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 생활의 발견(The Importance of Living), 린위탕(林語堂), 안동민옮김,문예출판사,1999
나는 결코 독창적인 글을 쓰지는 않았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사상은 동서의 많은 사상가들이 몇 번이고 생각했고, 표현한 것들이다. 동양에서 빌려온 것은 이미 동양세에는 낡아빠진 진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나의 사상이기도 하다. 그 사상이 내 머리속에 뿌리를 박았다면 본래 내 속에 있는 무엇인가 독창적인 것의 표출로 처음에 내가 그 사상에 접했을 때 내 마음이 본능적으로 찬성의 뜻을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들 사상을 사상으로서 아끼고 존중한다. 사상을 말한 인물의 가치 때문이 아니다.
이 책의 가치는 (가령 가치가 있다면) 주로 내 마음의 벗의 유력한 시사에 힘입은 것이며, 만일 내 판단에 부정한 점이다 불완전한 점이나 미숙한 점이 있다고 한다면, 그 잘못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나 혼자 져야 될 성질의 것이다.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진리가 아니라, 진리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 - 공자(孔子)
세상 사람들이 바삐 서두르는 일을 소일 삼아 하는 사람들만이, 세상사람들이 소일삼아 하는 일을 바삐 서두를 수 있다. - 장조(張潮)
중국인으로서 바라는 교양의 최고 이상은 현자(賢者)의 각성을 지닌 채 초연하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다. 이러한 심경에서 고매한 정신(high-mindedness)이 생겨난다.
현대인은 인생을 너무나 엄숙하게 대한다. 그러므로 이 세계는 골치아픈 일투성이가 된다. 인생을 진심으로 즐길 수 있도록하고, 인간의 기질이 좀 더 온당하고, 평화스럽고 또한 냉정한 것이 되게하려면 도대체 어떻게하면 좋은가, 곰곰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 현명한 자의 깨달음과 보람찬 인생의 즐거움을 존중하는 철학
4천년이라는 오랜 세월에 걸친 능률적인 생활의 고혈압을 능히 견대어낸 백성은 중국인을 빼놓고는 거의없다. 4천년 동안이나 능률적인 생활을 계속하면 웬만한 백성들은 지쳐서 녹초가 된다.......그들의 철학적인 기분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은 현명하고 유쾌한 그들의 생활철학이다.
중용(中庸) 의 도연명
망집(忘執) 중국 불교도 : 명성(名聲), 부귀(富貴),
성공( 미국 ) : 명성, 부귀, 권력(權力)
귀거래사(歸去來辭) - 도연명
아, 고향으로 돌아가리라! 내 집 뜰에 잡초가 무성했으리니
어찌 돌아가지 아니할까보냐!
내 마음이 육신의 종이 되었거니, 어찌 헛되이 홀로 슬퍼만 할 것이랴!
기왕에 지나간 일은 어찌할 수 없는 것, 앞으로 닥칠 일을 부지런히 쫒아가리라. 진실로 길을 잃고 아직 멀리 헤매지 아니하였으니, 오늘의 내 생각이 옳고 어제 일은 모두 그릇되었음을 깨달았노라.
배는 가볍게 물위로 미끄러져 가고, 바람은 산들산들 옷깃을 날리는구나. 지나는 길손에게 길을 물으니 새벽 빛 희미함이 원망스럽도다.
......
깨끗한 시냇물 근처에서 시를 읊기도 하고, 동고(東皐)높은 언덕에 올라 마음껏 외치기도 하리로다.
그리하여 기꺼이 살다가 기꺼이 죽으리니, 진정 한마디 의문도 없이 하늘의 뜻을 기쁘게 받아들이겠노라.
도연명은 단지 전원과 가족에세고 돌아왔던 것이다. 그가 바란 것은 조화였지 반역이 아니었다.
