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지 않는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없듯이,
자존심의 포기 없이는 생의 꽃봉오리를 맺을 수 없습니다.
분명 이 세상은 자존심도 지키고 목적도 달성하는 그런 어리석은 공간이 아닙니다.
모름지기 우리는 낮과 밤을 동시에 보낼 수 없으며,
봄과 가을을 동시에 즐길 수 없습니다.
밤의 어둠을 지나야 아침의 찬란함을 찾아오고,
여름의 장마를 지나야 가을의 들판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부디 자신 안에 있는 자존심을 꺽으십시오.
자존심만 포기하면 흙과 태양과 비와 바람이 저절로 원하는 꽃을 가꾸어 갈 것입니다.
그러니 옳고 그름이 분명할 때도 부디 침묵하십시오.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하는 똑똑함보다
옳고 그른 것 모두를 포용하는 어리석음이 오히려 훌륭한 거름이 됩니다.
내 잘못도 내 탓이고 당신 잘못도 내 탓이며 세상 잘못도 내 탓으로 돌리십시오.
진심으로 자존심을 포기하는 지혜로운 한 어리석은 사람이
주변의 사람들을 행복의 좁은 길로 초대할 수 있습니다.
/교훈글
'함께 사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 (0) | 2016.02.15 |
---|---|
질문 (0) | 2016.02.12 |
어느 작은 성당에 적혀 있는 글 (0) | 2015.12.23 |
걷는자만이 앞으로 갈수 있다. (0) | 2015.12.23 |
산에 홀로 사는 도인 조차도 대인관계를 신경쓴다~ (0) | 2015.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