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5_국민총행복지수(GNH)
법륜스님이 부탄의 한 학교에서 법문을 하셨는데 한 학생이 질문을 했다.
"스님께서 국민총행복지수(GNH)를 중요시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학생들은 GNH를 높이기 위해 어떤 관점을 갖고 생활해야 할까요?"
법륜스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 누구 집이 더 부자다, 누가 더 좋은 신발을 신고 있다, 누가 더 좋은 가방을 가지고 있다, 누가 더 좋은 물건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을 가지고 부러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소비를 지나치게 많이 하는 사람은 오히려 큰 범죄자라고 생각해야 해요. 그러니 소비를 많이 하는 것을 부러워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타인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것을 가지고 기쁨을 추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는 협력을 더 중요시 해야 합니다. 나보다 공부를 못하거나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면서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가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긴장을 풀고 더 큰 기쁨을 가져오는 길입니다.
그리고 학생 여러분들은 다음의 6가지 분야에 대해서 반드시 공부해야 합니다. 첫째, 물질의 근원은 무엇인지, 우주의 근원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둘째, 생명의 근원이 무엇이고 생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셋째, 인류가 어떻게 출현했으며 인류의 문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넷째, 인류 문명의 발전사를 알아야 합니다. 다른 말로 인류문화사라고 할 수 있는데, 문명이 어떻게 발전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다섯째, 부탄 사람이라면 부탄의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여섯째, 어떨 때 마음이 편해지고 기쁨이 일어나는지, 어떨 때 괴로움이 일어나는지, 인간의 정신작용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갖든, 미래에 무엇이 되든, 이 여섯가지에 대한 공부는 해야 합니다. 여기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으면 인간의 사고방식이 편협되거나 폐쇄적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생긴 모양이 서로 다르듯이 사람의 생각, 가치관, 믿음도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를 뿐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행동할 수도 있겠다, 혹은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길이고, 인간관계에서 평화를 가져오는 길입니다. 그러면 항상 마음이 편해지고, 누구든지 어떤 사람하고도 만나서 평화롭게 대화할 수 있습니다."
타인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기쁨을 추구하기 보다, 협력을 더 중요시 해야한다는 스님의 말씀은 안전관리를 하는 우리도 새겨야 할 내용이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면서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가겠다는 생각,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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