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 사기 2, 진실로 용기있는 자는 가볍게 죽지 않는다. 김진연, 서해문집, 2000
1. 과연 하늘의 뜻이란 언제나 옳은 것인가?
- 백이, 숙제
2. 정처없는 망명객 - 진(晋) 문공(文公) 중이(重耳)
진(晋)나라 헌공 5년 晋나라는 여융족을 토벌, 여희라는 여자를 얻어 헌공의 사랑을 독차지. 이윽고 여희는 사내아이 출산, 그가 해제(奚齊)이다. 헌공은 이 해제를 태자로 삼기 위해 이미 태자로 책봉되어 있던 큰 아들 신생, 둘째 아들 重耳, 세째 아들 이오(夷吾)를 변방으로 내쫒음
여희의 음모로 큰 아들 신생이 죽고, 중이는 19년에 걸친 유랑, 헌공이 죽자 반란으로 해제도 죽고 이오가 왕으로 추대되었는데 가까스로 왕위를 이어가면서도 한편으로는 형 중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항상 불안하다며 자객을 보내 중이를 죽이도록 했다. 중이는 또다시 피신해야 했다. 62세에 秦나라의 도움으로 왕위에 오르니 문공(文公)이라 불리웠다. 문공이 즉위하자 혜공, 회공 2대에 걸쳐 정권을 쥐고 흔들던 여성과 극예가 반란을 일으켰는데 秦나라의 도움으로 진압하고 논공행상에서 한 가지 실수가 있었다. 바로 이때까지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개자추(介子推)가 포상대상에서 빠진 것이다.
- 한식의 유래
개자추는 아무말 없이 홀어머니와 함께 산으로 숨었다. 그 사실을 알게된 문공은 사람을 보내 사과하고 빨리 나와서 벼슬을 받으라고 명령했지만 개자추는 산에서 나오지 않았다. 문공이 그를 산에서 나오게 할 생각으로 산에 불을 질렀는데 그는 끝내 나오지 않고 그냥 불에 타 죽었다. 후세가 개자추의 죽은날을 기해 모두 찬 음식을 먹으며 불을 때지 않는 풍습, 즉 한식(寒食)이 생겨난 것은 개자추의 비극에서 유래하였다.
성복전투[춘추시대에는 중원의 패권을 노리는 초나라의 강력한 세력에 여러나라가 연합해 저지하는 싸움이 많았는데 제나라 환공이 초나라와 벌였던 전쟁과 성복의 싸움이 대표적. 당시에는 초나라의 세력을 저지하는 자가 곧 패자로 인정되었다.]
晋나라와 楚나라 군대가 성복 부근에서 맞 붙은 전투
- 晋 문공은 옛적 초성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3사를 후퇴한다. 3사(三舍) : 당시 군대는 하루 30리, 12km를 행군하고 야영하였기 때문에 30리 마다 숙소가 지어졌다. 따라서 3사란 3일 행군하는 거리, 즉 90리를 말한다.]
- 성복싸움의 논공행상에서 호언을 가장 큰 공로자로 삼았다. 한 신하가 "선진대감의 작전으로 이긴 것 아닙니까" 이견을 보이자 "그건 사실이다. 과연 나는 선진의 계책에 따라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호언은 나에게 신의가 가장 중요함을 깨닫게 해주었고, 선진은 전쟁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의 의견은 당장 큰 이익을 가져오는 것임에 반해 호언은 먼 앞날까지 생각하고 있다. 한 때의 이익이 영원한 덕보다 위에 놓일 수 없다. 그러므로 호언을 제1서열에 놓게 한 것이다."
공자와 작별하며 老子가
"사람을 보내는데 부자(富者)는 재물로써 하고, 인자(仁者)는 말로써 한다고 하오. 나는 부자도 아니고, 인자로 자처할 생각도 없지만 한 마디 충고를 할까 하오. 총명하고 통찰력이 깊으면서도 죽음의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남을 너무 지나치게 비판하기 때문이오. 또한, 말을 잘 하고 박식하면서도 그 몸을 위태롭게 처신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남의 약점을 쉽게 폭로하기 때문이오. 효자는 자기 몸을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고, 충신은 자기 몸을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는 법이오."
[시경詩經]에 '코뿔소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닌데 나는 광야를 헤매인다' 공자가 안회에게 물었다. "지금 우리가 이와 같은 상태인데 우리의 길이 잘못되었기 때문일까?"
안회는 대답했다.
" 선생님의 도는 너무나 높고 멉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하는 선생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계속 밀고 나가셔야 합니다. 받아들여지느냐 않느냐는 문제가 아닙니다. 만일 우리가 게을러서 길을 닦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수치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충분히 길을 닦고도 등용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위정자(位政者)의 수치 입니다. 받아들여지지 않은 후 비로소 군자의 진가가 드러나는 법입니다."
공자는 이 말을 듣고 회심의 미소를 띠었다.
