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
몇 권의 책을 섭렵하고
지은이의 말뜻을 알아차렸다고 지혜자인 줄로만 알았네.
그리고 나는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였네.
미련하게도.
부자인 줄로만 알았네.
몇 장의 지폐로 영혼의 벌거벗은 수치와 눈 먼 가난을 가리고
잠들지 못하는 밤을 뒤척였네.
어리석게도.
스스로 친절하고 스스로 후덕하며,
나만 홀로 온유하고 겸손하다 여기며
교만의 끈 허리에 동이고 동서남북 쏘다녔네.
/교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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