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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포올리스, 소담출판사, 2003

햇살처럼-이명우 2014. 3. 17. 14:54

431.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포올리스, 소담출판사, 2003

Trina Paulus

줄무늬 애벌레.
"삶에는 그냥 먹고 자라는 것 보다 더 나은 생활이 분명 있을거야."......정든 나무에서 내려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행 중에 커다란 기둥이 보였습니다. 애벌레 기둥이었습니다.

"어쩌면 찾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게 될지도 몰라" 기둥으로 올라 갑니다. 밟고 기어오르느냐 밟히느냐 그것 뿐이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다다른 기둥의 꼭대기.

"이 꼭대기에는 아무것도 없어"

"~쉿. 바보야! 조용히 해! 아래에 있는 애벌레 들이 듣겠어. 우리들은 <그들이> 오르고 싶어하는 곳에 와 있다구! 이곳이 바로 그 곳이지.

"야! 저 곳을 봐. ~ 다른 애벌레 기둥들을 말이야. 또 저기도 ~ 사방에 있잖아."

줄무늬는 실망과 함께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내가 오른 기둥이 수천 기둥 중의 하나라니!"

"수 많은 애벌레가 아무것도 아닌 거곳을 향해 기어오르고 있다니!"

그 때 노랑 애벌레는 나비가 되어 그 기둥 위를 날고 있었다. 이를 알아본 줄무늬 애벌레는 기둥을 내려온다. 내려오면서 다른 애벌레에게 속삭인다.
"나는 꼭대기까지 올라갔었어. 그런데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단다."

대부분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올라가는 일에만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으니까요"

어떤 애벌레는 "그건 여우의 신포도와 같은 얘기야. 장담하지만, 그는 꼭대기에 올라가 보지도 못했다구"

"그것이 설령 사실이라도 그런 말은 하지말아. 우리도 별 도리가 없잖아.

드디어 줄무늬는 노랑 애벌레처럼 나비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자신의 하나뿐인 생명을 걸기로 합니다. 고치 속으로, 점점 어두워지자 그는 두려웠습니다.
그는 포기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모든 것을......

그러는 동안 노랑나비는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아니. 시작입니다.

2011. 9. 16 금(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