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682. 찰리 멍거 바이블, 김재현, 이건 엮고지음, 에프앤 미디어, 2023.

햇살처럼-이명우 2025. 3. 23. 16:28

682. 찰리 멍거 바이블, 김재현, 이건 엮고지음, 에프앤 미디어, 2023.

  멍거는 '문제를 뒤집어 생각할 때 잘 풀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예를들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대신 '확실히 불행해지는 길'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확실히 불행해지는 길 가운데 하나는 다른 사람의 실수와 경험으로부터 절대 배우지 않는 것이라고도 했다. 투자자라면 그레이엄, 버핏, 멍거에게 배우지 않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버핏과 멍거는 '학습기계' 개념을 강조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은 결국 스스로의 부족함을 알고 더 많이 배우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한다.

차례
서문
1장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 '가격이 잘못 매겨진 베팅'의 기회
    3조 부자인 '가난한 찰리'의 투자 철학
    경마와 주식 투자의 공통점, '패리 뮤추얼'
    마지막 '4할' 타자에게 배운 주식투자 방법
    멍거의 주식 투자 성공 '4단계 프로세스'
    멍거의 연설 -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 지혜

2장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2 - 다양한 인식 모형으로 비즈니스 분석하기
    주식 투자 성공을 이끄는 것은 '기질'과 끊임없는 '학습'
    '격자틀 인식모형'의 중요성
    다른 사람보다 빨리 부자되는 법을 알려주세요
    멍거의 연설 -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 지혜 재고(再考)

3장 경제학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과 주식투자 - 멍거의 투자원칙 체크리스트
    집중투자 : 가장 좋은 종목 5개 종목에 집중투자하라.
    돈 버는 '체크리스트 톱5'
    멍거가 투자한 주식
    멍거의 연설 : 경제학 - 다학제 관점에서 본 강점과 약점

4장 오판의 심리학 -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면 웃을 수 밖에 없는 까닭
    버핏과 다윈이 '확증편향'을 극복한 방법
    인간 행동의 패턴
    멍거의 추천 도서 2권
    멍거의 연설 - 오판의 심리학

5장 멍거주의 - 돌직구 같은 직설과 유머
    멍거가 말하는 멍거주의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 질의응답
    멍거의 연설 - 세상을 살아가는 유용한 개념과 태도

찰리 멍거 연혁
멍거 투자조합의 수익율



  1965년 버핏이 직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했고, 10여년 뒤 멍거가 합류했고, 이후 2022년까지 버크셔 해서웨이 시가총액은 6만4,000배 넘게 상승했다. 1965년에 1,0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시가총액이 무려 6,4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버핏이 항상 의견을 물어보는 사람이 바로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다. 멍거는 버핏의 친구이자 변호사, 조언자이며 동시에 '데블스 애드버킷(Devils Advocate, 악마의 변호인)' 역할을 맡고 있다. 버핏은 멍거를 '가공할 노맨(abominable-man)이라고 장난스럽게 호칭한 바 있다.

패리 무추얼과 경매에 관하여
  멍거 : 애널리스트는 현금 흐름을 예측하려고 방대한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지만(IQ가 높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살펴보지만)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투자는 패리 무추얼 베팅에서, 예컨대 확률은 50%인데 배당은 3배인 곳에 가는 것과 같습니다. 가치투자는 '가격이 잘못 매겨진 도박(mispriced gamble)'을 찾아내는 행위입니다.
  버핏 : 우리가 경마장의 말을 모두 평가하려 한다면 아무런 우위를 확보하지 못할 것입니다. 평가 대상을 잘 선정해야 합니다. 과거 통계나 공식에 의존하면, 실적은 화려하지만 곧 아교농장에 팔려갈 늙은 말에 돈을 걸기가 쉽습니다.

  멍거는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매우 선택적으로 베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능력범위(circle of competence)'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 범위 안에서만 베팅하라는 의미다.