"과연 훌륭한 마음가짐이다. 만일 네가 재산이 많이 생긴다면 나는 너의 관리인으로 일하고 싶구나."
안회(顔回)는 노나라 출신. 공자보다 30세 아래,단사표음(簞食瓢飮), 공자는 안회를 평가하여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 밥 한 그릇에 국 한 그릇, 이런 식사를 하는데다 집은 뒷골목의 오막살이에 불과하다. 보통사람이면 어쩌다 불평도 하련만 그 사람은 불평은 커녕 도를 닦는 즐거움에 완전히 도취되어 있다. 어쩌면 바보가 아닌가 생각될 때도 있다. 그런데 평소의 생활태도를 주의해서 보고 있으면 반짝 빛나는 것이 보인다. 누가 뭐라고 해도 도저히 바보라고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안회는 등용되면 전력을 기울일 것이고 또 무시 당하면 당하는데로 한구석에 태연히 살고 있다.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 이외엔 나 정도일 것이다."
안회는 너무나 가난한 생활 때문에 29세에 머리가 하얗게 세었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노자老子는 초나라 사람, 주周나라 도서관 기록관이었다. 오랫동안 주나라에 살면서 주나라가 쇠약해지자 주나라를 떠나기로 작정하고 함곡관에 이르렀다. 이때 관령 윤희尹喜가 "이제 선생께서는 은퇴를 위하여 몸을 피하시니 언제 다시 그 뜻을 뵈올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저를 위하여 가르침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하였다. 이에 상,하편으로 된 [도덕경]을 써서 그에게 전해주고는 그 길로 어디론가 떠나 그 후로는 노자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상권의 시작을 道, 하권의 시작을 德으로 한다하여 道德經이라 이름지었다함)
곽외
"제왕은 훌륭한 스승을 모시고, 왕자王者는 좋은 친구를 가지고 있으며, 패자覇者는 훌륭한 신하를 거느리는 법입니다. 예의를 다하여 상대방을 받들고 겸손한 자세로 가르침을 청하면 자기보다 백배나 훌륭한 인재가 모여듭니다.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 의견을 진지하게 듣는다면 자기보다 열 배 훌융한 인재가 모이게 됩니다. 그러나 상대방과 똑같이 행동하면 자기와 비슷한 사람만 모여듭니다. 그리고 의자에 기대어 곁눈질이나 하면서 지시한다면 소인배들만 모여들게 되며, 무조건 화를 내고 혼낸다면 노복들만 모일 뿐입니다.
옛날 천리마 구함, 뼈 500근, 1년 뒤 천리마가 3마리나 모여들었다.
곽위부터 기용하십시오. 선시어외先始於隗, 저와 같은 사람을 중히 쓰신다면 저보다 훌륭한 인물들이 천리길도 멀다 않고 몰려들 것입니다.
화우지진火牛之陳 - 잔단(제나라 장군), 연나라 악의 장군의 공격을 받을 때(악의는 제나라 70개 성을 빼앗은 명장) 유언비어 유포, 화우지진으로 공격, 대승
평원군과 모수(평원군의 식객) 조나라 한단 사람,
모수자천毛遂自薦 : 모수가 스스로 자기를 추천한데서 유래
낭중지추囊中之錐 : 주머니 속의 송곳
기원전 206년 秦나라 멸망, 항우가 천하 패권
5년 후 최후
실패원인
1. 고향인 초나라만 그리워해 관중지방을 버림
2. 의제를 내쫒고 제위帝位를 찬탈한 일
3. 자기에게 거역하는 왕후 용서 못함
4. 자신을 지나치게 믿는 교만
5.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했다.
죽으면서 하늘이 나를 버렸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지 자기의 지혜와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 이 어찌 잘못이 아니겠는가?
이광장군(이릉의 아버지?)
'복숭아와 오얏은 말이 없지만 그 아래는 저절로 길이난다.' 도리불언桃李不言 하자성로下自成路
진실로 용기있는 자는 가볍게 죽지 않는다. - 계포
계포일락季布一諾 : 계포가 좀처럼 말이 없으나 한 번 대답을 하면 그것을 지켰기 때문에 매우 귀중한 약속이라는 뜻.
동방삭
"수양에 힘쓰면 언젠가 기회가 오는 것이라오. 강태공은 수양에 힘쓰다가 72세에 문왕(서백 창)을 만나 자기 뜻을 펼 수 있었으며, 제나라 제후로 임명되어 그 자손이 700년에 걸친 번영을 이루었소"
대개 서민들은 상대방의 재산이 자기보다 열 배가 넘으면 그를 무시하고 헐뜯으며, 백배가 넘으면 그를 두려워하고, 천배가 넘으면 그의 심부름을 달게하고, 만배가 넘으면 그의 하인이 되고 마는데, 이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2009. 6. 18 목 p.m 10:43 주덕연수원 숙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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