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 야생초 편지, 황대권, 도솔, 2003
스타펠리아(선인장 종)
- 세상 만물이 다 그렇겠지만 식물이 자라고 영그는데는 다 때가 있다는 것이지.
- 공부 못하는 아이들더러 아무리 공부해라 뭐해라 하고 부모가 야단의 친들, 때가 아니되면 아무 소용이 없어. 아이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서 언젠가 자신의 내부에서 터져나오는 힘을 기다려 인내하고 있어야지, 조급한 마음에 이리저리 뛰어다녀보아야 '치맛바람' 밖에 더 되겠니? 또 그 억지야 말로 아이를 죽이는 횡포가 아니고 무엇일까?
- 그러구보면 맛이란 것은 음식 자체에서라기보다 허기와 정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적당히 배가 고프고, 음식을 만드는 정성과 먹는 정성이 합쳐지면 어떤 음식이라도 맛이 있을거라는 거지.
- 이런 생각을 해본다. 무릇 정성과 열심은 무언가 부족한데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만약 내가 온갖 풀이 무성한 수풀 가운데 살고 있는데도 이런 정성과 열심을 낼 수 있었을까?
- 우리는 흔히 후진국의 독재자들이 잘 쓰는 수법으로 3s란 정책이란 걸 잘 알고 있다. 대중들의 정치의식을 마비시키고 독재정권에 순종적으로 길들이기 위해 영화<screen>, 섹스<sex>,스포츠<sports>를 의도적으로 활성화 시킨다. 분단국가인 우리는 4s다, 간첩<spy>
- 화개반(花開半) 주미취(酒微醉) 꽃은 반쯤 피었을 때가 보기 좋고, 술은 약간 취했을 때가 기분이 좋다.
-어쩌면 야생초 속에서 현재 고갈되어가는 온갖 천연자원들의 대체물들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난치병을 위한 약과 대중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약도 모두 야생초 속에 있다.
- 북한의 사대명산이라 하면 보통 백두산, 묘향산, 금강산, 구월산을 꼽지. 우리나라의 가장 민중적인 야생초 네가지, 쇠비름, 참비름, 질경이, 명아주를 들겠다. 쇠비름은 오행초란 이름 말마따나 그 약효도 대단히 넓다. 모두 종류의 종창이나 부스럼, 임질, 이질, 중풍, 고환염, 요도증, 옻, 독충에 쏘였을 때, 해열, 기생충 구제 등에 쓰인다고 한다.
- 민속식물로서 명아주를 얘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지팡이다. 청려장(靑藜杖)이라고 불리는 명아주 지팡이는 짚고 다니면 신경통과 중풍에 효험이 있다고 하니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는 노인들의 좋은 반려자이다.
- 그나저나 국화차는 참말로 몸에 좋다. 내가 지난 겨울 감기한번 앓지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도 다 국화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옛날에 중국의 팽조라는 사람은 국화차를 먹고 1700살을 살았다는데 얼굴빛은 17~18세와 같았다고 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의하면 국화를 오래 복용하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쉬 늙지 않는다고 한다. 또 위장을 평안케 하고 오장을 돋우며 사지를 고르게 한다고 한다. 그 밖에도 감기, 두통, 현기증에 유효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유미 -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나무 백가지>
레이첼 카슨 - <침묵의 봄>
- 농업 문제는 자기 자신이 해결한다. 자기가 먹을 것은 자기가 책임진다. "앞으로 해결 방법이란 이것밖에 없다고 봅니다. 농업을 상업주의로 부터 해방시켜야 합니다.
황대권
1955년 서울생, 서울농대 졸업 후 미국 유학 중 학원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1985~1998년 까지 13년 2개월 황금같은 청춘을 감옥에서 보냈다.
2008. 9. 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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