  * 패리 뮤추얼(parimutuel, 영어로는 mutual betting)
    대다수 국가에서 경마는 1867년 프랑스의 요셉 올러(Joseph Oller)가 창안한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긴 말에 베팅한 금액 중 하우스 몫인 비용과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배당율에 따라서 나누어 주는 방식.
  패리뮤추얼은 말 그대로 상호(mutual) 간의 내기(betting)다. 다른 사람의 베팅에 따라 배당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승확률이 높으면 배당율이 낮아지고 그 반대면 배당율이 높아진다.    
  패리뮤추얼은 베팅이 종료되기 전까지 배당율이 결정되지 않기에, 배당율이 미리 정해진 고정 배당율(fixed odds) 게임과 다르다. 경마가 정태적(static) 패리뮤추얼 방식이라면, 주식시장은 동태적(dynamic) 패리뮤추얼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마권 판매 마감 이후 배당율이 결정되는 경마와 달리 주식시장은 마감이 없기 때문에 배당율이 끊임없이 바뀐다.

  전설적인 타자 테드 윌리엄스(1918-2002) <타격의 과학> 메이저리그 최후의 4할 타자. 1941년 그가 4할대 타율(0.406)을 기록한 후 더는 4할 타자가 등장하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스트라이크 존을 77개로 나눈 후 한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만 노렸다.
  "한 가운데(sweet spot)로 들어오는 공을 기다렸다가 때렸기에 4할의 타율이 가능했지, 낮은 쪽 코너로 오는 공을 보고 배트를 휘둘렀다면 타율은 2할3분에 불과했을 것."

  버핏 "자신의 게임을 정의하는 것과 자신의 장점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Defining what your game is - where you're going to have an edge - is enormously important)"  자신의 능력범위 한 가운데에 공(기회)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면, 설령 그런 기회가 평생에 단 20번 밖에 없다 하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월등한 수익율을 올릴 수 있다.

  이상적인 기업을 성에 비유하면, 넓고 튼튼한 해자로 둘러싸였으며 정직한 영주가 지키는 강력한 성입니다. 여기서 해자는 경쟁자의 시장진입을 방어하는 것으로 낮은 생산원가, 브랜드 파워, 규모의 이점, 기술 우위 등을 가리킵니다. 이는 우리가 코카콜라를 이상적인 기업으로 판단한 기준입니다.

  훌륭한 기업을 찾았다고해서 멍거가 가격 불문하고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멍거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계산한 후 시장가격과 비교한다. 이처럼 '가치(value, 우리가 얻는 것)'와 '가격(price, 우리가 지불하는 것)'을 비교하는 것이 기업평가의 근본 목적이다. 그는 "훌륭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것이, 적당한 기업을 훌륭한 가격에 사는 것 보다 훨씬 낫다.(A great business at a fair price is superior to a fair business at a great price)" 라고 했다. 여기서 핵심은 '훌륭한 기업'이다.

  속담 "망치를 든 사람에게는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인다.(To a man with a hammer, everything looks like a nail)" 척추교정지압사가 하는 의료행위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는 기본 수학을 매우 유용한 방식으로 배워서 일상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골프를 제대로 치려면 내키는대로 편안하게 스윙을 해서는 안됩니다. 골프채 쥐는 방법을 기초부터 배워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확률 등 기본수학을 익혀두지 않으면 '엉덩이 걷어차기 시합에 출전한 외다리' 처럼 평생 남보다 매우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경험을 여러 모형 위에 배열할 때 이해가 잘 되는 것처럼, 항상 이유를 명시하면 사람들이 더 잘 이해하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더 잘 따르기 때문입니다.

  이제 나는 투 트랙(two - track) 분석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이해관계를 실제로 지배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분석합니다. 둘째, 잠재의식 수준에서 두뇌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무엇인지 분석합니다. 잠재의식은 대체로 유용하지만 오류도 많습니다.

  관료주의에서는 내 서류함에 있던 업무가 남의 서류함으로 넘어가면 내일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이 아닌 AT&T라는 회사가 업무를 완수하지 않았다면 실제로 그 일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비대한 관료주의는 어리석고 게으릅니다.

