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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종의 기원, 찰스 R 다윈, 삼성출판사, 1989

햇살처럼-이명우 2014. 1. 9. 20:30

422. 종의 기원(On the origin of species), 찰스 R 다윈(Charles Robert Darwin), 삼성출판사, 1989

해제 - 박만규

신학자들의 견해
- 최초의 창조론, 성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us 353~430) 13C 신학자, 성 아퀴나스(st. Thomas Aquinas 1226~1274) 모든 신학자들은 16C 중엽~19C 중엽까지 특별창조 이론을 고수하고 있다. 즉 현재 모든 생물은 맨 처음에 창조한 한 쌍의 생물의 후예로서, 이들은 처음에 창조한 것과 동일한 것이라는 것은 과학이나 신학에서 먼저 채용한 견해였다.

일반 연구가들의 견해
뷔퐁(1707~88), 박물학자
에라스머스 다윈(Erasmus Darwin 1731~1802)
라마르크(Jean Baptiste Pierre Antoine de Monet Lamark. 1744~1829) 근대적 진화론의 창시자, <무척추동물의 연구> 7권의 대작(1815~22)에서 1법칙:용불용(用不用)의 법칙

다윈은 1831년부터 5년간 긴 세월 동안 비글호를 타고 세계를 주항하여 수 많은 동식물을 채집하고, 관찰연구 하였으며, 지각의 격변, 종의 절멸과 생활조건의 관계, 종의 변이와 생활조건의 관계에 많은 암시를 받았다. 본국으로 돌아온 뒤, '종의 기원'이라는 학설을 발표하기까지는 약 20년이 걸렸는데, 종의 변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광범위하게 문헌을 수집하고, 수 많은 자료를 모아서, 이를 정리, 인용하는 한편, 사육동물과 재배식물의 변이에 대하여 오랬동안의 실험, 관찰과 놀랄만큼 광범위한 조사를 거쳐서, 마침내 19세기의 혁명적 저서 <종의 기원>을 완성했던 것이다.
다윈이 종의 변이에 대한 이론을 구상함에 있어서는 그의 스승이며 친구었던 지질학자 라이엘 교수의 영향을 받은 바 크다......그리고 맬서스의 <인구론>에서 생존경쟁의 개념을 시사 받아서 마침내 자연도태의 이론에 도달한 것이다.
다윈은 이 책에서 종의 고정불변설을 반대하여, 그 변천을 입증하는 동시에, 변천하는 요인을 토의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 할 수 가 있다. 특히, 변이의 요인을 자연도태에서 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의 사상을 압축하면, 종을 형성하는데는 주로 자연도태가 작용하며, 자연도태라는 것은 적자가 생존하고, 부적자는 멸망하는 생존경쟁의 결과락 주장한 것이다. 이 책이 발간된 뒤부터 생물학계는 말할것도 없고, 일반사회, 특히 종교계에는 커다란 파문을 던졌으며, 종의 일정불변설을 일축하고, 종은 변화한다는 사상으로 전환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종의 기원. 다윈 - 박만규 역 -
- 자연도태의 방법에 의한 종의 기원. 또는 생존경쟁에 있어서 유리한 종족의 보존에 대하여

이 귀가 처져있는 것은 동물이 몹시 놀라움을 당하는 일이 좀처럼 없는 까닭에 귀의 근육을 사용하지 않은데서 연유한다는 견해가 진실인 것 같다.

비유컨데 자연도태는 날마다 , 그리고 시간마다, 세계를 통해서 가장 경미한 변이를 계속하고 있으며, 나쁜 것을 버리고, 우수한 것을 보존 추가하며,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유기적 또는 무기적으로 '기회가 있으면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생활 조건에 대한 모든 생물의 개량을 촉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시간의 손(手)이 시대의 경과를 손짓해 줄 때까지는 모든 과정을 통해 그러한 완만한 변화를 조금도 알 수 없고, 과거의 오랜 지질시대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불완전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만 현재의 생물행태와 다를 것이라는 사실을 상상할 수 있을 따름이다.

 

모든 생물에 대하여서 유리한 변이가 언제나 한번 일어난다고 할 때, 그 특질화된 개체는 틀림없이 생존경쟁에 있어서 보존되는 가장 좋은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확고한 유전의 법칙에 따라서 그들 개체는 똑같은 형질을 가지 자손을 생산하은 경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보존의 원칙 또는 적자생존의 원칙을 나는 '자연도태'라고 명명하는 것이다.

 

'자연은 비약하지 않는다'는 격언

 

1867년 맘(Malm)의 관찰결과

넙치류는 아직 어리고 신체가 상칭적이며, 그 눈이 머리의 양쪽에 그대로 있는 동안에는 몸체가 아주 둔하고 옆지느러미는 크기가 작으며, 부레가 없기 때문에 오랫동안 수직의 자세를 유지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금방 지쳐서 몸의 한쪽을 땅에 대고 눕는다. 맘씨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넙치는 이렇게 쉬는 동안 위쪽을 위해 아래쪽 눈을 위쪽으로 모은다는 것이다. ......아주 어릴 때는 머리뼈는 연골질이므로 은연중에 근육이 움직이는데로 변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지질학적 기록이 매우 불안적하다는 것, 지구상의 매우 작은 부분만이 지질학적으로 주의 깊게 조사되었음에 불과한 것, 생물의 어떤 몇 가지의 강(綱)만이 풍부히 화석상태로 보존되었음에 불과하다는 것, 박물관에 보존되고 있는 표본의 갯수와 종의 수는 오직 하나의 지층사이에서 무수히 경과한 세대의 수와 비교해 보면 전적으로 무(無)에 가깝다는 것......

 

나는 28일 동안 바닷물에 담가둔 87종류 중에서 67 종류가 발아하고, 그 중에서 몇몇 종류는 137일간 담가두어도 아직 살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

 

많은 종류의 갖가지 식물이 자라고, 새는 숲속에서 노래하고,곤충은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습지의 벌레들은 노닥거리며 기어다니는 그런 번잡한 땅을 바라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와 같은 개개의 생물은 제각기 기묘한 구조를 가지며, 서로 매우 다르며, 매우 복잡한 연쇄로서 서로 의지하고 있지만, 그런 생물이 어느 것이나 모두 지금 우리 주위에서 수행되고 있는 여러가지 법칙에 따라 만들어진 것임을 생각해 보는 것은 흥미있는 일이다. 그러한 법칙으로서 가장 넓은 의미에서 말한다면, '생식'을 수반하는 '성장', 거의 생식이란 것에 포함되는 '유전', 생활의 외적조건의 직접 또는 간접적 작용에 의한, 또 용불용에 의한 '변이성' 생존경쟁과 나아가서는 '자연도태'를 초래하고, 마침내는 '형질의 분기(分岐)'와 열등한 생물을 '절멸'시키는 바와 같은 높은 '증가율'등에 있다. 그리하여 직접으로 자연계의 싸움에서 또한 기근과 죽음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최고의 것은 고등동물의 산출에도 귀결되는 것이다. 생명은 최초에 창조자에 의하여 소수의 형태로, 또는 하나의 형태로, 모든 능력과 더불어 불어 넣어졌다는, 그리고 이 행성이 확고한 중력의 법칙에 의해서 회전하고 있는 동안에, 이러한 단순한 발단으로 해서 이와 같이 가장 아름답고, 경탄할만한 무한한 형태가 생겨났고, 또한 진화하고 있다는 견해에도 장엄함이 깃들여 있는 것이다.

 

2011. 6. 11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