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암탉은 16개월 동안 알을 낳으면 더 이상 알을 낳을 수 없는 폐계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닭으로 하여금 다시 알을 낳게 하려면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한다.
삼일 동안은 아무 것도 먹지 못하게 굶기고, 그 후 나흘 동안은 물만 조금 먹이고, 그리고 다시 이십 일 동안은 먹이를 평소의 절반만 먹인다. 그러면 그 폐계는 낡고 지저분한 털이 빠지고 새로운 털이 난다. 그러면 그 다음부터 8개월 동안 그 닭은 다시 알을 낳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폐계가 다시 알을 낳기 위해서는 한 달 동안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오는 고통을 겪은 뒤에야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 2
새 중에서 가장 오래 산다는 솔개의 수명은 보통 40년이라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솔개는 40년 정도를 살다가 죽지만, 일부 솔개는 70년까지 살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솔개가 70년까지 살기 위해서는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솔개가 태어나 40여년이 되면 발톱이 노화되어서 더 이상 사냥감을 잡아챌 수 없게 된다. 부리는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서 가슴에 닿게 되고, 깃털도 두껍게 자라기 때문에 무거워서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도 없게 된다. 이때 대부분의 솔개는 조용히 죽을 날을 기다린다. 그렇지만 일부 솔개는 그렇게 죽을 수 없다고 생각한 솔개가 있다고 한다. 그 솔개는 산 정상으로 날아올라가 자신의 부리로 바위를 쪼아서 부리를 부서지게 한다. 그렇게 부리가 빠지면 오랫동안 먹지를 못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고통을 이겨내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난다고 한다. 그렇게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면 이제는 자신의 부리로 자신의 낡은 발톱을 하나씩 뽑아낸다고 한다. 그렇게 발톱을 뽑고 나면 피가 나는데 그러한 과정을 참고 이겨내면 새로운 발톱이 돋아난다고 한다. 그렇게 새로운 발톱이 돋아나면 솔개는 이제 자신의 낡은 깃털을 하나씩 뽑아낸다고 한다. 그러면 가벼운 깃털이 돋아난다고 한다.
이렇게 약 6개월 동안 고통스러운 모든 과정을 거친 솔개는 다른 솔개보다 30년을 더 살 수가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실천은 매우 어렵다.
암탉이 16개월 동안 밖에 알을 낳지 못하고, 솔개가 40년 밖에 살지 못하는 이유는 고통의 거듭나기를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만했던 안영의 마부는 아내의 충고를 듣고 바로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기 위해 실천하였다. 그런 마부를 보고 제나라의 재상 안영은 "네가 바로 군자다"라고 하면서 대부의 벼슬을 내렸다.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아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 잘못을 고치기는 매우 어렵다"는 안영의 가르침은 현재에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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