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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파리대왕 Lord of the Flie, 윌리엄 골딩, 길한문화사,1983

햇살처럼-이명우 2011. 7. 29. 16:59

236. 파리대왕 Lord of the Flie, 윌리엄 골딩, 길한문화사,1983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임이 틀림없는 상황 속에서 공포에 휩싸인 영국인들이 50~60명의 어린 소년들을 비행기에 태워 남태평양의 외딴 곳으로 피난을 보낸다. 그런데 소년들을 태운 비행기는 적국 비행기의 요격을 받는다. 그러나 기장의 노력으로 한 무인도에 불시착한다. 원자탄의 폭격을 받은 영국은 폐허가 된다.

  무인도에 남게 된 소년들은 불시착한 직후부터 생존을 위한 온갖 노력과 방법을 강구한다. 소년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고작 18세, 가장 나이 어린 소년은 6살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문명국에서 자란 소년들 답게 조그만 어린이 사회를 구성하여 민주적인 방법으로 생존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선다.

   그 방법으로 구조신호를 보내고 슨번을 정해 식사와 잠자리등을 마련하게 된다. 과일을 따모으고, 낚시와 사냥으로 식량을 구하는 한편, 그들의 생명원인 불씨의 보존을 위해 노력한다.

  한데 소년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차츰 자신들의 구조가 이제 절망적임을 깨닫게 되고, 또한 조직적인 무인도에서의 생활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공포감과 절망감으로 야만성의 세계로 이끌려가게 된다. 소년들은 토인들처럼 온 몸에 색칠을 하고 <섬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등 반문명적 싱활을 하며 원시적이고 야만적인 생존방식에 빠져버린다. 그러나 이들 소년 중 랠프를 대표격으로 한 세 소년은 사라져가는 문명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리하여 친구들의 야만성에 항거하고 드디어는 그들의 미움을 사게 된다. 결국 야만적인 소년의 지도자와 문명적 사고를 고수하려는 소년의 지도자 사이에 투쟁이 벌어진다. 이런 와중에서 지성의 대표격인 피기소년은 중재에 나서 무인도를 벗어나 고향으로 가자고 제안하지만 양쪽으로 거부당하고 밀려난다. 이 투쟁은 암퇴지 살해방법에서 절정을 이룬다. 소년들은 모두 돼지를 향해 달려든다. 그리고 돼지의 주변을 돌면서 돼지의 살을 닥치는대로 마구 찌른다. 어떤 소년은 돼지 위에 올라타고 창으로 찌르니 돼지는 피를 토한다. 새끼돼지를 한 줄로 품고 있는 어미 돼지를 잔인하게 마구 죽여버리는 광기를 부린다.

  여기서 사이몬이라는 소년은 돼지머리와 환상적인 만남을 갖는다. <짐승인 나를 이렇게 죽이는 너희들도 역시 짐승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환상적인 만남이 지난 후 사이몬은 소년들 앞에 무서운 심연이 기다리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하여 3명의 소년들은 더 이상 야만적인 행동을 거부한다. 이들 3명의 소년들은 다른 소년들의 미움을 사게된다.

  잭이라는 행동형 소년을 보스로 한 사냥팀과 랠프를 보스로 하는 양식파들 사이에서 대립이 생겨 사냥팀들은 자기 동료들의 사냥에 나서는데, 이런 상황에서 피기 소년은 바위에서 떨어져 죽고, 랠프 소년등은 쫒기는 몸이 된다. 결국 야만성의 대표격인 잭은 그들 중 한 명을 살해해 버린다. 남은 2명이 달아나버리자 야만성에 물든 소년들을 이들을 쫒아 온 섬을 해맨다. 그러던 중 조난당한 소년들을 찾아 나선 영국 구조대에 발견되어 이 소년들의 섬생활은 끝난다.

 

  얼굴을 가리는 색칠이 사람의 야만성을 얼마나 풀어놓아 주는가 하는 것을 그들은 속속들이 알고 있었던 것이다.

 

 

2007.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