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그것을 어떻게 하고자 하는가? 왜 하고자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교육학, 교수법 책을 이것저것 많이 읽었습니다.
'이런 아~들 데리고 무슨 놈의 수업을 하노?'
'절대로 용납할 수 없어!'
이렇게 분노하고 한탄하고 단념해봤자 달라질 것이 하나 없습니다. 아닙니다.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열의가 식고, 마음이 굳어지고, 갈라지고, 그리고 그 틈 사이로 절망감이 비집과 들어옵니다. 그래서 미래가 한층 더 캄캄해 보일 것입니다. 절망은 스트레스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절망은 시작이기도 합니다.
차이는 바로 타성입니다. 절망스러운 어제가 오늘도 어김없이 계속되리라는 타성적 무기력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희망을 느끼면 다음 날이 기다려 집니다. 이와 반대로 희망을 느끼지 못하면 자신이 하는 일에 가치를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다음 날은 별볼일 없는 또 하나의 날이 되고 맙니다. 일은 그저 먹고 살기 위해서, 자식 뒷바라지하기 위해서, 남들만큼 또는 남보다 좀 더 잘 살기 위해서, 다른 마땅한 일이 없으니까......
희망을 느끼지 못하면 스스로 초라해지고 마음이 자꾸 오그라듭니다.
선생님이란 학생들이 마음이 점점 커져가도록 도와주는 존재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절망하는 사람이 남에게 희망을 줄 수 없듯이, 무기력을 느끼는 사람이 남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줄 수 없습니다. 자기한테 없는 것을 남에게 줄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없는 것을 주는 척하는 수는 있어도 그리 오래 지탱하지 못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가끔 속일수 있고, 어떤 사람을 항상 속일 수 있어도, 모든 사람을 항상 속일 수는 없다"고 링컨이 한 말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학생들은 직감에 가까운 예리한 관찰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말로 표현 못하더라도 선생님의 무기력을 꿰뚫어보고 함께 느끼게 됩니다.
문제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무기력한 사람을 피하고 싶어 한다는 점입니다. 무기력증은 감기 같이 옆에 있는 상대에게 옮겨가기 때문입니다......우리 교육자는 하루 빨리 타성적 무기력에서 벗어날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평균수명에 대한 통계(2003)
한국인의 평균수명 지난 30년간 14세가 늘어났지만(75.5세), 건강수명은 10년 가량 짧은65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수명이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나타내는 지표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 10년 이상을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셈입니다. 이 통계보다 더 무서운 사실은 평균수명은 더 늘어나되 건강수명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미국 직장인들은 이미 스트레스로 인해 소모되는 건강관리 및 스트레스 해소비용과 작업 손실로 매년 3천억달러(약345조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 했습니다.(2004년 9월5일자)
우리도 역시 지금부터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저금통장이 스트레스 관리비용으로 '펑크'가 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교육문제는 개인 경쟁력, 가족 경쟁력, 기업 경쟁력, 국가 경쟁력이라는 네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합니다.
지식창출 시대에 연구능력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연구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창의력과 종합력, 응용력과 정보선별 능력이 필수인데, 이 것은 초중고를 비롯하여 학부교육에 얻어질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에 학부교육이 강조되는 것이고 잘 가르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1990년 어니스트 보이어의 「scholarship Reconsidered」에 보면 지식을 발견하고, 응용하고, 종합하고, 그리고 가르치는 일(교수)이 학자의 네 가지 영역이라고 했습니다. 새 시대의 학자란 학생이 지식을 발견하고, 응용하고, 종합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가르쳐줄 수 있을까 연구하는 교육자를 뜻합니다. 학자가 해야 할 일은 학생들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가르치는 일, 즉 교육인 것입니다.
저는 왜 스탠퍼드, MIT, 하버드가 명문대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대학들은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대학들과 달리 이 대학들은 알고 있는데서 끝나지 않고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 갑니다. 남들은 그저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이들은 확신을 가지고 혁신을 주도해 나갑니다. 보통대학과 명문대학의 차이는 행동인 것입니다.
