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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차이나 쇼크

햇살처럼-이명우 2006. 7. 19. 21:05
 

20. 차이나 쇼크

매경국제부, 한중경제포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매경신문사. 2002


  중국의 시대가 왔다고 한다.

GM의 웨고너 회장은 「아직까지 중국 전략을 수립해 놓지 않은 회사는 글로벌 전략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책의 내용은 매우 심각하게 내용을 전개하는데 글쎄 개인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중국과 관계하는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상당부분 참고할 내용이 있다.

  2002년에 쓰여 진 내용인데도 현재 차용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충실하고 분석적이다. 중국의 올림픽 유치는 중국이 경제적으로 도약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의 세계경제는 판도가 재편되어, 상당부분 중국이 표준화, 종주국의 지위를 획득 할 것이다.

  

  세계 인구의 1/5을 차지하는 중국시장을 염두에 두지 않고는 제품 표준도 만들 수 없다. 중국정부는 최근 자동차, 가전제품 등 13개 업종의 향후 5개년 신공업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인구와 시장, 구매력만으로 큰 소리 치는 중국이 아니다. 중국기업이 세계시장에서도 큰 소리 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중국 공산당도 변하고 있다. 붉은 깃발아래 뭉친 노동자 농민의 정당에서 이제는 자영업자와 자본가를 포함하는 녹색의 공산당으로 바뀐다. 공산당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장쩌민 주석이 이 점을 강조했다. 뜨는 경제에 맞춰 정치체제도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21세기를 중국의 시대로 만들기 위한 변화과정이 중국에서는 전 분야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WTO 가입과 베이징올림픽 개최로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체가 전 세계에 대해 중구그이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베이징올림픽의 케치프레이즈인 ‘문화올림픽, 녹색올림픽, 기술올림픽’도 이런 목표와 맞물려 있다. 녹색올림픽은 환경올림픽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붉은 공산주의국가 중국’이라는 이미지를 ‘시장경제국가 중국’이라는 긍정적 효과로 바꾸는 역할도 있다. 또 기술올림픽을 통해 중국의 현대화된 경쟁력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문화올림픽은 동양문화의 종주국으로서 중국문화를 다시 한번 과시하겠다는 의도다.


  중국의 부상은 한국에게 위기인 동시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중국의 경제발전은 한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일부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시장의 36%를 점유하고 있는 TV, 50%를 차지하고 있는 에어컨, 24%의 세탁기 등 가전분야에 있어서는 이미 일본을 추월한 상태다. 이 같은 중국의 약진은 마쓰시타, 도시바, 산요 등 일본 가전업체들은 TV, VIDEO, DVD 등 일부 사업 부서를 아예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부상은 비단 일본에서만 위협적인 요소는 아니다. 한국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일본에서 한국제품들은 중국제품들에 의해 설자리를 잃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10년 내에 중국이 대부분의 주력산업에서 한국을 추월할 염려가 있다. 이미 범용기술이나 중저가 분야에서는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거나 동등한 위치에 있다.

  중국은 백색가전, 섬유, 신발에서는 세계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발전설비, 플랜트 건설 등에서는 선진국 수준에 육박했으며, 범용기계 기술에서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만리장성을 맨손으로 쌓는 나라.

성문을 부수지 않고 성 높이만큼 땅을 돋우어 성을 공격하는 나라.

13억의 거대한 중국의 움직임은 구 자체가 쇼크이다.

창의력과 지혜가 필요한 시대이다.

그들과 대적할 수단은 오로지 창의력과 지혜 밖에는 없는 듯하다.


200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