는데 날이 밝아온다. 싸락눈은 아직도 소리없이 사르르 내리고 있다.

 

 

 2010. 3. 10 수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