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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돈키호테, 세르반데스, 능인, 2001

햇살처럼-이명우 2010. 4. 26. 14:34

134. 돈키호테, 세르반데스, 능인, 2001

 

  세르반데스(1547~1616)

스페인 최고의 소설가, 극작가, 시인  1602년 돈키호테로 유명. 평생 가난한 생활을 하다가 셰익스피어와 같은 날 4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원제 [재치넘치는 기사 돈키호테 데 라만차]

 

스페인의 시골마을 라만차의 지주인 돈키호테는 기사의 이야기를 밤낮없이 읽더니만, 거기에 너무 심취해 마침내 정신마져 이상해져 버립니다. 그래서 기사가 되어 세상의 비리와 부정을 도려내고 학대당하는 자를 돕기위해, 떨거덕거리는 오래된 갑옷을 입고 보무도 당당히 길을 떠납니다. 그의 애마 '로시난테', 수행비서 '산쵸' 돈키호테의 영원한 공주 '둘시네아 공주' 본명은 알돈사로렌스, 신부님과 이발사, 여관주인 등과 좌충우돌하는 돈키호테의 활약상을 기대해보자.

 

'생각이란 실천으로 옮겼을 때 비로소 빛이나는 법'

 

그런데 정의감에 활활 타오르는 기사 돈키호테는 광기와 몽상에 사로잡혀, 농부의 딸을 존경하는 공주님으로, 빙빙도는 풍차를 거인으로, 여관주인을 성주로 여겨 갈팡질팡 사로만 치게 됩니다.

 

  돈키호테가 벌이는 많고 많은 사고의 장면 중에서, 말라깽이 말을 타고 창을 높이 든 채 빙글빙글 도는 풍차를 향해 좌충우돌하는 우스꽝스런 기사의 모습이 단연히 으뜸이지요. 여기에서 작가는, 자신의 이상을 외곬으로 파고드며 일단 행동한 뒤 생각하는 인간상, 이른바 '돈키호테 형'인간을 창조해 냈다.

  그리고, 이상적이고 순진한 돈키호테와는 정반대로, 영주가 되려는 세속적인 욕심에 눈이 멀어 그의 뒤를 따르는 부하 산쵸판자를 등장시켜, 돈키호테의 성격을 더욱 톡톡 튀게 했다.

 

  또한, 주인을 잘못 만나 진탕 고생만 하는 돈키호테의 말라깽이 애마 로시난테와 사고뭉치 돈키호테를 따라다미며 뒷수습하기에 바쁜 신부님과 이발사, 돈키호테 때문에 가짜 기사 임명식까지 하고 울상이 되어버린 여관주인 등이 이 재미난 이야기에 깨소금처럼 등장한다.

 

2006.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