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티아고/DMZ평화의 길

나의 산티아고_DMZ평화의 길_2일차 (2, 3코스)

햇살처럼-이명우 2025. 7. 31. 11:59

 

나의 산티아고_DMZ평화의 길_2일차

 

7.29.화요일. 날씨 맑음 

2코스(7.8km 중 잔여 3.1km) ,3코스(16.7km 중 7.7km 이동) 총 10.8km 누적 : 31.4km


  2일차 아침, 05시에 일어나 컵라면에 구운계란 두개로 아침을 먹고, 베낭을 챙겨 06시에 출발한다. 어제 깐 물집은 진물이 계속 나오는 것이 만만치 않다. 원래 오늘 계획은 2코스 남은 구간과 3,4코스까지 완보하고 고양에서 숙박하는 것이었지만 물집으로 인해 어디서 종료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일단 출발해서 2코스를 마무리하고 생각하자. 발바닥이 아리지만 씩씩하게 출발한다.

 

애기봉 입구에서 2코스를 마무리하고 3코스 QR을 찍었다.

3코스가 16.7km 평지 구간이니 발바닥 물집이 있어도 3코스까지 마무리하고 복귀하는 것으로 정하고 출발한다. 애기봉 입구에서 시암2리 마을회관까지 7.7km구간은 잘 통과했다. 중간중간 휴식을 하면서 걸었는데 쉬었다가 다시 출발할 때 발바닥은 더 힘들다. 왼발바닥도 화끈거린다. 오른쪽발바닥에 물집으로 당연히 왼발에 무리가 많이 가므로 당연한 결과겠지.   

  가자골 버스정류장에서는 도저히 더 가기가 어렵다. 여기서 중단하고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201번 버스를 타고 하성 종점으로 이동한다.

 

하성종점 메가커피에 들러 아이스메가리카노 한잔을 마시면서 휴식한다. 

하성종점에서 2번 버스를 타고 김포로 이동. 

김포골드라인으로 갈아타고, 송정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고 집으로 왔다.

 

  자신감과 겸손함의 조화를 배운 좋은 시간이었다. 마라톤을 하면서도 발바닥의 물집은 항상 신경을 썼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다는 반성이 크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39도가 넘는 날씨에 도보여행을 한다는 것도 걱정의 대상이었다. 안전관리를 하는 내가 온열질환의 위험이 있는 행위를 목표 때문에 강행한다는 것이 모순이었는데, 물집은 내 계획을 방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살린 생명의 은인이었다. 이제 나의 산티아고 순례는 차분하게, 가볍게, 언제든 떠났다가 돌아올 수 있는 바람같은 목표로 천천히 실행해야겠다.   

 

금일 소요비용 : 없음

누계 비용 : 28,0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