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 오베라는 남자(A man called OVE), 프레드릭 베크만, 다산책방, 2015.
아내의 생일 날 큰 아들이 선물로 준 책. 몇 번이나 아끼면서 읽었다.
직장에서 그들이 오베에게 말했다. 일자리 부족과 그로 인한 '나이든 세대의 은퇴'에 대해 설명하는 와중에 말이다. 한 세기의 1/3을 한 직장에서 보낸 사람, 그들이 오베를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별안간 오베는 빌어먹을 '세대'가 된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제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31세이고, 너무 꽉끼는 바지를 입으며, 더 이상 제대로된 커피를 마시지 않기 때문이다. 책이ㅣㅁ을 지길 원치도 않는다. 공들여 턱수염을 기른 엄청난 수의 인간들이 직장을 옮기고, 아내를 갈아치우고, 자동차 상표를 바꿨다. 딱 저렇게, 지들 기분이 당길 때 마다.
오베가 이해할 수 없는 건, 왜 인간들이 조깅가지고 저렇게 호들갑이냐는거다. 하나같이 안면에 거만한 미소를 띠고 다니는데, 꼭 자기들이 폐기종이라도 치료하러 밖에 나온 것처럼 굴었다. 빨리 걷는 놈이건 천천히 뛰는 놈이건, 조깅하는 인간들은 다 똑같이 그랬다. 마흔살이나 먹은 남자가 세상에 대고 자긴 똑바로 할 줄 아는게 없다고 떠들어대는 꼴이었다. 조깅을 하려면 반드시 열네살짜리 루마니아 체조선수처럼 입고 나와야 한단 말인가? 올림픽에 출전한 터보거닝(봅슬레이) 팀처럼 차려입어야 하나? 고작 45분 동안 목적도 없이 동네를 돌아다닌다는 이유 때문에?
그렇게 말하고 난 뒤 그녀는 30초 정도 정신없이 열변을 토했는데, 오베는 그녀가 아랍어로 된 복잡한 저주의 말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 정도만 짐작할 수 있었다. 멀대는 그저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품위있는 사람도 스님의 뺨을 후려치고 싶게 만들 그런 종류의 미소라고 오베는 생각했다.
그는 은퇴를 바라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자기들이 잉여가 될 날을 고대하면서 평생을 보낼 수 있지? 하릴없이 배회하면서 사회의 짐이나 되는, 대체 어떤 인간이 그런걸 소망하지? 집에 앉아 죽을 때나 기다리는 삶. 더 최악인 것은 누군가 자길 양로원에 집어 넣어주길 기다리는 일일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서 화장실에 가는 삶, 오베는 그것보다 더 나쁜게 뭔지 상상이 안갔다.
"오베, 돼지 새끼들이나 덩치와 힘이 맞먹는다고 생각한단다. 꼭 기억해라." 아버지는 말했다.
어느 임원의 딸이 결혼식을 올리던 날, 신부를 실은 웨딩카가 교회로 가던 도중 망가져 버렸을 때, 오베이 아버지가 불려왔다. 그는 어깨에 공구함을 맨 채 자전거를 타고 왔는데, 공구함이 어찌나 무거웠던지 그걸 옮기는데 건장한 두 사람이 필요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일을 마치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돌아갈 때 그건 더 이상의 문제도 아니었다. 임원의 아내가 오베의 아버지를 결혼식 피로연에 초대했지만, 팔뚝에 기름때가 덕지덕지 묻은 사람이 우아한 분들과 한 자리에 앉아 있는게 그리 적절한 행동은 아닐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집에 있는 꼬맹이에겍 줄 빵과 고기를 담아주면 기꺼이 받겠다고 했다. 오베는 막 여덟살이 되었다. 그날 저녁에 아버지가 저녁식사를 챠렸을 때 오베는 궁중연회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그들은 뒷좌석에 앉아 예배가 끝날 때까지 각자 바닥의 무늬를 가만히 응시했다. 솔직히 말해 그들은 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 보다 오베의 엄마를 그리워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말하자면 그건 그녀의 시간이었다. 비록 그녀가 더는 세상에 없어도.