교육의 목적은 크게 나눠볼 때 취업(삯) 이외에 지적 체험이나 지적 인지 발달(삶)이 있습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소위 자유교양교육에 치중하는 인문(liberal arts & sciences) 대학에서 첫 번째로 꼽는 목표입니다. 꼭 이렇다 할 뚜렷한 직업의식이 없어도 사회에 기여하는 능력인을 만드는 것입니다. 명문 스탠퍼드의 경우 58%의 학생들이 학과를 선정하지 않는 무소속 학생들입니다. 대다수의 한국 학생들이 직업의식을 키우지 못했다면, 대신 높은 수준의 지적 능력인으로 성숙되어 대학을 졸업하나요?
하버드 교육학교수 페리(Perry)는 대학생들의 인지발달 단계를 9단계로 분류했다. 1단계(제일 초보적인 단계) 정답추구, 2단계(여러 가능성을 고려해보는 능력이 있고), 3단계(상대적 가치를 따져볼 능력이 있는가를 가늠하는 단계), 9단계(고도의 단계)는 판단해서 결정을 내리고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는 단계에 도달했을 때를 말합니다.
새 시대에는 교육을 인식하는 사고방식부터 바꿔야 합니다. 한국사람들은 공부를 마치고 졸업하면 학위를 '딴다'고 합니다. 열심히 공들여 키운 과일나무의 결과인 과일을 따는 시각적 비유를 뜻하기 때문에 나는 이말을 무척 싫어합니다. 공들여 키운 과일나무가 열매를 맺지 않으면 완전 도로아미타불이듯이 학력(學歷)이 중요했던 구시대에는 대학교에 다니고도 학위를 못따면 대학을 다니지 않은 것과 똑같이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학력(學力)이 중요한 새시대의 관점에서 보는 학위는 단지 지식소비 영수증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대학교육의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지성인들이 학위와 상관없이 필요한 지식을 얻고자 대학문을 수시로 들락거립니다. 청강도 가능하며 학과 소속도 필요없습니다.
요리의 맛이 값과 일치하지 않듯이 학력(學力)이 학력(學歷)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대학 졸업장이 취직을 보장해주는 시대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업은 능력 위주로 사원을 뽑을 것입니다. 전문대를 나왔든, 대학을 나왔든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런 뜻에서 교육은 학력(學歷=지식소비력)을 파괴하고, 학력(學力=지식 생산력)을 증진시키는데에 주력해야 합니다.
정보시대, 새시대에는 우선 한 가지 '정답'이나 '모범 인간형'이란 개념은 없과 누구나 나름대로 개성과 소질을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를 푸는게 공부이고, 문제해결을 다각도로 생각하면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것이 해답입니다. 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절대성과 완벽을 추구하는 것보다, 상대성과 적응력을 키워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순발력과 유연성이 곧 생존력입니다. 따라서 교육에 있어서도 학생(인간)은 끝없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봅니다. 교육을 통해 기성세대가 설정한 어떤 '완벽한'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각자 평생 배우고 변화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말하자면 예전의 교육적 인간관이 '완성된 인간'에 있었다면, 새 시대에는'발전되어 가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지선다형 문제는 문제의 뜻도 모르고 답도 모른 채 눈감고 대충 '찍어도' 맞힐 확률이 25%입니다. 그런데 창의력은 100번을 시도해도 한번이나 성공할까말까 입니다. 에디슨은 2,000번 시행착오를 한 결과 전구를 발명했다고 합니다. 성공적중률이 0.05%였던 셈입니다. 적중율 25%에 익숙한 학생들이 0.05%확률에 도전하려 할까요? 총 네발만 쏘면 장난감 곰이라도 한 마리 잡을 수 있도록 훈련된 사랆이 1,000발을 쏘아도 잡을까말까 한 산 속의 진짜 호랑이에 도전하려 할까요?
