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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 안전의식 혁명, 하가 시게루, (주)한언, 2017.

햇살처럼-이명우 2021. 9. 1. 15:55

639. 안전의식 혁명, 하가 시게루, (주)한언, 2017.

 

  안전대책이 어떠한 성과를 올릴 것인지, 또는 올리지 못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 안전대책으로 인해 인간행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달려있다. 이것은 공학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학의 문제인 것이다. 

 

차례

제1장. "안전해! 안심해"라는 말의 함정

  난폭운전의 원인이 자동차의 안전장치라고?

  안전장비를 갖추고 등산하면 더 위험해진다고?

  타르를 줄인 담배 때문에 암환자가 늘어났다고?

  세계 최고의 방파제가 세계 최악의 참사를 일으켰다고?

  높은 곳 보다 낮은 곳에서 더 주의하라고?

  안전대책이 오히려 위험을 키운다고?

 

제2장.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사고를 저지르는 이유

  초보운전자도 조심조심 운전하면 사고를 면한다고?

  젊은 운전자들이 교통사고를 잘 일으킨다고?

  안전성과 교육을 받은 고교생들이 운전면허를 땄더니!

  훈련 덕에 익숙해지더니 사고를 더 많이 저질렀어요!

  프로의 경지에 오를수록 리스크도 커진다고?

  "난 천재야!"라는 자심감이 대형사고의 원인이라고?

 

제3장. 사고의 원인은 시스템과 장치보다 사람

  안전장치를 해도 사용자 때문에 다시 위험해진다고?

  안전대책이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5분 일찍 가려다 50년 먼저 죽어있다.

  우리 동네 교통사고율은 왜 제자리를 맴돌까?

  독일 택시 운전자들이 ABS 장착차량으로 실험해 보았다.

  캐나다와 노르웨이의 운전사들도 같은 실험을 해보았다.

  우수한 안전장치를 도입해도 사용자 때문에 사고가 난다고?

 

제4장 스릴과 리스크는 종이 한 장 차이

  '리스크'의 뜻이 '나쁜 결과'라고?

  '나쁜 결과'에도 차이가 있다고?

  결과가 나빠도 그것이 꼭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나는 '나쁜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나쁜 결과'를 받아들임으로써 생기는 이익도 있다고?

  상황에 따라 나쁜 결과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달라진다고?

  '도련님'들이 사고를 많이 저지르는 이유가 있다고?

  "스릴 만점"의 결과가 "대형 사고"라고?

 

제5장. 안전의식 갖추기와 시스템 개선하기.

  가장 적절한 결정을 내렸는데 왜 에러가 날까?

  '의도야 좋았지만' 여러 사람이 죽을 뻔 했어.

  안전 매뉴얼을 지키지 않는 이유가 뭘까?

  운전자의 능력과 교통환경개선 중 무엇이 먼저일까?

  운전자는 실제로 이런 행동을 한다고?

  휴먼에러(인재)를 분석하여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제6장. 대참사의 원인은 리스크에 대한 착각과 오해

  무엇이 리스크인지 알아차릴 수 있을까?

  잘못된 안내방송이 피해를 키웠다고?

  재난경고를 무시해서 피해를 키웠다고?

  사람들이 패닉(공포심)에 빠지는 조건은 따로 있다고?

  과대평가 되는 위험과 과소평가 되는 위험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보여주는 '도표'가 있다.

  80만원 손해볼 가능성 100%, 100만원 손해볼 가능성 80%

  이익이 먼저일까? 손해가 먼저일까?

  리스크를 의논하는 사람이 많으면 리스크가 높아진다고?

 

제7장. 리스크에 대해 한 마디씩 해보기

  안전해서 안심하는 게 아니라 '잊고 있어서' 안심한다고? 

  복어 독은 괜찮고, '미친 소'의 고기는 안된다고? 

  전문가를 믿는 이유는 정보를 취사선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얼마나 위험하냐고요?"

  리스크 '0(zero)'의 신화에 도전한다!

  "이제, 미국산 소고기를 먹어도 될까요?"

 

제8장. 스릴과 위험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차이

  자극적인 것은 좋아하는데 리스크는 피하고 싶다고?