문왕(文王)이 인생의 변화를 논한 철학의 고전인 「역경」을 쓴 것도, 사마천이 한문으로 쓴 가장 훌륭한 역사인 「사기」라는 걸작을 쓴 것도 다 옥중에서 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김성탄 - 흐뭇한 한 때에 대한 김성탄의 33절
다도(茶道) - 이속(離俗) : 혼자 차를 마시는 것
한적(閑適) : 둘이서 마시는 것
유쾌 : 세,네명이 마시는 것
저속(低俗) : 대여섯명
박애(博愛) : 7,8명
참된 여행자에게는 항상 방랑하는 즉러움, 모험심과 모험에 대한 유혹이 있다. 여행한다는 것은 방랑한다는 뜻이고, 방랑이 아닌 것은 여행이라고 할 수 없다. 여행의 본질은 의무도 없고, 일정한 시간도 없고, 소식도 전하지 않고, 호기심 많은 이웃도 없고, 환영회도 없고, 이렇다 할 목적도 없는 나그네 길이다.
나그네의 몸에 간직하고 있어야 할 꼭 필요한 도구 - 「서상기(西廂記)」김성탄
' 가슴속에 뛰어난 재능과 눈썹 밑의 신안(神眼)이다.'
'사물을 느낄 줄 아는 마음과 사물을 제대로 바라볼 줄 아는 눈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사실을 암기만 해서 얻은 지식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남의 스승이 될 자격이 없느니라. - 孔子 -
가장 위생적인 식사법은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먹는 것이다. 그래야만 소화력에 확신이 서기 때문이다.
- 3상(三上) - 제일 좋은 집필 장소 - 송나라 구양수
침상(枕上), 마상(馬上), 측상(厠上) - 변소 마룻바닥 위
참된 독서법 - 기분이 내키면 책을 손에 들고 읽는 것
옛날 중국에 불교을 믿지 않는 학자와 불교신자인 어머니가 있었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어머니는 밤낮으로 1천번씩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며 부처님의 은총을 받으려 했다. 그런데 부처님의 이름을 외기 시작하면 번번히 아들이 '어머님!'하고 소리를 지르곤 하였다. 어머니는 이를 몹시 민망히 여겼다.
"그것 보세요, 어머님. 부처님 역시 어머님의 목소리를 들으면 어머님이 민망히 여시시는 것처럼 민망하게 여기시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지식, 그 자체는 없으면서 지식의 구획만 있는 인간문화의 계단에 도달했으므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화된 것은 있으되 하나로 종합된 것은 없다. 전문가는 있으되 인간적인 예지를 취급하는 철학자는 없다. 도가 지나친 지식의 전문화는 중국 궁정의 주방에서 볼 수 있는 지나친 전문화와 별로 다를 게 없다.
- 옛날 어느 왕조가 멸망하였을 때, 어느 돈 많은 관리가 대궐의 수랏간 숙수(요리사)로 있다가 도망쳐온 여인을 요리사로 맞게 되었다. 그는 그 일이 자랑스러워 친구들에게 안내장을 보내고, 수랏간 숙수의 쏨씨는 맛보아주면 고맙겠다는 말을 퍼뜨렸다. 초내한 날이 가까와 졌으므로 그는 숙수에게 명해 궁중요리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여인 편에서는 요리같은 것은 도저히 만들 자신이 없다는 뜻 밖의 대답이 나왔다.
"그러면 넌 무슨 일을 했단 말이냐? " 관리가 묻자
" 예, 저는 만두 만드는 일을 거들고 있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 그래, 그렇다면 그 날이 되거든 손님에게 대접할 맛있는 만두를 만들어다오." 헌데, 숙수의 대답에는 그도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
" 아니오, 전 만두를 만들 줄 모릅니다. 저는 폐하에게 드릴 만두에 넣는 둥근 파를 다졌을 뿐입니다."
인간의 슬기로움이란 단순한 전문적인 지식의 산더미도 아니며, 통계적인 평균치의 연구에 의하여 얻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슬기로움은 오로지 견식(見識)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식, 기지, 솔직미묘한 직감이 보다 널리 골고루 퍼지게 되어야만 비로소 사람은 슬기로운 존재가 될 수 있다.
중국인은 '논리적인 필연'이란 말을 싫어한다. 인간적인 사상에 논리적 필연이란 없기 때문이다. - 상식으로 돌아가라.
" 성현(聖賢)은 말하지 않고, 능자(能者)는 말하며, 우자(愚者)는 논(論)하도다." - 공정합, 중국학자
2008.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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