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언덕위의 구름 4. 시바 료타로, 도서출판 명문각, 1991
'일격철퇴(一擊撤退)' 러시아 육군의 전통적인 작전이었는데, 적의 보급선을 연장시킬 수 있는 만큼 연장시켜서 결국은 보급선이 끊길 때 쯤에 대 반격에 나서는 것. 일찍이 나폴레옹도 이에 굴복했고, 훗날 히틀러도 이에 굴복했다.
뛰어난 전략전술이라는 것은, 말하자면 산술정도의 것이어서 아마추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한 간명함을 지니는 법이다. 거꾸로 말한다면 프로페셔널만 이해할 수 있는 철학적인 난잡한 전략전술은 아주 드물게 밖에 존재하지 않는 법이며, 설사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패배하는 측의 것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말한다면 태평양 전쟁을 지도했던 일본 육군 수뇌부의 전략,전술사상이 그럴 것이리라. 전술의 기본인 산술성을 잃고 세계 사상 드물게 보는 철학성과 신비성을 상당히 지니고 있었는데, 상당히 지니고 있었다기 보다는 오히려 결여되어 있는 산술성의 대용요소로서 철학성을 도입했던 것이다. 전략적 기반이나 경제적 기초의 뒷받침이 없는 '필승의 신념' 고취라든지 '신슈불멸'사상 선전, 그리고 자살 찬미와 그 고정화라고 하는 믿기 어려운 정도의 신비철학이 군복을 입은 전쟁 지도자들의 기초사상처럼 되고 말았던 것이다.
"더 좋은 생각이 당신에게 있다면 지금 말해주십시오"
일본 측의 중대한 과실은 자기가 적에게 대해 팠던 기뢰전술이라는 함정을, 적 또한 파 올것이라는 이 단순한 사실을 상상하기 못했다는 것이다.
군항에 있어서는, 육군이란 해군이 있고 난 다음의 존재이므로 스텔셋로서는 해군의 작전에 대해 가장 협조를 해야할 입장에 있었다.
2009. 11. 12 목(수능날)
pimfy : piease in my front yard
nimby : not in my back y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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