  횡단보도까지 가기 귀찮아서 무단 횡단을 하고 있지 않나요?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는 것은 아는데, 하지는 않지요.

  풍선이 안터지게 하면서 공기를 넣는 게임(BART)

  리스크에 관대한 것도 본능에 따른 것이라고?

  '사고뭉치'를 쫒아내도 시스템을 안바꾸면 소용없다.

 

제9장. 최고의 리스크 관리방법은 '공존하기'

  '매니지먼트'의 진짜 의미를 아는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소 잃기 전에 외양간 고치자.

  호미로 막을 일에 주의하지 않으면 트랙터로도 못막게 된다.

  "아차! " 하고 외쳤다면 왜 그랬는지 돌아보자.

  2005년, 일본의 땅과 바다와 하늘이 알려준 안전관리 방법은?

  교통사고를 막는데 적절한 운전자 행동모델이 있다? 없다?

  자신이 운전을 잘 한다고 믿는이여, 대형사고를 겪으리라.

  방어운전이 왜 교통사고 예방에 최선인가?

  지난 10여년간 일본에서 벌어진 대형 교통사고들을 살펴보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기술적 대책'을 제시한다.

  '안전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 좋은 기술

  안전운전을 유도하기 위한 4개의 당근

  하는 일에 대한 긍지와 자존심이 안전의식을 높여준다.

  리스크에 너무 관대하면 꿈도 희망도 없어진다.

 

  "안심은 인간의 가장 거대한 적이다."라는 말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멕베스>에 나오는 대사다. 훌륭한 방파제가 있어서 안심했던 것이 해일에 대한 방심으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초등학생, 중학생의 생존율이 99.8%라고 하는 '가마이시의 기적(당시 2011.3.11. 가마이시 지역에서는 주민 1,000여명이 사망했지만, 반복적으로 재난훈련을 받은 14개 초, 중학생의 99.8%가 살아남은 일)의 주역인 군마 대학의 가타타 도시타카 교수에 따르면 가마이시에서 방재교육을 처음 시작하려 했을 때, 그 지역 사람들로부터 "항구 방파제도 새로 건설되었으니까 일부러 와서 위험이 있다고 위협하는 것은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미야코 시의 다로 지구에서도 방조제가 생긴 후 피난 훈련 참가율이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한다. 

  * 기네스북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항만 방파제인 '가마이시 만 방파제'는 2009년 완공. 가장 깊은 곳 63m 해저에 도쿄돔 7배에 달하는 콘크리트 700만㎡를 가라앉히고, 그 위에 두께 20m 짜리 콘크리트 벽을 바다에 8m 까지 높이로 우뚝 세웠다. 그러나 2011년3월11일의 대 해일은 이 방파제를 파괴하고 1,000여명 이상의 희생자를 냈다. 

 

 『 '나무타기 달인 이야기' <츠레즈레구사 (徒然草, 요시다 겐코 스님 수필)>

   겐코 스님이 나무타기 달인을 만났을 때 이야기다. 제자자 높은 나무에 올라가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던 나무타기 달인이, 제자가 낮은 곳으로 내려 왔을 때 처음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라!"라고 소리를 질렀다. 왜 위험한 높은 곳에 있을 때는 잠자코 있다가 낮은 곳에 있을 때 주의를 주느냐고 겐코 스님이 물었더니, 높은 곳에서는 일부러 말하지 않아도 세심하게 주의를 하지만, 낮은 곳으로 내려왔을 때는 긴장이 풀어져 떨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주었다고 했다. 겐코 스님은 그가 과연 달인이라고 감탄했다.

  나무 아래는 높은 곳보다 안전하다. 그렇다고 해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장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나무의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안전대책을 세웠다고 해서 사고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사고는 위험(나무의 높이)과 인간의 행동(심리적 반응 포함)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일어난다. 

 

 "안전대책이 마치 자장가처럼 사람들을 안심시킨다. 안전대책이 오히려 위험을 키운다."는 영어로 '자장가 효과(Lullaby Effect)'라고 한다. 』

 

  사고,질병,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려는 대책이나 훈련이 결과적으로 사고, 질병,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낮추지 못하는 이유는 왜일까? 그것은 인간이 리스크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행동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이 현상을 '리스크 보상'이라고 한다. 