  자산운용업계가 멍청한 짓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낚시도구 파는 사내에게 내가 물었습니다.
  "저런, 미끼가 자주색과 녹색이군요. 물고기가 실제로 이런 미끼를 물어요?"
  그가 대답했습니다.
  "물고기에게 파는 물건이 아니랍니다."
  펀드매니저는 미끼를 파는 사내와 같습니다. 이미 소금을 잔뜩 산 매장 주인에게 소금을 더 판매하는 외판원 같고요. 매장 주인이 사는 한 외판원은 계속 소금을 팝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방식으로 투자한다면 펀드매니저는 지금처럼 높은 보수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펀드매니저가 월마트, 코카콜라 등의 주식을 잔뜩 보유한 채 가만 있으면 고객은 부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고객은 '주식을 사놓고 가만있는 펀드매니저에게 왜 매년 보수를 지급해야하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페덱스(Federal Express) 시스템의 핵심은 매일 밤 모든 항공기를 한 장소에 집결시켜 소포를 모두 환적(換積)하는 작업입니다. 만일 환적이 지연되면 소포를 고객에게 정시에 배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환적은 항상 지연되었습니다. 도무지 정시에 작업을 완료할 수가 없었습니다. 양심에 호소하거나 협박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묘안을 찾아냈습니다. 그 때까지는 야간 환적작업에 대해 시간급을 지급했지만, 이후로는 환적단위로 지급하고 작업이 빨리 끝나면 곧 바로 퇴근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러자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해결되었습니다. 페덱스는 여기서 올바른 인센티브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어떻게 불행을 보장할 것인가?"(How to gurantee Misery) 라는 역설적인 주제를 통해서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했다. 멍거가 이야기한 '불행해지는 방법'은
  첫째, 못 믿을 사람이 되고 약속을 지키지 말라. 멍거는 이 습관만 제대로 익히면 다른 장점이 아무리 많아도 불행해질 수 있다고 장담했다. 대신 이 방법을 따르지 않는다면 불행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둘째, 자신의 경험에서만 배우고 남의 온갖 경험에서는 절대 배우지 말라. 부진한 실적과 불행을 불러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셋째, 살면서 참패해 좌절할 때마다 주저앉아 더 망가져라. 우리는 살면서 많은 역경을 겪게 되는데, 이 방법을 사용하면 운 좋은 사람도 불행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한 걸음씩 꾸준히 나아가며 많이 읽는 것" 이것이 이 시대의 현인 멍거가 주는 교훈이다.

  무식했지만 출세한 동료에 대해 다른 동료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연못에서 헤엄치는 오리였는데, 연못의 수위가 올라갔을 뿐이야."

  당신은 코카콜라의 잘못에 대해 논했습니다. 애플은 어떤 잘못을 저질렀나요? 매우 훌륭한 대답이었습니다. GE의 CEO 잭 웰치가 했던 대답이지요. 그는 공학박사이자 스타 기업인으로서 매우 훌륭한 인물입니다. 최근 워런과 함께 있을 때 누군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애플은 무슨 잘못을 저질렀나요?"  잭 웰치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전문 능력이 부족해서 그 질문에 답할 수가 없습니다."
  나도 그 분야에는 식견이 부족해서 답할 수가 없습니다. 대신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이 모르거나 능력이 부족한 분야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잭 웰치처럼 대답하십시오.
  이와 정반대의 생물학 관련 사례가 있습니다. 꿀벌은 꿀을 발견하면 벌집으로 돌아와 그 위치를 춤으로 알립니다. 춤으로 거리를 알리는 것은 꿀벌이 유전적으로 타고난 능력입니다. 약 40-50년 전 총명한 과학자가 이에 대해 실험을 했습니다. 그는 벌집 바로 위 높은 곳에 꿀을 놓아두었는데, 실제로 자연환경에서 벌집 바로 위쪽에 꿀이 존재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를 춤으로 소통할 방법도 없습니다. 꿀벌은 꿀을 발견하고 벌집으로 돌아왔지만 춤으로 꿀의 위치를 알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 꿀벌은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꿀벌이 잭 웰치 같이 행동한다면 구석에 웅크리고 않아 있을겁니다. 그러나 실제로 꿀벌은 앞뒤가 맞지않는 이상한 춤을 추었습니다. 이렇게 꿀벌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질문에 대해 엉뚱한 답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는 엄청난 잘못입니다. 여러분이 만물박사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실제로는 전혀 모르는데도 질문에 항상 자신있게 대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이런 사람을 내보내려고 노력합니다. 이들은 엉뚱한 춤을 추는 꿀벌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집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사람이지요.