주어진 네가지 답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 강제가 빚는 또다른 비극. 학생들은 교사, 학교당국, 교육부가 준 네가지 답 이외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다가는 낙오자, 문제아 취급을 받습니다. 학생들은 권위자로부터 주어진 네가지 답 가운데 정답이 하나 있음을 암암리에 순응합니다. 즉, 체제 순응형 인간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정신적 영역을 고려하라.
'볼펜과 연필'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전쟁.
미항공우주국(NASA) 은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볼펜을 고안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NASA는 새로운 볼펜을 개발하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결국 2천4백만달러(약 240억원)라는 거금을 들여서 우주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첨담 볼펜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소련 우주비행사에게도 일반 볼펜이 무중력상태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똑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련의 우주비행사는 볼펜 대신 연필을 선택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농담 같지만 실화입니다.
창의력을 키우려면
1. 호기심을 가져라.
2. 기초지식을 다져라.
3. 항상 무엇이 필요한가를 탐구하라.
4. 똑 같은 일도 다른 방법으로 해보라.
5. 상식을 재검토 해보라.
6. 사물을 볼 때 옳고 그름으로 보지말고, 색다르거나 흥미로운 기준으로 보라.
7. "만약에 ......"라는 질문을 하라.
새시대의 이력서
學歷은 짧게, 學力은 길게 써라.
「강연과 강의 」
강연은 일시적인 만남, 단기적인 목표를 짧은 시간내에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내용전달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강의는 한 학기 내내 지속되는 만남입니다. 각 강의장마다 달성해야 하는 단기적 목표(학습내용) 외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척 많습니다. 믿음과 신뢰 등 인간적 차원의 요소들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강의시간에 교수님과 학생들 사이에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많은 시간 투자와 노력을 해야 효과적인 강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강연과 강의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교수법도 다르게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인생의 5명의 중추적 역할자(five pivotal people) -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1. 유아기 - 보호자(어머니, 아버지)
2. 사춘기 - 친구, 스승
3. 성인 - 스승
4. 5. 성인 이후 - 배우자, 멘토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나서기는....."
아무리 맘에 없고 홧김에 퍼부은 말이지만 이 모든 말이 자녀의 머리 속에 꼬박꼬박 채워집니다. 이런 부정적인 말은 아침저녁으로 두번, 학교에서 두번, 하루에 네번식만 들어도 한달에 120번이요, 일년이면 1,440번이요, 학생신분을 면할 때까지 모두 3만번 이상을 듣게 됩니다. 정말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셈입니다.
물리학 교수인 친구가 기차역에세 저를 배웅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교수 셋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어. 그들은 토론에 몰두한 나머지 기차가 도착한지 몰랐지. 기차가 떠나기 시작할 때 비로소 정신을 차린 교수들은 움직이는 기차를 쫒아 뛰었지. 가까스로 두 명만 올라타고 한 명은 불행하게도 못타고 말았지. 그러나 더 불행한 것은 기차에 올라탄 두 명이 배웅나왔던 사람들이었던거야."
가르침은 밑지는 마음으로 조마조마한 짝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강의는 주고 또 줘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사랑 역시 마찬가지로 주고 또 줘도 주체할 수 없이 넘쳐흐릅니다. 그러니 가르침이야말로 가장 느긋하고 뿌듯한 사랑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끝없이 베풀 수 있는 엄청남 재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자를 영원한 스승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베풂은 교육자의 진실된 모습이며, 백년대계를 위한 최선의 교수법입니다.
<선택>
1. 소중한 것 - 급한것과 소중한 것
2. 여유
3. 질(質)
4. 교육관
어느 여대생의 편지
소중한 건강, 남녀관계, 인생문제 대비 성적은 작은 것
삶의 여유
어느 남자가 무척 큰 나무를 톱으로 썰고 있었습니다. 무려 다섯 시간이나 쉬지않고 끙끙대며 톱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사람이 딱한 나머지 물어보았습니다.