  리스크 보상이란 낮아진 리스크를 메우기 위해 행동이 변화하여, 원래의 리스크 수준으로 되돌아가 버리는 것을 말한다. 좁고 구불구불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도로에서 폭이 넓은 직선도로로 나온 운전자가 속도를 높이거나, 눈 덮힌 도로를 일반 타이러로 천천히 달렸던 자동차가 스노타이어로 바꾸자 마자 속도를 높이는 현상이 전형적인 리스크 보상행동이다. 

 

  '지각(知覺)된 리스크 수준'은 그 곳의 교통상황이나 교통환경에서 느낀 리스크의 크기다.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추월하려고 할 때 맞은 편에서 달리는 차가 접근하거나, 도로에서 앞이 잘 보이지 않으면 리스크가 크다고 느낄 것이다. '知覺된' 이라는 말은, 바꾸어 말하면 '주관적(主觀的)'이라는 의미다. 객관적인 리스크가 높아도 지각하지 않으면 낮게 느껴진다. 그러므로 지각된 리스트의 수준에는 개인의 리스크에 대한 느낌이나 위험을 발견하는 능력으로 '지각된 기능'이 영향을 미친다. (안전의식을 높이는 교육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 1.8m 높이의 사다리, 틀비계,작업발판, 체중의 10배)

 

  불안전한 행동

  "결과적으로 위험한 행동이었다면 행위의 의도와 관계없이 불안전한 행동이라 볼 것인가? 아니면 행위의 결과가 아닌 의도에 주목해서 불안전한 행동이라 생각할 것인가?"

  불안전한 행동이란 "본인 또는 타인의 안전을 저해할 의도는 없지만, 본인 또는 타인의 안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 행동이 의도적으로 행해진 것"이라고 나는 정의했다. 

 

   '안전' '리스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레벨 보다 낮은 것'

  '안심' 안전한지 어떤지를 판단할 수 있을만큼의 지식이나 정보를 자신은 갖고있지는 않지만, 기준을 정한 전문가, 리스크를 다루는 사업자, 그 사업자를 감독하는 규제당국을 신뢰하기에 리스크의 존재를 잊는 것이 가능한 심리상태.

  '잊고 있다'고 하지않고, '잊는 것이 가능하다'고 표현한 것은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항상 의식하기가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썩은 사과 이론'

  '에러나 사고를 일으키는 종업원은 조금도 믿음이 가지 않는, 인간적으로 문제가 있는 나쁜 종업원이다. 그들을 추방하면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사과가 썩는 환경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 

 

  미니지먼트(management)

  '경영', '관리'로 번역되지만 'manage'라는 동사는 원래 '어떤 일을 상황에 맞게 융통성 있게 잘 완수하다' 혹은 (다루기 어려운 사람, 물건, 일을) 잘 다룬다'라는 의미다. '리스크 매니지먼트'라는 것은 리스크의 존재를 인정하고,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는 감수하면서, 리스크를 동반하는 활동을 어떻게든 주어진 상황에서 융통성 있게 잘 수행하는 것이다.

  열차를 달리게 하면 탈선 리스크가 있고, 비행기를 날게하면 추락 리스크가 있다. 사고 리스크를 제로가 되게하려면 열차가 달리지 못하고, 비행기가 날지 못하게 하면된다. 그러나 그것은 철도사업자, 항공사업자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종업원을 고용해서 사업을 전개하면 노동재해리스크가 발생한다. 사업자는 사고나 재해리스크를 컨트롤하면서 사업을 'manage'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제로 리스크'는 불가능하다.

 

  '안전을 목표로 하는 사람', '이익을 목표로 하는 사람' 현실은 중간이다. 

 

안전에 대한 동기부여 열쇠

1. 자랑스럽게 살아갈 것 - 자존심, 자존감

2. 장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것

 

亡羊補牢 망양보뢰 <전국책(유향)>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초 양왕에게 '장신'이 한 표현

 

"

見兎而顧犬 未爲晩也(견토이고견 미위만야) 토끼를 보고 사냥개를 돌아보는 것은 늦은 것이 아니며,

亡羊而補牢 未爲遲也(먕양이보뢰 미위지야) 양을 잃고 우리를 고치는 것도 늦은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