   나는 미국 해군 시스템을 좋아합니다. 예를들어 해군 선장이 24시간 연속근무를 마치고 자러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는 유능한 일등항해사에게 배를 맡기고 쉬러 갔습니다. 그런데 악천후 탓에 배가 좌초되었습니다. 이는 분명히 선장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해군은 선장을 강제로 전역시킵니다. 군법회의에 회부하지는 않겠지만요. 여러분은 "너무 가혹합니다. 법학대학원에서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정당한 법 절차가 아닙니다."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맥락에서 판단하면 해군 모형이 법학대학원 모형보다 낫습니다. 해군 모형을 적용하면 사람은 상황이 어려울 때 관심을 더 기울이게 됩니다.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배가 좌초되면 이유와 상관없이 전역해야 합니다. 누구의 책임인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이것이 해군의 규정입니다. 나는 이런 규정을 좋아합니다. 이런 무과실 책임을 적용할 때 사회가 더 잘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규정이 법학대학원에서는 흔히 혐오의 대상이 됩니다. '정당한 법 절차가 아니다. 정의를 추구하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말입니다. 나는 해군 규정이 정의를 더 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좌초 건수 감소가 정의라면 말입니다.
  실익을 고려하면 선장 한 사람이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나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가 군법회의에 회부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새 일자리만 찾으면 됩니다. 연금수급권 등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러므로 그의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나는 이런 규정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내가 법학대학원의 절대 권력자라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개선 (Remedial worldly wisdom) 과정'을 개설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는 우선 충분한 심리학 교육이 포함되며 3-4주간 진행 될 것입니다. 간결한 사례, 강력한 사례, 강력한 원칙을 다루므로 마치 서커스처럼 매우 흥미로운 과정이 될 것입니다. 이 과정 덕분에 법학대학원 활동 전체가 한층 개선될 것입니다.

  나는 '모두가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라는 뜻으로 지은 제목입니다. '개선 과정'이라고 말하면 '이것은 정말 기본이어서 모두가 알아야 하는 내용이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이 과정은 대단히 흥미로울 것입니다. 사례도 매우 많을 것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드물다. 확률이 당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어질 때 크게 베팅하라.

  투자와 사랑에 빠지지 말라. 상호 의존적이고 기회 주도적인 태도를 가져라.

  "고대 유대인은 죄를 발명했고, 우리는 죄를 완성했습니다." 종교에서 유래한 죄의식은 믿음직한 사상을 만들면서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경제학에는 아무도 회피할 수 없는 역설이 들어있습니다. 쿠르트 괴델(Kurt Godel, 1906-1978, 불완전성 정리로 유명한 수학자)은 수학에 불안전성이 많다는 사실을 입증해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후 여러 일류 학자가 수학에서 제거할 수 없는 결함을 더 찾아냈고 수학에는 항상 역설이 존재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수학자는 역설을 피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수학자가 수학에서 역설을 제거할 수 없다면, 가엾은 경제학자도 경제학에서 역설을 제거할 수 없으며 어느 누구도 역설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인생은 역설이 있어도 흥미롭습니다. 우연히 역설과 마주치면 나는 이 사실을 망각한 내가 멍청하거나 내 지식의 가장자리에 접근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인지 궁금하기 때문에 인생이 더 흥미롭습니다.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기는 어렵지 않다. 낡은 생각을 버리기가 어렵다." - 케인스 -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성공한 원인을 더 멋지게 표현했다. "호기심, 집중력, 인내심, 자기비판(self-criticism)" 여기서 자기비판은 자신이 지극히 아끼던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폐기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과감하게 폐기할 수 있다면 그것은 엄청난 재능입니다.  