아버지는 오베가 들고 있는 지갑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가 정해라"
오베는 톰의 두 눈이 자기 정수리에 불구멍을 내고 있는걸 느끼며 결연한 태도로 바닥을 내려다 봤다. 그런 다음 작지만 확고한 목소리로 유실물 보관소에 맡기는게 최선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오베의 손을 잡과 근 30분 정도 철로를 따라 걸어갔다. ~ 만약 오베가 사람의 인격이 언제,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심사숙고하는 종류의 사람이었다면, 옳은 건 옳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배운게 이날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으리라. 그는 그저, 가능한 한 아버지와 많이 닮은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한게 이날이었다고 기억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사람들은 오베가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의 전부였다.
오베가 뚱뚱한 사람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절대 아니다. 사람들은 자기 마음에 드는 모습으로 살 수 있다. 그는 그저 뚱뚱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을 뿐이었다.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살아가는지 헤아릴 수 없을 뿐이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이 먹을 수 있을까? 대체 어떻게 살기에 2인분의 인간이 된 것일까? 아마 그렇게 된데에도 모종의 결단이 필요했을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청년은 오베가 불필요할 정도로 답답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듯 그를 바라 보았다. 그에 대한 답례로 오베는 자기 앞에 서 있는 생명체가 지구의 산소를 낭비하는 것 말고는 아무 쓸모없는 존재라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오베는 이 순간 하마터면 그녀를 측은하게 여길 뻔 했다. 그녀가 자발적으로 그녀의 부른 배 속에 멀대의 유전적 구성물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만 아니었다면.
현관문 바로 옆 벽에 오베외 소냐를 찍은 사진이 걸려 있다. 거의 40년이 된 사진이었다. 그들이 스페인에서 버스 여행을 다니던 시절이었다. 그는 햇볕에 타 가무잡잡했고, 빨간 원피스를 입고 있었으며, 무척 행복해 보였다. 오베는 그녀의 손을 잡고 서 있었다. 그는 사진을 바라보며 한 시간은 앉아있었을 것이다. 그녀를 그리며 상상하는 것 중에서 가장 간절한 건, 정말로 다시 하고 싶은 건 그녀의 손을 잡는 것이다. 그녀는 자기 집게 손가락을 접어 그의 손바닥에 솜기는 버릇이 있었다. 그녀가 그럴때면 세상 어떤 것도 불가능한 게 없다는 느낌이었다. 그리워할수록 모든 것들 중에서 , 그것이 가장 그리웠다.
아버지가 죽고 난 뒤로, 그는 해야할 일을 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점점 더 차별을 두었다. 실천하는 사람과 말만하는 사람들을 구별했다. 오베는 점점 더 말을 줄이고 점점 더 실천을 했다.
"남자는 행동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남자인 겁니다. 말이 아니라요."
"이 이야기도 전해달라고 하셨어. 너는 아홉살때도 지갑을 훔치지 않았다고, 그러니 이제와서 네가 뭔가 훔친다면 자기는 무척 당혹스러울 거라고. 성실한 남자의 아들은, 단지 그 애가 원칙을 갖고 산다는 이유로 거리로 내쫒게 된다면 빌어먹게 안타까운 일일거라고 그러셨어."
이 세상은 한 사람의 인생이 끝나기도 전에 그 사람이 구식이 되어버리는 곳이었다.
살다보면 자신이 어떤 남자가 될지를 결정하는 때가 온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짓밟게 놔두는 인간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결정하는 때가.
그녀에게 그는 첫 저녁식사에 올라있던 살짝 부스스한 분홍색 꽃이었다. 그는 아버지가 입던 갈색 정장이 살짝 꽉 끼는 널찍하고 슬픈 어깨였다. 그는 정의와, 페어플레이와, 근면한 노동과, 옳은 것이 옳은 것이 되어야 하는 세계를 확고하게 믿는 남자였다. 훈장이나 학위나 칭찬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그래야 마땅하기 때문이었다. 이런 종류의 남자들은 이제 더 이상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소냐는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 남자를 꼭 잡았다. 아마 그는 그녀에게 시도 써주지 않을테고, 사랑의 세레나데도 부르지 않을 것이며, 비싼 선물을 들고 집에 찾아오지도 않을테다. 하지만 다른 어떤 소년도 그녀가 말하는 동안 옆에 가만히 앉아있는게 좋다는 이유로 매일 몇 시간 동안 다른방향으로 가지는 않았다.
