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예술, 문학, 정신분석, 지그문트 프로이트, 열린책들, 2004
빌헬름 예젠의 「그라디바 」에 나타난 망상과 꿈
<어떤 믿음을 가짐으로써 인간이 행복해진다면, 그 믿음은 있을 법하지 않은 다른 일들을 그 종류와 양에 관계없이 하나의 전체로 믿게하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꿈의 내용에서 꿈을 꾸는 동안 받았던 두려움을 끌어내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야 하며 또 꿈의 내용을 꿈에서 깨어난 상태에서 기억해 낸 내용으로 간주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꿈의 해석이 제공하는 이론에 따라 우리는 종종 아무런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가장 끔찍한 것들을 꿈꿀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수 있다. 이 이론은 우리들에게 실상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일러주고 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입증해 낼 수는 있다. 악몽의 두려움은 다른 모든 두려움과 마찬가지로 성적 충격과, 즉 리비도가 감각에 미치는 작용과 상관관계를 맺고 있고 억압의 과정을 통해 리비도에서 나온다.
모든 정신과 의사들은 상태가 심각한 만성적인 망상의 경우일수록 환자들이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를 치밀하게 준비해가지고 와서 그럴듯하게 주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꿈은 정신적 요소들이 한정하는 어떤 목적없이 한낱 자극에 의해서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꿈에도 역시 꿈의 해석이 제공하는 정형화된 방법을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표면적인 꿈속에 나타난 눈에 보이는 전체에 연여해하지 말고 내용의 모든 부분을 분리해서 고려하고 각 부분이 어떻게 해서 꿈꾸는 자의 인상들과 기억들과 자유 연상들에게 연유하는지를 찾는 것, 이것이 꿈의 해석이 일러주는 해석의 기술이다.
<사랑>이라는 말도 성 충동의 모든 다양한 구성 요소들을 총칭한다면, 치료가 이루어지는 과정은 비유적으로 말해 사랑이 재발될 때 완결된다. 이 사랑의 재발은 치료를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요건이다. 왜냐하면 치료는 증후들을 대상으로 해서 시도되는데 이 증후들이란 억압이나, 억압된 것의 회귀와 관련되어 이전에 일어났던 갈등의 앙금들이기 때문이고 또 오직 같은 욕망이 되돌아 올 때만 사라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정신분석적 치료는 증후의 타협 속에서 빈약한 출구를 찾았던 억압된 사랑을 해방시키기 위한 하나의 시도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내린 판단속에 갇혀있을 것입니다.
무대 위에 나타나는 정신이상에 걸린 등장 인물들
관객이 극에서 즐거움을 얻는다면 그것은 바로 환상에 기초한 것이다. 말하자면 다음과 같은 분명한 사실에 의해 그의 현실적 고통이 경감된다. 첫째, 무대 위에서 행위를 하고 고통을 겪는 것은 그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다. 둘째, 결국은 극에서 이루어지는 행위가 그의 개인적인 안전에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못하는 하나의 게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이런 조건에서 관객은 한 사람의 <위인偉人>이 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그 동안 억압되었던 충동, 즉 종교적, 정치적, 사회적, 성적인 문제 등에 대해 자유를 누리고자 하는 갈망에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몸을 내맡길 수가 있으며, 무대 위에 재현된 삶의 부분으로서의 다양한 거대 상황 속에서 어느 식으로든 <울분을 풀어낼> 수 있다.
충족되지 못한 욕망은 몽상을 움직이는 힘이고, 모든 몽상은 욕망의 완결이며 동시에 만족을 주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보정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1452년 피렌체와 엠폴리 사이에 있는 작은 마을 빈치에서 태어났다. 그는 사생아였는데 그의 아버지는 세르 피에르 다 빈치. 공증인이었고, 어머니는 카테리나라고 불리우는 여인으로써 농부의 딸일 가능성이 크다.
모나리자 그림의 주인공은 피렌체의 한 부인이었던 모나리자 델 조콘다이다.
세 상자의 모티프
-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구혼자 앞의 세개 상자. 금합, 은합, 납합. <세 사람의 신분은 그들이 선택한 것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모로코 왕자는 금을 선택했는데 이것은 금이 그에게는 태양이었기 때문이었다. 스페인 아라곤 지방에서 온 왕자가 은을 골랐다면 은이 그에게느느 달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사니오는 납을 선택했다. 납은 별들의 자손이었던 것이다.>
- <리어왕>의 세 딸. 고네릴, 레간, 코델리아. 코델리아 역시 납처럼 광채를 발하지도 않는 벙어리처럼 <사랑을 하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다>
- <신데렐라> 역시 세번째 딸로 나온다.
생식자, 동반자, 파괴자가 세 개의 이미지이다. 이 세 이미지는 남자의 일생을 줄곧 관류해 흐르는 어머니의 이미지일 것이다.
욕구불만이 심해지면 인간은 신경증 환자가 된다.
두려운 낯설음.
세계 문학사의 세 걸작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과 세익스스어의 <햄릿>과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의 형제> 이 세 작품이 모두 아버지 살해라는 주제(동일한)를 다루고 있음은 우연이 아니다. 이 세 작품에서의 행동의 동기 - 한 사람의 여인을 향한 성적 경쟁관계 - 또한 드러나 있다.
201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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