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문객이 스님에게 질문했습니다.
방문객: “스님, 조금 예의 없는 질문 해도 괜찮을까요?”
승려: “괜찮습니다.”
방문객: “스님은 채식한다고 알려졌는데, 혼자 계실 때 고기를 먹지 않으십니까?”
승려는 질문에 바로 답을 하지 않고 방문객에게 반문했습니다.
승려: “운전해서 오셨습니까?”
방문객: “그렇습니다.”
승려: “운전할 때는 안전띠를 매야 합니다. 안전띠는 자신을 위해 하는 겁니까, 경찰을 위해 하는 겁니까?
방문객: “자신을 위해 매는 것이라면 경찰이 있든 없든 안전띠를 맬 것입니다.”
조금 후 방문객은 소리쳤습니다.
방문객: “오,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는 어떻게 가르칠까요?
청중: “스님, 우리 집 아이가 말을 안 듣고 공부도 하기 싫어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승려: “책을 복사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청중: “있습니다.”
승려: “만약 복사본에 오타가 있다면, 복사본을 고치시겠습니까, 원본을 고치시겠습니까?”
강연장 내에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들린 후 뒤에 앉은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원본을 고칩니다.”
승려: “원본과 복사본을 모두 고쳐야 가장 좋지요. 부모는 원본이고, 가정은 복사기이며, 아이는 복사본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미래이고, 부모는 더욱이 아이의 미래입니다.”
“만약 당신이 돈을 버는 데에만 몰두해 있다면, 어떻게 아이에게 게임에 빠지지 말고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이 먼저 나아지면, 아이도 동시에 발전할 수 있습니다.”
8만 원으로 어떻게 차를 사나요?
어느 날 한 불교 신자가 전화로 원망하며 말했습니다.
청년: “어째서 저는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걸까요? 경전을 읽고 덕을 쌓아도 운명은 왜 바뀌지 않죠?”
승려: “당신에게 500위안(약 8만 원)을 보내드리면 어떻겠습니까?”
청년: “스님, 스님의 돈은 못 받습니다!”
승려: “도와주실 일이 있습니다.”
청년: “스님, 무슨 일이든지 말만 하세요!”
승려: “제게 차 한 대를 사 주십시오.”
청년: (놀라며) “스님, 500위안으로 어떻게 차를 살 수 있겠어요?!”
승려: “500 위안으로 차를 사지 못 한다는 것을 알고 계시네요! 그런데 세상에는 머리를 쥐어짜서 대가를 조금 치르고 많은 것을 얻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승려: “농구나 배드민턴, 탁구를 해 본 적이 있으시지요?”
청년: “그럼요. 해 봤습니다!”
승려: “농구는 왜 하나요? 농구를 하지 않으면 농구공이 괴로워합니까? 게다가 그렇게나 많은 사람이 공 한 개를 치는데, 농구공을 흐물거리게 만들려는 것입니까?”
청년: “아닙니다. 신체 단련과 재미를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승려: “농구공이 없어도 농구를 하는 것처럼 운동할 수 있잖아요!”
청년: “그러면 얼마나 재미가 없는데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보면 정신병자인 줄 알 걸요!”
승려: “말 잘 했습니다! 농구공은 그저 하나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신체 단련과 재미를 위한 도구이죠. 우리 몸은 단련해야 합니다. 그럼 우리 마음은 아닐까요?”
청년: “마음도 단련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을 어떻게 단련하나요?”
감사함을 느껴야 예배하는 것입니다.
승려: “사람은 큰절하면서 온 마음을 다해 참회하고 감사를 드리며 도움을 구합니다. 저는 예배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농구공처럼 사람들이 치면서 왔다 갔다 합니다. 다만 저는 진짜 농구공이 아니라 마음의 농구공이죠.”
“마찬가지로 조상을 모시는 것은 자신의 효심을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마음을 써서 조상이 쌓은 덕을 받는 것이죠.”
“대지를 숭배하는 이유는 대지에 감사하고 터를 소중히 여기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땅에서 나고 성장합니다. 대지는 우리에게 많은 음식과 물건을 주는데, 우리는 쓰레기를 되돌려줍니다.”
“용왕을 숭배하는 것은 물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70~80%가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경건하고 정성스럽게 예배드릴 때, 예배드리는 자와 예배받는 자는 하나가 됩니다. 어디에 높고 낮음이 있겠습니까?”
청년: “너무 깊은 뜻이 담겨있습니다! 제 절을 받아 주세요!”
승려: “마음 단련의 아름다움을 느끼셨나요?”
청년: “네! 매우 위대하네요!”
승려: “이것이 제가 예배를 받는 이유입니다. 저는 확실히 당신을 지도할 수 있습니다. 사고방식뿐만 아니라 행동 방식까지요.”
만일 세상 사람들이 다 출가한다면?
평소 불교에 관심이 있던 한 여교사가 승려에게 물었습니다.
교사: “만약 세상 사람들이 모두 출가한다면 인간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들어본 적 없는 질문에도 승려는 평온하면서도 관심 있게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승려: “선생님 집에 아이가 몇 살인가요? 남자아이인가요, 여자아이인가요?”
교사: “17살 여자아이입니다.”
승려: “수능 준비를 하겠군요.”
교사: “네, 지금 열심히 복습하고 있습니다.”
승려: “아이가 좋은 대학교에 붙었으면 좋겠지요?”
교사: “그럼요, 꼭 베이징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야 해요. 다른 대학교는 별 의미 없어요.”
승려: “만약 모든 사람이 당신과 같이 생각한다면,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을까요? 다른 지역의 대학교는 모두 문을 닫지 않을까요?”
교사: …….
승려: “눈치채셨는지 모르겠네요. 당신은 이미 당신의 질문에 대답한 것 아닌가요?”
교사(놀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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