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Place is every step)
틱낫한, 지혜의 나무, 2000
스님의 5번째 책이다.
틱낫한 스님의 책은 모두 읽기로 했다. 그 중 이 책은 실제로 ‘Place is every step'이라는 영어제목으로 1991년에 출판되었으니까 음.....
1년이 지난 뒤에 읽으면 어색한 책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10년이 지나도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또렷이 살아서, 날이 선 칼날처럼 우리의 정신이 번쩍 들도록 움찔하게 만든다. 그래 정말 수행해야한다. 수행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현재란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인 것이다. 현재의 매 순간을 알아차려서 마음속의 부정성의 씨앗을 없애고 자신이 완전한 주체가 된 증거인 미소 짓는 일은 귀중한 선물을 받는 기쁨을 나타낸다.
살아 있음을 숨쉬어라.
「굉장한 순간은 바로 지금」
숨을 들이 쉬면, 내 몸은 평온해진다.
숨을 내쉬며 난 미소 짓는다.
현재 순간에 살면서
난 지금이 광장한 순간임을 안다.
「조금 생각하기」
의식적인 호흡방식에 따라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 생각하는 일이 멈추어 진다. ‘들이쉬기’. ‘내쉬기’라고 말하는 것은 생각하는 일이 아니다. ‘들이쉬기’, ‘내쉬기’는 호흡에 마음을 집중시키는 하나의 낱말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 방법대로 몇 분간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반복하면 우리는 상당히 상쾌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자신을 되찾으면 바로 그 순간 주변에 있는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여기 오지 않았다. 우리가 현재 이 순간의 자신에게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삶에 접할 수 없다.
「어디서나」
일전에 뉴욕 케네디공항에서 네 시간 연착된 비행기를 기다린 적이 있는데, 나는 대기실에서 스웨터를 접어 방석으로 대신하고 그 위에 가부좌로 않아 기다림을 즐겼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나를 호기심어린 눈길로 쳐다보았지만 얼마가 지나니 그들은 나에게 전혀 신경쓰지 않았고 나는 평화롭게 앉아 있었다. 사람들로 북적대는 공항에는 휴식할 만한 장소가 없었으므로 나는 스스로 편안한 휴식공간을 마련했던 것이다. 두드러지게 명상하려 하지 말고 어떤 장소 어떤 시간이라도 마음 집중하여 호흡한다면 당신 자신을 찾을 수 있다.
「전화 명상」
전화 건 사람이 중요한 용건을 가지고 있다면 최소한 세 번 벨이 울릴 때까진 기다릴 것이므로 당신은 첫 번째 전화벨이 울리면 “들어봐라, 들어봐라. 이 소리가 참 자아로 나를 이끄네” 두 번째 벨이 울릴 때 이 시구를 암송하면 좀 더 여유 있는 미소를 띠게 될 것이0다. 당신이 미소 지을 때 얼굴 근육이 이완되면서 긴장이 풀리게 된다. 세 번째 전화벨이 울릴 때, 자신의 의지로 천천히 여유 있게 전화를 받으러 가면서 숨쉬기와 미소 짓기를 계속 실천할 수 있다. 이때 당신은 자신을 위해서는 물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미소 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당신이 교통정체 상황에 놓이면 언쟁하지 말아라. 언쟁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의자 깊숙이 물러앉아서 동정심과 정다운 친절함을 담은 미소를 지어라. 숨쉬기와 미소 짓기를 하면서 현재 순간을 즐기면 다른 사람들도 행복해진다. 행복이란 언제나 현재 순간에 있기 때문에 당신이 숨쉬기와 미소 짓는 방법을 안다면 행복은 바로 그 순간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명상수련은 꽃들과 푸른 하늘과 어린아이들과 마주하지 위하여 현재 순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행복은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감정」
감정을 다스리는 5단계
1단계, 감정이 일어나는 데로 각각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
2단계, 간정과 하나 되는 것
3단계, 감정을 평온하게 하는 것
4단계, 흘러가는 데로 감정을 놓아버리는 것
5단계, 깊이 주시하는 것
“뭐가 잘못되었지?”라고 물으면 고통을 주는 슬픔의 씨앗을 불러 들인다. 행복에 닿으려면 “잘 된 것은 뭐지?”라고 질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상추를 심었는데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해서 상추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당신은 상추가 잘 자라지 않는 원인을 살펴 볼 것이다. 비료나 물을 더 주거나 빛을 조금 가려 줄 필요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흔히 가족이나 친구와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아닌 상대방을 비난한다. 비난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하나도 없다. 이유를 들거나 논쟁을 해서라도 설득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비난하지도 말고, 변명하지도 말고, 이해하기만 해라. 당신이 이해하고 그것을 보여준다면 사랑할 수 있게 되어 상황은 변화될 것이다.
mindfulness - 마음집중
200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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