그녀의 여자친구 중 하나가 왜 그를 사랑하느냐고 물었을 때, 소냐는 대부분의 남자는 지옥같은 불길에서 달아난다고, 하지만 오베 같은 남자는 그 안으로 뛰어든다고 대답했다.
매달 식료품점으로 가던 길은 매달 도서관까지 가는 길로 연장될 수 밖에 없었다. 사서와 아버지는 그 점에 대해 더 이상의 토론을 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합의를 보았다. 열두살 생일이 지났을 때쯤, 소냐는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들을 최소 두 번씩 읽었다. 그녀는 <노인과 바다>를 좋아해서 얼마나 읽었는지 모를만큼 수없이 읽었다. 그래서 어니스트(개)는 어니스트라 불리게 되었다. 누구도 그를 소유하지 않았다. 그는 말을 하지 못했지만 아버지와 낚시를 가는 걸 좋아했고, 아버지의 낚시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들은 집에 돌아오고나면 수확물을 똑 같이 분배하곤 했다.
그녀는 오베를 제외한 누구도 자기가 뭘 기다리는지, 혹은 그 일이 얼마나 걸릴지 묻지도 않은채 차 안에 한 시간씩 앉아 기다릴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임신한) 그녀는 바나나도 엄청나게 먹어치웠는데, 어찌나 많이 먹는지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오베가 동물원을 차린게 분명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이후 몇 달 동안 오베는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들을 셀 수 없이 만났다. 온갖 관공서에 있는 하얀 셔츠들은 밝은 색깔의 목재로 만든 책상에 낮아 오베에게 별의 별 이유를 갖다대며 서류의 빈칸을 채우도록 지시하는데 엄청난 시간을 써댔지만, 소냐가 회복하는데 필요한 조처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에는 전혀 시간을 쓰지 않았다.
그는 배터리와 금속 골함석을 치운다음 모두 다 차고에 집어넣었다. 그 머저리들이 전기 충격을 받아 마땅한 것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그들은 그런 꼴을 당해도 샀다. 그가 관둔 건 어쩔 수 없이 사악해지는 것과 안그래도 되는데 사악해지는 것 사이의 차이를 누군가 진작에 일깨워 주었다는 걸 기억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태어나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슬픔이 두 남자를 가깝게 이어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슬픔이란 그런 점에서는 믿을만한 감정이 아니다. 사람들이 슬픔을 공유하지 않을 경우, 슬픔은 대신 서로를 더 멀리 밀어낼 공산이 컸기 때문이다.
"다른 집 아내들은 자기가 모리를 새로 한 걸 남편들이 몰라본다는 이유로 짜증을 내잖아요. 제가 머리를 하니까 우리 남편은 내가 달라졌다고 며칠 동안 짜증을 내더라구요." 소냐는 그렇게 말하곤 했다. 그게 오베가 무엇보다 그리워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늘 같은 것, 오베는 사람들은 제 역할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그는 언제나 제 역할을 했고, 누구도 그에게서 그걸 빼앗아 갈 수 없다.
예전에 소냐는 오베와 루네 같은 남자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시대를 잘못만난 사람들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인생에서 몇가지 단순한 것들을 바랄 뿐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머리 위 지붕, 조용한 동네, 똑바로 만든 자동차, 헌신할 수 있는 여성, 제대로 된 일이 있는 직장, 정기적으로 뭔가 망가져서 언제나 고칠게 있는 집.
