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 순수이성비판, 엠마뉴엘 칸트, (주)삼성출판사, 1989
2011. 1. 30 일요일
이 책은 삼성판 세계의 사상전집 중 11권. 전원배님이 번역한 책이다. 화장실에 꽂아두고 읽은지 1년만에 읽었다. 가장 영민한 시간이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 화장실에서 일년 동안 만난 그것도 주말에만 만난 결과 한 권의 독서를 마쳤다.
<칸트연보>
1724년 1724년 4월 22일, 독일의 쾨니히스베르크(Konigsberg)에서 부친 요한 케오르크 칸트(Johann Georg Kant)와 모친 안나 레기나 로이터(Anna Regina Reuter) 사이에 7남매
중 네째아들로 태어남. 아버지는 신교의 한 분파인 경건파(敬虔派)의 독실한 신자였으며, 피혁공으로서 몹시 가난했다.
1730년 모친사망.(14세)
1740년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에 입학, 수학, 물리학, 철학, 신학 등 학습(16세)
1746년(22세) 졸업논문 <활력의 진정한 측정에 관한 사상> 씀. 부친 사망. 생계유지와 학비마련을 위한 가정교사 시작
1755년(31세) 9년간 가정교사 청산. 쾨니히스베르크 대학 시간 강사. 수학, 물리학, 논리학, 지리학, 인류학 등을 강의
1781년(51세) <순수이성비판> 발표
1787년(63세) <순수이성비판> 제2판 간행
1788년(64세) <실천이성비판> 발표
1790년(66세) <판단력비판> 발표
1804년(80세) 2월 12일 정오. 물에 탄 포도주를 조금 마시고 "좋다!(Es ist gut!)"라는 임종의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평생 독신으로 지냈고, 쾨니히스베르크의 근교 이상을 여행하여 본 적이 없었다.
나는 이 책을 숭산스님이 입산하기 전에 읽은 책으로, 숭산스님이 불교에 귀의하는데 기여한 사상서로 기억하고 이 책의 내용에 호기심이 일었다. 이러한 책들은 내 청춘의 시기에도 서점과 도서관에 있었음에도, 늘 내곁에 있었음에도, 눈길한번 손길한번 건내보지 못했음이 지금 몹시 후회가 된다. 공과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공과목 이외에 세계사상전집 정도의 독서를 기본바탕으로 깔고, 그 위에 공학적인 건축을 해나간다면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인간적인 엔지니어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나는 지금 많이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을 두고 이 전집들을 모드 읽어 나갈 것이다. 녹슨 내 이성의 톱니바퀴에 신선한 윤활유가 보충되는, 그런 뒤에 부드럽게 톱니바퀴 돌아가는 소리를 삶의 여유로 즐기고 싶다.
순수이성비판 - 선험적 원리론 - 감성론 - 공간론, 시간론
- 논리학 - 분석론 - 개념의 분석론, 원칙의 분석론
- 변증론 - 합리적 심리학, 합리적 우주론, 합리적 신학
- 선험적 방법록 - 훈련, 규준, 건축술, 역사
형이상학은 神, 자유, 불멸성(不滅性)이라는 오직 세 가지 이념만을 그 연구의 본래적인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제2의 개념은 제1의 개념과 결합하여 하나의 필연적인 귀결인 제3의 개념에 도달하지 않으면 안된다. 형이상학이 이 밖에 취급하는 모든 다른 것은 형이상학의 이념과 그 실재성이 도달하기 위한 다만 수단으로서만 사용된다. 이 학문에 이 이념들이 필요한 까닭은 자연과학을 위하여서가 아니라 자연을 초월하기 위하여서 였다. 이 이념들에 의한 통찰은 신학, 도덕 그리고 양자의 결합을 통한 종교를, 따라서 현 존재의 최고 목적을 다만 사변적인 이성능력에만 의존시키고 그 밖에 다른 아무것에도 의존시키지 않을 것이다. 저 이념의 체계적 표상 중에서는 여기서 제시한 순서가 종합적 순서로서 가장 적합한 것이다. 그러나 종합적 순서보다도 필연적으로 선행하여야 할 정돈의 순서에 있어서는 종합적 순서를 전도한 분석적 순서가 우리의 큰 기도를 실현시킬 목적에 적합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경험이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제시히는 것, 즉 심리학으로부터 우주론으로, 그리고 여기서 신의 인식에 까지 진행하기 때문이다.
천문학자의 관찰과 계산은 경탄할 만한 많은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한 없이 많다는 것을 깨우쳐 준 사실이다. 인간의 이성은, 이 지식이 없었던들, 우리가 모르는 것이 그처럼 한 없이 많다는 것을 표상하기가 전혀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반성은 우리의 이성 사용의 궁극적 의도를 규정하는데 있어서 큰 변화를 자져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무학자(無學者)는 자기의 무학을 모른다. 왜냐하면 그는 학문을 모른다. 그러므로 부정에 관한 모든 개념은 파생적이며, 실재성은 여건, 즉 말하자면 모든 물의 가능성과 전반적인 규정에 대한 질료, 또는 선험적 내용을 포함한다.
나는 모든 필연적 명제를 정설과 정리로 구분한다. 개념에 의하여서 직접적으로 성립하는 종합적 명제가 정설(定說:Dogma) 이고, 그와 반대로 개념의 구성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성립하는 종합적 명제가 정리(定理 : Mathema)
행복이라는 것은 우리의 모든 성향의 만족이다.(성향의 종류, 정도, 지속에 따라서 '외연적'으로나 '내포적'으로나, '지속적'으로나 만족하는 것이다.
사견, 지식, 신앙
의견, 즉 주관적 타당성을 갖는 판단은 (동시에 객관적으로 타당하는) 정견과의 관계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세 단계를 갖고 있다.
- 사견(私見 : Meinen) :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불충분하다는 의식을 동반한 의견
- 신앙(信仰) : 의견이 다만 주관적으로 충분하고 동시에 객관적으로 불충분하다고 생각되는 경으
- 지식(支識) :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충분한 의견
형이상학의 전체 계
1. 존재론
2. 합리적 자연학
3. 합리적 우주론
4. 합리적 신학
생기(生起)하는 모든 것은 그 원인을 갖고 있다. - 선험적 분석론 -
생기(生起) : 발생, 이전에 없었던 그 무엇의 생성
2011. 1. 30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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