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아침운동-홑잎나물

햇살처럼-이명우 2010. 4. 20. 09:42

05:30분에 어김없이 연수원을 나섰다. 벌써 주위는 환하다. 해는 벌써 떠올라 온기를 더하고, 워밍업을 하기위해 달리는 내 몸에서는 땀이 난다. 주덕교회 주차장을 못갔는데 벌써 땀이 나기 시작한다. 내일부터 바람없는 보통날에는 옷을 얇은 것으로 바꿔입어야겠다. 바지도 다음주에 가서는 얇은 것으로 가져와야겠다.

  오늘도 어김없이 작은계단 두개는 걸어서가고, 160계단은 치고 올라간다. 한번도 쉬지않고. 박과장도 끝까지 치고올라갔다. 그 이후에 처지는 느낌이었지만 좋았다. 김팀장님은 치고올라가지 못하고 쉬엄쉬엄 걸어오신다. 그것도 좋다. 본인의 능력에 맞게 운동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므로 그대로 좋다. 다른 분들을 사태봉에 남기고 나는 깃대봉으로 간다. 깃대봉 도착 소요시간 41분 평소보다 1분 정도 빨리 도착했고, 쉬지않고 바로 출발해서 사태봉으로 향한다. 내려오는 길에 박과장이 깃대봉으로 올라오고 있었고, 갔다오라 이야기하고 나는 사태봉으로 왔다. 사태봉에서 윤팀장님은 훌라후프를 하고 있었고, 

 

김팀장님은 쭈그리고 앉아 훌라후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계신다.

 

 

깃대봉 찍고 오신 박과장님은 성취감을 화이팅으로 외친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 마음이 그 사람의 주인이다.

그런데 운동을 해보면, 특히 달리기를 해보면 호흡과 다리의 선택에 이끌려 마음을 놓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오르막이 조금 심하면 '아휴 힘들어 숨차 죽겠네' 호흡이 요구하는데로 서버리거나 걷게된다. 조금 더 가다보면 다리가 서서히 아파오고 다리가 '아휴, 다리아파. 좀 걸어가'라고 요구하는데로 서버리거나 걷게된다. 물론 힘이 들면 서서 쉬거나, 걸어가면서 호흡조절을 할 필요는 있다. 그렇지만 그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마음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이 아닌 내 마음이다. 내 마음이 가고자 하면 가는 것이고, 내 마음이 서고자 하면 서는 것이다. 이 모든것의 주인인 내 마음을 잃어버리고, 호흡이 하는데로, 다리가 가는데로 가다가는 김유신장군의 우화처럼 자신을 태우고 간 말의 목을 베어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오늘아침 우리 모두는 내 마음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 늘 깨어있어야 한다.

 

봄에 처음 따서먹는 봄나물이라고 한다. 홑잎나물(?). 아주머니들이 아침부터 산에나와 이 산나물을 따고 계셨다. 우리는 반갑게 인사하고 내려왔다.

 

사태봉을 내려오면서 유 병기관님을 만났다. 요즘은 뜸했는데, 아침에 만나니 반가웠다. 여전히 골프채는 들고 다니네. 언제 스크린을 가든, 필드를 가든 한번 붙어야 하는데......

 

스트레칭 하기전 최대심박수는 106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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