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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언덕위의 구름 6. 시바 료타로, 도서출판 명문각, 1991

햇살처럼-이명우 2012. 12. 20. 11:24

335. 언덕위의 구름 6. 시바 료타로, 도서출판 명문각, 1991

러시아 발틱함대의 항로를 따라 나도 대항해를 한다. 희망봉으로, 마다가스카르 섬으로(해적선으로 유명한 소말리아 근처)

'지혜라고 하는 것은 피를 토하면서 생각을 해보아도 역시 한도가 있게 마련이다. 마지막은 운이다.'

현법에 의해 국민을 병사화하고 거기에서부터 벗어날 자유는 인정하지 않았으며, 전쟁에서는 아무리 무능한 지휘관이, 아무리 무모한 명령을 내린다 하더라도 복종하는 수 밖에 없었다. 만일 명령을 어기면 항명죄라고 하는, 사형까지도 포함된 육군 형법이 준비되어 있었다. 국가라고 하는 것이 서민에 대해 이토록 무겁게 작용한 역사는 그 이전에는 없었던 것이다.

고다마는 그들의 사고 범위가 얼마나 좁은가를 통감하고 있었다. 고다마는 "제군들은 어제의 전문가들일지는 모른다. 그러나 내일의 전문가는 아니다."

 

  후쿠시마 야스마사는 신슈 마스모토 출신이다. 육군성에 교육생으로 입소, 어학으로 육군성에서 일하다가 어느샌가 변칙장교가 되어서 자연스레 승진해 소장까지 되었다. 그는 탁월한 기억력을 갖고 10개국어에 능통했으며, 7개국어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었다. 이 인물은 소령시절에 독일주재 무관을 지내다가 귀임하면서, 말을 타고 베를린을 출발, 러시아 수도를 지나 우랄을 넘고 시베리아를 횡단해 다시 몽고로 들어가서 만주로 거쳐 블라디보스톡으로 종착함으로서 세계에 이름을 날린 적도 있었다. 

 

  "기합(氣合)같은 것이지. 싸움은 몇 분의 일초에 과도하게 달리는 기미를 포착해서 이쪽으로 끌어당리는 작업이야. 그것은 지혜가 아니라 기합인 것이지" 고다마.

 

영웅이 지니는 간계의 능력이라든지 능글능글한 성격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었다.

 

희망봉, '폭풍의 곶'

바르톨로메우 디아스(포르투갈의 항해사) 1450~1500

조앙 2세의 명을 받아 1486년에 아프리키 서해안 탐험을 계획, 두 척의 배로 남항하여 1488년 아프리카 남단에 도달했다. 귀항시 헤이블 산과 곶을 발견.  '폭풍의 곶'이라 명명했는데 뒤에 조앙 2세는 이를 '희망봉'이라 개명했다.

 

세바스토 폴 공방전이란 크림전쟁(1853~1856)의 절정기에 행해진 전투로서 그 전투의 참혹함은 근대전의 참혹함을 충분히 예상시키는 것이었다. 당시 27세의 톨스토이는 하급 장교로서 이 전쟁에 종군, 농성진지에서 소설 「세바스토폴」을 써서 애국과 영웅적 행동에 대한 감동을 흘러넘치게 하면서도, 전쟁이라고 하는 이 살육에만 가치를 두는 인류의 거대한 충동에 대해 통렬한 저주를 퍼부었다. 톨스토이는 이 전쟁 체험을 통해서 국가를 초월한 인간의 과제에 도달하려고 했으며, 포위군 측에서는 야전병원의 창시자인 나이팅게일이 배출되었다.

 

흑해함대 - 나히모프, 사령관

크림전쟁은 터키 연합군(영국, 프랑스 등 연합군)과 러시아의 전쟁이었다. 크림반도, 흑해, 세바스토폴 요새

 

병사라는 것은 그저 명령을 받을 뿐인 가련한 집단이지만 수동적인 입장에 있는 만큼 자기들을 사지로 끌고가는 지휘자가 질적으로 어느정도 인지를 간파하는 취각이 거의 동물적인 본능처럼 발달되어 있는 법이다. 게다가 그들이 언제나 바라고 있는 좋은 전투자로서의 지휘관이었다. 그 명령에 따라가기만 하면 그 앞길에 승리가 있다는 신앙을 가질 수 있는 지휘관이며, 그럴경우 전투가 아무리 참혹의 극에 달해있다 하더라도 병사들은 충분히 참아나갈 수 있다.

 

2009.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