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 파이 이야기 ( Life of Pi ), 얀 마텔, 작가정신, 2005
시민들이 예술가들을 후원해주지 않으면, 우리의 상상력은 극악한 현실의 제단에 희생될 것이다. 결국 예술가들은 아무것도 믿지 않게 되고, 쓸모없는 꿈을 꾸는 것으로 끝나고 말 것이다.
227일간의 인도 소년 표류기
삶이 워낙 아름다워서 죽음은 삶과 사랑에 빠졌다. 죽음은 시샘많고 강박적인 사랑을 거머쥔다. 하지만 삶은 망각위로 가볍게 뛰어오르고, 중요하지 않은 한 두가지를 놓친다. (로즈 장학회-영연방국가나 미국, 독일에서 선발된 학생에게 옥스퍼드 대학이 수여)
직장생활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그저 넥타이가 올가미고, 거꾸로이긴 해도 조심하지 않으면 목이 졸릴거라는 것 밖에.
야생의 영역은 취향 때문이 아니라 필요때문에 넓다.
피신 몰리토 파텔, 파이파텔, π=3.14
'동물원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은 뭘까요? '라고 적고, 작은 커튼이 있는 곳으로 화살표를 해 놓았다.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답을 보느라 커튼을 걷는 바람에, 정기적으로 커튼을 바꿔야 했다. 커튼 안에는 거울이 있었다.
기독교는 서두르는 종교다. 이레만에 창조된 세상을 보라. 아무리 상징적이라고는 하지만, 창조는 정신없이 이루어졌다. 한 영혼을 위한 싸움도 수세기 넘게 여러대에 걸쳐서 계속될 수 있는 종교속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기독교의 빠른 해결은 정신을 아찔하게 한다.
이맘(이슬람 사원의 사식승)
"종교가 무슨 죽은 사람들이 무덤에서 벌떡이러나는 서커스인줄 압니까? 우리 이슬람교인들은 존재의 핵심적인 기적에만 매달립니다. 새들이 날고, 빗방울이 떨어지고, 곡식이 자라고...... 우리에게는 이런 기적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신은 '궁극적인 실체'이자 존재를 떠 받치는 틀이건만, 마치 신의 힘이 약해서 자기가 도와야 된다는 듯 나서서 옹호하는 자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자들은 정작 나병에 걸려 동전푼을 동냥하는 과부는 못본채 지나가면서도 '늘 있는 일'로 치부한다. 하지만 신에 대한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점을 보면 난리라도 난 것처럼 군다. 얼굴을 붉히고, 숨을 몰아쉬면서, 화를 내며 말을 쏟아낸다. 얼마나 분노하는지 놀라울 뿐이다. 그 단호함이 겁난다.
공포심만이 생명을 패배시킬 수 있다. 그것은 명민하고 배반 잘하는 적이다. 관대함도 없고, 법이나 관습을 존중하지도 않으며, 자비심을 보이지도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가장 약한 부분에 접근해, 쉽게 약점을 찾아낸다. 공포심을 우리의 마음에서 시작된다.
인체는 전투에서 영웅이 될 수 있다. 조난자가 부상을 당한 경우, 뜻은 좋지만 정확한 근거없는 치료법을 조심할 것. 무지는 최악의 의사인 반면, 휴식과 잠은 최고의 간호사다.
만새기는 죽어가면서 아주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빠른 속도로 온갖 색으로 빛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버둥거리는 몸이 파랑, 초록, 빨강, 금색, 보라색으로 바뀌며 네온 불빛처럼 번뜩였다. 무지개를 내려쳐서 죽이는 기분이었다.(나중에 만새기가 죽음 직전에 무지개 색깔을 내는 어류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로버트슨 일가는 바다에서 38일간 버텼다. 선상반란으로 유명한 '바운티호'의 블라이 선장과 선원들은 47일간 버텼다. 스티브 켈러한은 76일, 오웬 체이스는 두 명의 동료와 83일간, 베일리가는 118일간, 1950년대 '분'이라는 한국선원은 173일간 태평양에서 버텼다.
얀 마텔
1963년 스페인에서 출생, 캐나다 외교관의 아들로 태어나 캐나다, 알래스카, 코스타리카, 프랑스, 멕시코 등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고, 성인이 된 후에는 이란, 터키, 인도 등을 순례했다.
2006.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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