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티아고_DMZ평화의 길_3일차 (3, 4코스)
8.7.목요일. 날씨 맑음
3코스(16.7km 중 잔여 9km), 4코스(15.2km) 총 24.2km 누적 : 55.6km
지난 번의 중단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것은 베낭의 무게와 발바닥의 물집 방지 대책이었다. 베낭은 작은 것으로 교체하고 내용물도 대폭 줄여서 간소화했다. 말 그대로 괴나리봇짐 정도 수준으로 준비했다. 오늘은 하루만 걷기로 했으므로 여벌 옷도 준비하지 않았다. 발바닥은 지난 JTBC마라톤 기념품으로 받았던 테이프를 발바닥에 붙였다. 울트라마라톤 할 때에도 발바닥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요즘 운동이 부족하다는 증거이리라.
0550분에 도농역에서 전철을 탔다. 홍대입구 8번 출구 버스 정류장에서 M6117번 광역버스를 타고 운양역으로 이동한다. 운양역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하성종점으로 이동하는 7번 버스 시간여유가 있어, 근처 CU편의점에 들러 샌드위치와 김밥을 한 줄 샀다. 캐시워크 포인트로 교환한 CU상품권으로 지불하고도 얼마 남았다. 든든하게 먹고 7번 버스로 하성 종점까지 이동했다. 하성종점 메가커피에서 할 아이스메가커피 한잔(2,100원) 먹었다. 지난 번에 종료한 가자골까지는 201번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도착한 가자골에서는 지난 주의 기억이 생생히 살아났다.
0848 가자골을 출발해서 걷는다.



길을 나서니 지난 주 보다 기온은 조금 낮아졌지만 여전히 불볕더위다. 하늘은 청명하고 구름이 멋지다. 여전히 길은 콘크리트 바닥의 딱딱함이 전해지고, 지난 주에 생겼던 물집 부위에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그 평화의 길에 내가 걸어가고 있다.
오늘 계획은 일단 3코스 나머지 구간(약 7.5km)과 4코스(15.2km)를 걸을 생각이다. 배낭에는 물 1리터와 양갱 두 개와 비타민을 챙겨왔으니 출출하면 먹으면서 가기로 한다. 오늘도 날이 더우니까 한 시간 걷고 10분 휴식하면서 가보자.
휴식공간이 있어 잠시 쉬어간다. 3코스부터는 중간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눈에 보인다.




출발해서 조금 더 걸으니 저 멀리 일산대교와 오늘 종점인 고양종합운동장이 보인다.
김포 한강공원지역을 지나면서 또 휴식한다. 휴식하는 장면 사진을 가족 단톡방에 올렸더니 아내는 "안전캠페인 열심히 하고 계시는군. 행정부안전부에서 같이 일하자고 제안이 올듯 ㅋ~~~~"라는 문자를 보냈다.


안전협회에서 30년을 안전협회에서 근무하면서 이번에 소중한 6개월간의 공로연수를 받았다. 안전협회의 미션은 '우리는 안전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이다. 이 문구를 나는 너무 사랑한다. 내가 회사를 옮긴 이유이기도 하고, 계속해서 안전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문구가 적힌 작은 현수막을 베낭에 붙이고 걷는다. 나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이 정도 이바지는 해야하지 않을까. 돈벌러 출근한 모든 근로자는 안전하게 집으로 퇴근할 권리가 있다는 천명이며, 더 이상 돈벌러 출근한 근로자가 싸늘한 영안실로 퇴근하는 근로자가 없어야 한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삼각김밥을 한 개 까서 먹고 다시 출발한다.

공원에서 작업하는 근로자가 보인다. 추락방지조치를 하고 2인1조로 작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역시 직업병은 어쩔 수 없다.
일산대교를 건너기 직전에, 그늘에서 삼각김밥을 하나 더 까서 먹는다.



강을 건너 건설기술연구소를 지나고 지루한 도로 옆 인도를 따라 걸었다. 드디어 고양종합운동장이 보이고 종점에 도착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걷지만 내 여정은 계속된다.

대화역에서 이온음료를 하나 사서 마시고 집으로 간다. (2,600원)
금일 소요비용 : 간식비 10,700원 (간식비 2,100+간식비 6,000원+음료 2,600원)
누계 소요비용 : 38,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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