"여보시오. 톱질을 잠깐 멈추고 톱날을 갈면 좋을텐데......왜 톱날을 갈지 않소?"
남자가 숨을 헐떡거리며 대답을 했습니다.
"허어. 그럴 시간이 어디 있소? 톱질하기도 바쁜데......"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질
리온스, 매킨토시와 키실카 교육자가 스스로 교육자의 도구를 갈고 닦는 방법 5가지
1. 선배 교육자의 도움을 받는다.
2. 후배 교육자와 토의할 기회를 만든다.
3. 교육과 강의기술에 관한 책을 매년 한권씩 읽는다.
4. 교육과 강의기술에 대한 워크숍에 최소한 매년 한번만이라도 참석한다.
5. 교육과 강의기술에 대한 온라인 정보센터를 수시로 방문한다.
"누가 사족(蛇足)을 잘라야 할까?"하며 열띤 토론을 벌인다면 얼마나 우스울까요? 개혁의 대상과 주체는 둘 다 사족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찾아 헤매는 것처럼 부질없고 허무한 일은 없겠지요.
미국 대학에서 연봉제를 강도 높게 실시하기 시작하던 1980년대에 교수 수는 7% 불어났지만 행정직은 47%나 증가했다는 사실을 달리 설명할 수 없습니다.
행복을 위한 교육관(자기가 하는 일이 팔자소관으로 보는 사람들이 가장 행복하다) - seligman. 2002
1. 유능한 교육자는 학생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2. 행복한 사람은 급한 것보다, 소중한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3. 유능하고 행복한 교육자가 되는 길은 학생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stress
캐나다 생리의학자 한스 셀예(selye)박사가 물리학의 개념을 신체반응에 도입한 말로 유명해졌습니다. selye박사는 20년에 걸친 방대한 연구를 좀 더 요약해달라고 했더니 500쪽이 넘는 두툼한 책을 썼습니다. selye박사는 줄이고 줄여 30쪽으로 연구결과를 요약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일반인이 읽기에는 너무 어려워 더 줄여달라고 했더니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개를 적으로 보느냐 친구로 보느냐에 따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우리 몸의 생화학적 성분이 달라진다."
요컨데 스트레스는 마음에 달렸다는 것입니다.
지각생, 잡음......강의실이 차분해지고 강의가 정상궤도에 올라갈 때까지는 적어도 15분이 경과됩니다. 강의실에 100명. 1500분, 한 학기......67,500분, 1,125시간, 46일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다.
과목의 추가, 어떤 과목을 뺄것인가.
물 한 컵과 설탕 한 숫가락, 섞어봐야 물의 높이는 변하지 않는다. 대학의 학과목을 지식 덩어리(고체)로 여기는 의식구조 속에서는 해결이 어렵다.
"합의는 과정이다."
목적과 비전이 뚜렷하게 제시 되었는가?
구성원들이 같은 정보를 공유하였는가?
구성원이 의견을 발표할 기회가 있었는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였는가?
구성원들이 흡족할 만큼 참여하게 했는가?
"결국 합의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열린 정보와 지식, 서로를 존중해주는 쌍방향 커무니케이션 기술,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총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는 마케팅(세일즈가 아님!!!) 기술입니다."
하얀 종이에 동전만한 점을 높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무엇이 보이냐고 물어보십시오.
대학생은 열이면 열명 다 검은 점이 보인다고 할 것입니다.
고등학생이면 대다수가 검은 점이 보인다고 할테지만 그 중에 몇명은 바둑알이 보인다, 당구알이 보인다, 달이 보인다고 할 것입니다.
