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8. 방법서설, 데카르트, 삼성출판사(세계사상전집8), 1989
1부~6부까지로 나누어졌다.
양식(良識)은 세상에서 가장 공평하게 분배된 것이다. 왜냐하면 각자는 그 양식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모든 다른 일에 대하여 완전히 만족할 줄 모르는 사름들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양식보다 더 많이 원하려고는 거의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점에 대해서 모든 사람은 그릇된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옳게 판단하고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능력-그 능력을 사람들은 양식이라 부르기도 하고 또 이성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은 자연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똑 같이 균등하게 배분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이 가지는 의견의 엇갈림이 다양하게 많음은 우리가 우리의 사고(思考)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인도하기 때문에 생기거나, 우리가 동일한 것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좋은 정신'을 갖는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원칙적인 것은 정신을 잘 응용하는 것이 긴요하기 때문이다. 가장 심오한 영혼은 가장 큰 덕도, 가장 큰 악도 범할 수 있다. 그런데 곧은 길만 따른다면 매우 천천히 걷는 사람들이라도 빨리는 달리지만 곧은 길에서 멀리 벗어나 있는 사람들을 앞지를 수가 있다.
Rene' Descartes(1596년 프랑스 출생~1650)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출발하여 중세 교회의 승인을 얻어 진리의 정상으로 생각되던 스콜라철학의 해방자로 '나는 내가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인정하지 않는 어떤 것도 참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규칙을 1637년에 발표하였다. 헤겔은 그의 유명한 <역사철학>속에서 데카르트를 근대정신의 여명기를 상징하는 저자로 , 영웅으로 묘사되었다. 헤겔은 그의 유명한 <역사철학>속에서 데카르트를 근대 정신의 여명기를 상징하는 저자로 영웅으로 묘사되었다.
육체는 연장이고 정신은 사유라는 이원론(二元論)에 모든 것이 귀착되고 있다. 따라서 육체는 전적으로 물리학의 대상이고 또 우리의 육체는 동물적 기계에 지나지 않는다. 그와 반면에 정신은 순수 사유로서 오성과 의지로 구분된다.
나는 고정과 그 역사 및 우화에도 충분한 시간을 들였다고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지나간 세기들의 책들을 읽고 그 시대 사람들과 대화한다는 것은 여행하는 일과 거의 맞먹는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우리 자신의 문화를 가장 건전하게 판단하기 위하여 여러 민족들의 습관이나 윤리를 알아두는 것이 매우 좋다고 생각하고, 또한 우리의 생활양식과 정반대가 되는 모든 것이, 즉 우리의 이성과 반대되는 모든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잡다한 것을 아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사람이 너무 외국에만 오래 여행하다보면, 자기 나라에 대해서는 이방인 처럼 된다.
"우리의 존재에서나, 객관적인 사물의 세계에서나 항구적인 실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와 우리의 판단, 그리고 모든 가사적(可死的)인 것들은 끊임없이 흐르고 변한다. 그리하여 서로서로 확싫나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판단하는 자와 판단받는 자가 계속적으로 변하며 흔들린다. -몽테뉴, 수상록.
우리가 깨어 있으면서 가졌던 모든 생각들이 반드시 참이라고 생각되지는 않고, 우리가 잠 잘 때에도 우리에게 올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나의 정신 안에 들어왔던 모든 것이 나의 꿈이 지니는 환상만큼이나 참되지 못하다고 일부러 생각해보려고 결심하였따. 그러나 이렇게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내가 생각해 보려고 원하고 있던 동안에, 그렇게 생각하는 나는 반드시 어떤 무엇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으며, 그리하여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Je pense, donc je suis)'라는 진리가 너무도 견고하고 확실한 것이어서, 가장 과장이 심한 회의론자의 주장도 그런 진리를 흔들어 놓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 다음에 내가 무엇인가를 주의 깊에 검토하고, 나는 아무런 육체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며, 도대체 세계도 없으며, 내가 있는 장소도 없다고 가상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내가 전혀 없다고 가상할 수는 없다. 그와 반대로 나는 다른 것을의 진리를 의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것 때문에 확실히 그리고 명증적으로 내가 존재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그 대신에 내가 상상하였던 다른 모든 것들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내가 생각하기를 단지 그치게만 되면 나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는 어떠한 이유도 갖지 않게 된다. 바로 그 점에서 나라는 존재는 그 본질이나 본성이 사유하는 것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닌 하나의 실체임을 의식하게 된다. 그리고 실체로서 내가 존재하기 위하여 물질적인 어떤 것도, 또 다른 장소도 필요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그러한 자아, 다시 말하면 내가 나늬 것으로서 스스로 존재하게 되는 바의 정신은 전적으로 육체와 구분되는 것이며, 마찬가지로 정신은 육체보다도 인식하기가 훨씬 더 쉽다. 비록 육체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정신은 정신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데카르트는 육체를 순수한 연장으로, 정신을 순수한 사유로 분류한다.
2012. 10. 12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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