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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돌베게, 2008

햇살처럼-이명우 2012. 6. 29. 10:31

294.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돌베게, 2008

 

주 周 왕실, 고대 종법宗法질서 붕괴 -  춘추전국시대는 부국강병 富國强兵 국가적목표 군사력, 경제력, 사회조직 등 국력 극대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는 무한 경쟁시대 입니다. 주 왕실은 지도력을 잃고 대신, 중원을 호령하는 패국覇國이 등장, 수 십개의 도시국가가 춘추시대에는 12제후국으로, 전국시대에는 다시 7개국으로. 드디어 진秦나라로 통일되는 역사의 격동기 입니다. 이 시기는 흔히 축의 시대(axial era)라고 하여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상의 백화제방百花齊放 시대 입니다.

  처음으로 고대국가가 건설되는 시대였기 때문에 사회에 대한 최초의 그리고 최대한의 담론이 쏟아져 나왔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석가도 이 시대의 사상가임은 물론입니다. 한 마디로 사회와 인간에 대한 근본 담론의 시대, 그리고 거대 담론의 시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 문명은 과학과 종교가 기능적으로 잘 조화된 구조이며, 이 처럼 조화된 구조가 바로 동아시아에 앞서 현대화를 실현한 저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서양에서는 철학을 Philosophy라고 합니다. "지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知에 대한 愛입니다. 그에 비하여 동양의 道는 글자 그대로 길입니다. 길은 삶의 한 가운데에 있고 길은 여러 사람들이 밟아서 다져진(beaten pass) 입니다. 道자의 모양에서 알 수 있듯이 착과 수首의 회의문자입니다. 착(쉬엄쉬엄갈 착)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사람이 걸어가는 모양입니다. 首는 물론 사람의 머리입니다. 따라서 도란 걸어가며 생각하는 것입니다.

 

화해和諧사상의 和는 쌀(禾)을 함께 먹는(口) 공동체를 의미하며, 해諧는 모든 사람들(皆)이 자기의 의견을 말하는(言) 민주주의의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和와 同의 논의 和同論議

同은 이를테면 지배와 억압의 논리이며 흡수와 합병의 논리입니다. 돌이켜보면 이것은 근대화의 일관된 논리이며 존재론의 논리이자 강철의 논리입니다. 이러한 同의 논리를 和의 논리, 즉 공존과 평화의 논리오 바꾸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이 사람보다 크면 사람이 집에 눌립니다. 그 사람의 됨됨이 보다 조금 작은 듯한 집이 좋다도 하지요. 자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는 그 '자리'가 그 '사람'보다 크면 사람이 상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평소 '70%의 자리'를 강조합니다. 어떤 사람의 능력이 100이라면 70정도의 능력을 요구하는 자리에 앉아야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30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30정도의 여백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여백이야말로 창조적 공간이 되고 예술적 공간이 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70정도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 100의 능력을 요구받는 자리에 앉을 경우 그 부족한 30을 무엇으로 채우겠습니까? 자기 힘으로는 채울 수 없습니다. 거짓이나 위선으로 채우거나 아첨과 함량미달의 불량품으로 채우게 되겠지요. 결국 자기도 파괴되고 그 자리도 파탄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공자의 위편삼절 韋篇三絶이란 「주역」을 두고 일컫는 말입니다. 책을 묶은 가죽끈이 세번씩이나 끊어질 정도로 많이 읽었다는 책이 바로 「주역」입니다.

 

  기원전 500, 공자의 시대.공자 B.C 472년. 춘추시대 12 제후국, 다시 전국시대 7개국, 드디어 진秦나라로 통일

 

<논어>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 擁也篇 -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맹자 B.C 272년 연목구어緣木求魚, 오십보소백보五十步笑百步, 농단壟斷, 호연지기浩然之氣, 인자무적仁者無敵, 항산항심恒産恒心

 

「노자」는 81장 5,200여자, 상편은 도 道자로 시작, 하편은 덕德으로 시작하므로 「道德경」이라 불리게 된다.

 

2009.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