초등학생 정도면 구멍이다, 동굴이다, 우주선이다, 심지어는 코딱지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나올 것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 현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정답이 없는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답의 종류와 폭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모두 생각을 점점 확대해 나가는 발산적 교육 대신, 하나의 정답으로 가능성을 차근차근 줄여나가는 수렴적 교육을 받은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둘째, 어느 누구도 하얀 바탕이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입니다. 하얀 바탕이 검은 점보다 몇십배로 더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당연히 하얀 바탕이 보인다고 말을 했어야 하지만 까만 점을 우선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편견입니다. 하얀 바탕은 평범하고 검은 점은 유별나다는 관점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인지적 왜곡' 왜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까요?
그 이유는 무려 9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1. 지나친 일반화
2. 단정적으로 이름 붙이기
3. 선택적 여과
4. 사고방식이 양극단적
5. 지나친 자기비난과 자책감
6. 매사에 자신과 연관짓기
7. 지레짐작
8. 통제오류
9. 감상을 지성으로 혼동할 때
「인간 커뮤니케이션」최성애, 1997
"어떻게 가르치는가?" →"어떻게 배우도록 도울 것인가?"
대졸자가 은퇴할 때까지 직장을 11번 옮기고 직업을 4번 바꾼다는 통계<뉴욕타임스, 2004.9.5>
강의를 준비할 때 '내가 수업시간에 무엇을 할까(교수가 중심인 행위)'를 생각하기 보다는 '학생들로 하여금 무엇을 하게끔 할까(학생을 중심에 둔 행위)'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시험문제를 다시 풀어오면 점수를 올려주겠습니다. 단 모든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풀어보고 상세한 주석을 붙여서 강의 내용을 확실히 이해했다는 증거가 보여야 합니다."
"왜 이렇게 못했나?"라는 질문은 탓하는 것이며, 과거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는 책임을 묻는 것이며 미래를 그리는 작업입니다.
교수님의 기본 마음을 파악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단 10초.
"그러면 여태껏 들인 공이 아깝지 않은가. 다음 시험을 잘 볼 자신이 있나? 그럼 첫 시험은 없던 것으로 하지."
연봉제(merit raise)
'경쟁심(competitive, 과정, 대내관계)'을 부추기는 것인지 '경쟁력(competitiveness, 결과, 대외관계)'을 강화하는 것인지 확실하게 구분지을 필요가 있다.
연봉제가 열심히 일한 교수를 우대하는 시스템이기는 하지만 여기서 '열심히 일했다'는 말은 바로 '행정인이 정한 목적을 달성하는데 기여를 했다'는 뜻.
연봉제의 딜레마(알피콘,1996) 4가지
1. 연봉제의 차등 연봉 인상률이 적으면 인센티브가 적다.
2. 장기적 목적 달성도를 측정하기 어렵다.
3. 실적평가가 객관적, 공정, 공평해야 한다.
4. 개인 평가는 쉬우나 합동의 실적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세계일류
하버드는 180억 달러(20조원)의 자금(endowment)이 있다. 자금이 벌어들이는 이자수입을 학생 수로 나누면 하버드의 경우 학생 한 명당 1억 원씩 들어오는 셈입니다. 프린스턴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어느 교수가 따져 보았습니다. 만약 지금부터 대학이 돈 한 푼 들이지않고(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면서) 현재 지닌 자금만으로 과연 앞으로 몇 년이나 더 현재의 톱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까?
답을 세어보니 실로 경악할 수준입니다. 프린스턴은 장장 3050년도까지 세계 톱 대학으로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말이 3050년이지만 앞으로 천 년은 더 지속한다는 말은 곧 영원하다는 뜻입니다......즉, 자금은 대학의 자율권을 실질적으로, 철저히 보장해 준다는 뜻입니다.
"한 발 앞서가는 사람은 리더요, 두 발 앞서가는 사람은 이상주의자요, 세 발 앞서가는 사람은 미친 놈이다."
2011. 5. 5 어린이날.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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