"사람들은 모두 품위 있는 삶을 원해요. 품위란 다른 사람들과는 구별되는 무언가를 뜻하는 거구요." 소냐는 그렇게 말했다. 오베와 루네 같은 남자들에게 품위란, 다 큰 사람은 스스로 자기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뜻했다. 따라서 품위라는 건 어른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게 되는 권리라고 할 수 있었다. 스스로를 통제한다는 자부심, 올바르게 산다는 자부심, 어떤 길을 택하고 버려야 하는지 아는 것. 나사를 어떻게 돌리고 돌리지 말아야 하는지를 안다는 자부심, 오베와 루네 같은 남자들은 인간이 말로 떠드는게 아니라 행동하는 존재였던 세대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어떤 남자들이 갑자기 어떤 일을 하는지 이유를 설명하기란 때로 어렵다. 오베는 아마도 자기가 뭘 했어야 했는지 내내 알았을 것이다. 죽기 전에 누굴 도와야 했는지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때가 올 때까지는 늘 낙관적이다. 다른 사람과 무언가를 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대화를 나눌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민원을 제기할 시간도~
자기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란 어렵다. 특히나 무척 오랫동안 틀린 채로 살아왔을 때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집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요." 소냐는 그렇게 말하곤 했다. "처음에는 새 물건들 전부와 사랑에 빠져요. 매일 아침마다 이 모든게 자기 거라는 사실에 경탄하지요. 마치 누가 갑자기 문을 열고 뛰어들어와서 끔찍한 실수가 벌어졌다고, 사실 당신은 이런 훌륭한 곳에 살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말할까봐 두려워하는 것처럼. 그러다 세월이 지나면서 벽은 빛바래고 나무는 여기저기 쪼개져요. 그러면 집이 완벽해서 사랑하는게 아니라 불완전해서 사랑하기 시작해요. 온갖 구석진 곳과 갈라진 틈에 통달하게 되는거죠. 바깥이 추울 때 열쇠가 자물쇠에 꽉 끼어버리는 상황을 피하는 법을 알아요. 발을 디딜 때 어느 널이 살짝 휘는지 알고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옷장 문을 여는 법도 정확히 알죠. 집을 자기집처럼 만드는 건 이런 작은 비빌들이에요."
죽음이란 이상한 것이다. 사람들은 마치 죽음이란게 존재하지 않는 양 인생을 살아가지만, 죽음은 종종 삶을 유지하는 가장 커다란 동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 중 어떤 이들은 때로 죽음을 무척이나 의심함으로써 더 열심히, 더 완고하게, 더 분노하며 산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죽음의 반대함을 의식하기 위해서라도 죽음의 존재를 끊임없이 필요로 했다. 또 다른 이들은 죽음에 너무 사로잡힌 나머지 죽음이 자기의 도착을 알리기 훨씬 전부터 대기실로 들어가기도 한다. 우리는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지만, 대부분은 죽음이 우리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데려갈 지 모른다는 사실은 더 두려워진다. 죽음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이 언제나 자신을 비껴가리라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우리를 홀로 남겨 놓으리라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늘 오베가 '까칠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빌어먹을 까칠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그저 내내 웃으며 돌아다니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게 누군가가 거친 사람으로 취급당해 싸다는 얘긴가? 오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한 남자를 이해했던 유일한 사람을 땅에 묻어야 할 때, 그의 내면에 있던 무언가는 산산조각이 난다. 그런 부상은 치료할 수 없었다.
시간은 묘한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바로 눈앞에 닥친 시간을 살아갈 뿐이다. 며칠, 몇주, 몇년.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중 하나는, 아마도 바라볼 시간보다 돌아볼 시간이 더 많다는 나이에 도달했다는 깨달음과 함께 찾아올 것이다. 더 이상 앞에 남아있는 시간이 없을 때는 다른 것을 위해 살게될 수 밖에 없다. 아마도 그건 추억일 것이다. 누군가의 손을 꼭 쥐고 있던 화창한 오후, 이제 막 꽃들이 만개한 정원의 향기. 카페에서 보내는 일요일. 어쩌면 손자들. 사람은 다른 이의 미래를 위해 사는 법을 발견하게 된다. 그건 소냐가 곁을 떠났을 때 오베 또한 죽은거나 다름없었다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였다. 그는 그저 살아가는 걸 멈췄을 뿐이다.슬픔이란 이상한 것이다.
2015.12.30. 수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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