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_스마플과 2만명 안전관리자 양성
미천왕(을불)1년 고노자를 삼고초려로 합류시킨 고구려는 비로소 한 마음으로 단합했고, 낙랑의 침공에 대한 공포심을 어느정도 극복하게 되었다. 이들이 모두 힘을 키우는데 여념이 없는 사이, 신성의 여노는 북쪽에서 국경을 약탈하며 고구려를 위협하던 소수부족 대부분을 고구려에 복속시켜 군사를 단련시켰다. 더 이상 전투를 벌일 적이 없게 되자 그는 한 숨을 내쉬었다.
"아. 더욱 실전을 겪어야 하건만!"
전쟁이 사라지자 도리어 안타까워하는 여노의 이름은 인접한 선비족 모용부에도 퍼져 나갔다. 모용외는 묘한 호승심이 일어 도환에게 일천의 군사를 주며 고구려에 복속한 여러 소수 부족 중 하나를 치도록 했다. 순식간에 이를 유린한 도환이 진지를 세우고 상황을 살피고 있자, 과연 머잖아 여노가 나서니 작지만 치열한 전투가 일었다.
서로를 알아본 양진영의 두 장수가 겨루는데 둘의 무예가 필적하여 쉽사리 결판이 나지 않았다. 워낙이 백중지세인터라 한 팔이 없는 도환이 불리할 법도 했으나 모용외로부터 받은 명검 한상보도(漢上寶刀)의 날카로움은 이 차이를 메우고도 남았다. 본래 기마무예란 칼이 아닌 창으로 겨루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몇 번 부딪치지 않아 창이 모조리 잘려나가자 여노는 장기인 창을 버리고 칼을 들어 싸우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칼 또한 한상보도와 부딪칠 적마다 이가 빠지고 금이 가 여노는 마음껏 싸울 수가 없었다.
"창이 이래서야!"
수세에 몰린 채 돌아온 여노가 분기에 이를 바득바득 갈자 이를 본 신성 제일의 명장(明匠) 현승이 온 정성을 쏟아 몇 년 간 담금질해 오던 철로 한 쌍의 창과 칼을 만들어 찾아오니 여노는 엎드려 이를 받았다.
"오오! 명기가 세상에 태어났구려!"
여노는 칼은 을불에게 바치고 창은 직접 사용했는데, 이 명검의 날카로움에 감탄한 을불은 고구려와 여노의 이름을 넣어 여려검(呂麗劍)과 여려극(呂麗戟)이라 명명하였다. 을불은 이 여려검에 대한 보답으로 아달휼이 보내온 숙신 최고의 명마 한왕마를 여노에게 주었는데, 천하의 신기와 명마를 모두 가진 여노는 이때부터 천하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
지금 우리 안전협회에 대한 위협인 한상보도(漢上寶刀)는 2만명 안전관리자 양성일것인데, 이에 대적하여 우리가 가진 여려극은 무엇인가 생각하는 아침이다. 내 생각에 우리의 여려극은 스마플이 아닐까. 아무리 여려극이라 하여도 다룰 줄 모르는 일반인에게는 그저 무겁고 사용하기 힘든 쇳조각에 불과하다. 여노라는 훌륭한 장수의 손에서야 비로소 제대로된 위력을 발휘하듯이, 스마플도 여노같은 훌륭한 장수와 함께 할 때 안전협회의 위력을 보일 수 있다.
계약만 하는 스마플은 소용없다. 또 몇 사람에 의한 스마플 전파 또한 의미가 없다. 안전협회 500명 안전관리지도요원 모두가 두 세 건의 스마플 계약으로 사업장에 스마플 사용을 유도하는게 중요하다. 현재의 수탁사업장 9천여개 중에서 절반만 스마플에 의한 안전관리로 유도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산업재해예방에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사업장이 스마플에 의한 안전관리를 한다는 것은, 현장말로 '가라(가짜, 거짓)'로 하는 안전관리가 불가능하여 실질적인 안전관리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우리모두 여노가 되자!' 외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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