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 마음을 비워 평온하라.틱낫한, 눈과 마음, 2006
우리의 발걸음이 지금으로 이끌었고, 바로 그 순간 삶의 놀라움에 닿게됐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삶과 약속을 맺고 있다. 만약 지금 이 순간을 놓치게 되면 삶과의 약속을 어기게되는 것이다.
마음을 비워 걷기는 지금 여기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익히게 해주는 놀라운 명상이다. 그것은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뜻한다.
만약 과거에 휩쓸리고, 미래에 정신을 쏟고 있다면, 진정으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 깊이 닿음으로써 진정한 삶에 이를 수 있고, 진정으로 살아있을 수 있다.
명상자는 분노가 적이 아님을 안다. 분노는 고통받는 아기일 뿐이다. 그래서 마음 비우기의 에너지로 따스하게 분노를 안아준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 숨을 들이마시며 나는 분노가 내 안에 있음을 안다. 숨을 내쉬며 나는 평온한 마음으로 내 분노를 끌어안는다."
이렇게 숨을 쉬면 두 종류의 에너지가 생긴다. 분노의 에너지와 마음비우기의 에너지가 그것이다. 마음을 비워 숨을 쉬고 마음을 비워 걸으면 마음비우기의 에너지가 계속 생겨나 마침내 분노의 에너지 안으로 파고든다.
여름에 방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방안이 너무 더우면 조금이라도 시원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창문을 열거나 선풍기를 틀거나 에어컨을 켜게된다. 시원한 공기가 더운 공기를 굳이 쫒아낼 필요는 없다. 그저 시원함이 다가와 열기를 부드럽게 감싸안으면 되는 것이다. 15분도 채 지나지않아서 서늘하게 공기가 바뀐다.
마음을 비우면 집중의 에너지가 생긴다. 한번 마음을 비워 집중해본다면 쉽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비워 집중해 사는 삶이 당신을 더욱 깊이있는 삶으로 안내한다는 것을 말이다.
앎이란 마음을 비운 집중의 결과물이자, 집중의 결과 땅위에 피어난 한 송이 꽂이다. 그 앎이 당신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이 점을 깨닫는다면 설령 감옥에 있을지라도 당신은 자유롭다.
부처는 하루 섭취하는 음식에는 4가지 영양분이 있다고 했다.
1. 음식 : 우리 몸이 직접 받아들이는 음식
2. 느낌 : 감각이 받아들이는 느낌
3. 의지 : 우리를 바른 길로 안내해주는 지렛대
4. 의식(마음)
두려움과 분노, 고통이 이 네가지 속을 타고 들어오므로, 마음을 비워 평온을 유지해야한다. 마음을 비워 음식을 먹고, 마음을 비워 느낌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비우고 소망해야하며, 마음을 비워 평온을 유지해야한다.
마음이 평온하고 고요하다면 폭력적안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미소를 짓고 이렇게 말해보라.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지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뭐 잘못된거라도 있습니까? 저는 당신을 돕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에게 따뜻함과 자비심이 있다면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급박한 상황을 좀 더 평화롭게 개선할 수도 있다.
대화의 문을 열어주는 두가지 열쇠
1. 깊이 새겨 듣기
2. 사랑으로 말하기
깊이 새겨듣기는 정말 놀라운 효력을 발휘한다. 그저 자비심을 갖고 듣기만 하면 된다. 상대방이 완전히 잘못된 편견을 갖고 , 차별과 비난, 비판만을 한다고 할지라도 조용히 앉아서 들을 수 있다. 한 시간 정도 그렇게 말을 들어주면 상대방의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이렇게 듣는 것은 오로지 한가지 이유 때문임을 기억해야한다.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이제까지 어느누구도 그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묵묵히 들어주면 상대방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너무나 간단하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그저 묵묵히 마음을 열어둔다면, 우리안에 있는 분노의 씨앗을 건드리지 않고도 오랫동안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랑을 담아 말을 하면 자기의 마음안에 있는 모든 것을 나눌 권리를 갖게된다. 사랑을 담아 말을 할 경우, 고통이나 분노가 표면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감정이 목소리에 묻어날 수도 있다. 그것은 사랑을 담아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지 않음을 뜻하므로 그럴때는 이렇게 말하면 된다.
"저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시겠습니까? 오늘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군요."
2006.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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