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싫어. 곧 나눠주도록 해. 물론 로닌 회사를 세우려면 앞으로 돈이 필요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평판이야. 세상에는 큰일을 하려면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어. 돈은 평판이 좋으면 저절로 모이게 돼"
- 싸우지 않고 적을 무찌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을까? 그것은 기교와 계책으로는 되지 않는다. 성의를 갖고 밀어 붙이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그 시는 별로 좋지않아"
"무슨 말씀이십니까?"
"죽음을 찬미하고 있기 때문이야. 앞으로의 세상은 죽음을 각오한 만용으로는 해결되지 않아. 혼자서 천하를 움직일 기개와 지혜가 필요한거야. 도사의 그 조급성과 무모함은 이제 버려야 해."
"인간이란 어떤 경우에도 자기가 좋아하는 길, 득이되닌 길을 택해 해야만 하네."
쇼군 요시무네 시대에 통신사로 일본에 온 조선의 사신 신유한申維翰이 쓰시마한의 통역인 아메노모리 도고로에게 물었다.
"일본의 습속은 예로부터 목숨을 경시하고 화가나면 스스로 목을 베고 배를 갈라 형법이 필요치 않다고 하는데 사실이오?"
"아닙니다. 살기를 바라고 죽음을 싫어하는 것은 인간본연의 태도인데 일본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단 사쓰마 한은 다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큰 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 관가에서는 단지 너는 죽을 죄에 해당한다. 집에 돌아가 죽으라고만 하면 일은 끝납니다. 그 자는 집에 돌아가 자살합니다. 결코 후회하거나 도망치지 않고, 관가에서도 이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일본인이 목슴을 경시한다는 소문은 아마 사쓰마의 습속을 가리켜 하는 말일 것입니다."
- 서툰 신관은 아무 때나 기도합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신관은 우선 비가 올만한 날부터 조사하고나서 그 날에 맟춰 기도를 올립니다. 그러면 반드시 비가 오지요. 천하의 일도 이와 같아서 시운時運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시운을 잘 헤아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지조만 높게 가진다면 장사꾼 흉내를 내도 상관없다. 오히려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상이 아니라 경제다."
"저는 상인 태생이라 전쟁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만두장수 곤도 조지로
"바보로군 자네는, 그런소리를 하니까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는거야. 사내는 싸워야 할 때 과감하게 싸울 수 있는 용맹성을 지니고 있어야 해. 그렇지 않고 탁상공론만 하고 있으면 소인배 취급만 당할 분이야" 료마.
"하지만 싫은 것은 싫은 것입니다."
"싫더라도 해야되. 곤도 조지로가 군함을 타고 맹활약했다고 하면 자네 말에도 천근의 무게가 실리게 되는거야. 입만 살아있는 재사가 아니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게돼. 남들이 그런 생각을 갖게되면 일도 훨씬 쉽게 할 수 있지. 뜻 밖의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이야."
"하지만, 싸움에 패하여 군함이 가라앉으면 어떻게 됩니까?"
"그 때 죽으면 그만이지" "사내라면 말이야 아무리 사소한 일에도 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비로소 큰 일을 할 수 있어"
"살고 죽는 것은 표현의 차이에 지나지 않아. 그런 일에 일일이 구애될 수는 없지. 인간이란 일을 성취시킬 수 있느냐없느나만 생각하면 돼."
2008.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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