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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뜻밖의 이솝우화, 트이로프, 스마트 비즈니스, 2008

햇살처럼-이명우 2015. 12. 29. 09:07

490. 뜻밖의 이솝우화, 트이로프, 스마트 비즈니스, 2008



마부작침(磨斧作針) : 아무리 재능이 없더라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한다면 도끼를 바늘로 만들 수 있다.

사촌이 땅이라도 사야 위장병 고칠 생각을 하는 법이다.

모두가 나와 같은 건 아니다.

이유나 구실은 자신을 속이기 위해서 남들한테 늘어놓는 말이다.

방바닥이 딱딱할수록 꿈은 더 달콤해지는 법이다.

호의를 받아들여주는 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라.

좋은 말이 좋은 생각을 낳고 좋은 행동으로 이끈다. 좋은 말 하는데 돈드나?

친구란 아직 본색을 드러내지 않은 적일 따름이다.

 

조각가와 여인

사랑에 간섭하느니, 차라리 대리석을 가지고 애인을 만드는게 훨씬 쉽지 않겠는가?

 

왕을 원하는 개구리들

더할 나위 없이 살기 좋은 연못에 살면서도 정서불안을 느끼는 개구리들이 심심찮게 있었는데, 그것은 그네들한테 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구리들은 대표단을 구성해서 제우스 신께 보냈다. 자기들도 왕을 얻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탄원했다. 개구리들의 뜻을 가상하게 생각한 제우스 신은 커다란 통나무 하나를 연못에 떨어뜨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저 통나무가 지금부터 너희를 다스리는 왕이다. 그러니 저 분을 존경하면 평화를 누리게 된다."

  처음에는 개구리들도 대단히 기뻐했다. 그도 그럴것이 대왕 통나무가 햇빛을 쪼일 수 있는 훌륭한 장소를 제공해 주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많은 애벌레와 딱정벌레, 지렁이 따위들이 통나무 주변에 꾀어들었기 때문에 한 동안은 먹이까지 풍성하게 늘어나서 너무 좋았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통나무 대왕이 전혀 움직이지도 않고, 말도 한마디 하지 않자, 젊은 개구리들 사이에서는 슬슬 통나무를 비웃고 무례한 행동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이런 버릇없는 태도에도 통나무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개구리들은 자기네가 죄를 지었는데도 벌을 받지 않고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고, 이런 불안감은 오히려 통나무 대왕에게 더욱 짜증을 부리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개구리들은 다시 대표단을 구성해서 제우스 신에게 보내 이런저런 불만사항을 털어 놓았다. 제우스 신은 자신이 내린 판정에 대해 구시렁대는 개구리들의 불평을 듣고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그래서 이에 대한 응징으로 커다란 물뱀 한 마리를 연못으로 내려 보냈다.

  엄청난 먹성을 자랑하는 대왕 물뱀은 닥치는데로 개구리를 잡아 삼시 세끼를 완전히 개구리 식사로만 때우기에 이러렀다. 마침내 개구리들은 얼마 못가서 물뱀 대왕한테 깡그리(모조리) 잡아 먹혔다.

 

교훈 : 너무 가까워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잘 해라. 近者悅 遠者來 근자열 원자래!    

 

병을 고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자기와 같은 병을 가진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다.

 

같은 아침이슬이라도 뱀이 먹어면 사람 안가리고 해치는 독이 되고, 젖소가 먹으면 아이를 키워주는 우유가 된다.

 

"이 사람아, 세상만사가 그렇게 수학문제 풀리듯 답이 딱 떨어지게 되어 있는 줄 아나? 그 정도로 간단하다면 왜 이 세상에 그토록 많은 고민이 생겨났겠느냔 말이야. 그렇게 헤매면서, 헷갈리면서 사는게 인생이고, 사는 재미 아니겠나? 허허허~

 

확실하다는 것과 재미있다는 것은 낮과 밤처럼 아마도 하나가 늘어나면 다른 하나가 줄어드나 봅니다. 아는 것이 늘어날 때, 모든 것이 더 많아지는 것이 세상이니까요.

 

2012. 11. 4 일요일

 

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뜻.

 

당唐나라 시선詩仙 이백李白은 서역의 무역상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촉蜀에서 보냈다. 젊은 시절 도교에 심취했던 이백은 유협遊俠의 무리들과 어울려 쓰촨성泗川城 각지의 산을 떠돌기도 했다.

  이 때 학문을 위해 상의산象宜山에 들어갔던 이백이 공부에 싫증이 나 산에서 내려와 돌아오는 길에 한 노파가 냇가에서 바위에 도끼를 갈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이백이 물었다.

 

  "할머니, 지금 뭐하고 계십니까? "

  "바늘을 만들려고 한단다."

 

노파의 대답을 듣고 이백은 기가 막혀서

 

  "도끼로 바늘을 만든단 말씀이십니까?"

 

磨斧作針 하고 큰소리로 웃자, 노파는 가만히 이백을 꾸짖으며 말하였다.

 

  "얘야, 비웃을 일이 아니다. 중도에 그만두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 도끼로 바늘을 만들수가 있단다."

 

이에 크게 깨달은 이백은 더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였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를 가지고 계속 노력하면 마침내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