  룰라팔루자 경향
  특정한 결과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여러가지 심리적 경향이 동시에 작용해서 극단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룰라팔루자 경향(효과)이라 한다. 밀그램의 전기충격실험이나 광신적 종교집단이 사람을 개종시키는 상황도 다수의 심리적 경향이 복합적으로 결합했을 때 발생한다.

  <설득의 심리학> 세일즈맨이나 주변환경에 놀아나지 않는 법
  <바빌론 부자들의 돈버는 지혜>
  "나는 지능도 복리로 늘려야겠다고 생각하고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간을 내 지능 계발에 투자했습니다."
  (일관성, 몰입편향(인지부조화를 벗어나려는 경향))
  저명한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에 의하면 나이 많은 기득권층 물리학자는 혁신적인 물리학 개념을 한 번도 수용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선입견이 없어서 사고가 유연한 젊은 물리학자는 이런 신개념을 수용합니다. 저명한 물리학자 조차 명백한 증거까지 무시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고수하는데 우리같은 대중이야 오죽할까요?

  페르시아 전령 증후군
  페르시아 황제는 나쁜 소식을 가져오는 전령을 죽였습니다.

  나는 평생 경영컨설턴트 보고서를 보았지만 마지막 문단은 예외없이 다음과 같았습니다.

  (스트레스에 의한 심리 변화)
  파블로프의 마지막 연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그는 조건반사로 길들인 개를 모두 우리에 넣어두었는데 레닌그라드 대홍수로 우리가 물에 잠겨 개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물이 빠지고 나서 살아남은 개를 조사해보니 길들여졌던 조건반사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위대한 과학자 파블로프는 여생동안 개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실험을 거듭하면서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수없이 발견했습니다. 내가 만나본 프로이트 분석가 중에 파블로프의 마지막 연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만나본 변호사 중에도 파블로프가 길들였던 개를 다시 길들이면서 발견한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이 전혀 없었습니다. 기초적인 심리요소에 대한 사람의 지식수준은 대단히 낮습니다.

  (좋은 배우자를 찾는 법)
  유일한 방법은 좋은 배우자를 가질 자격이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좋은 배우자도 당연히 제정신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매도에 대해서는 생각하기도 싫어서 계속 보유할 종목만 찾습니다. 나는 코스트코가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큰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코스트코는 완전한 능력주의를 추구하면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런 기쁨을 빈번한 매매와 맞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첫째, 세후 수익이 감소합니다. 둘째, 내가 좋아하고 높이 평가하는 사람을 응원하는 생활이 훨씬 더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므로 매도 시점을 찾는 것보다 코스트코처럼 계속 보유할 종목을 찾는 편이 낫습니다.

  키플링은 말했습니다. "대성공과 대실패를 만나면 이들 두 사기꾼을 똑같이 대할 수 있어야 한다."  

  성공에는 절제력, 도덕성, 좋은 동료, 좋은 아이디어 등이 필요합니다.

  어부인 내 친구가 말하더군요. "고기잡이에 성공하는 간단한 원칙은 고기가 있는 곳에서 잡는 것이라네."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얻으려면 노력해서 그만한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나처럼 법학대학원에서 1등을 하던 동료 하나는 크게 성공해서 대법원 등에서 변호사로 근무했습니다. 새파랗게 젊은 그가 해박한 지식을 과시하자 선임 파트너가 그를 불러 말했습니다. "자네에게 해줄 말이 있네. 어떤 상황에서도 자네의 본분은 고객이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느끼도록 행동하는 것이라네. 그렇게 하고도 머리 굴릴 여력이 있다면 자네의 선임 파트너도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처럼 보이게 하게. 이렇게 두 가지 본분을 다하고 나서 잘난척하란 말이네."
  
  로마시대 위대한 법률가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말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발생한 일을 모르는 사람은 인생을 어린 아이처럼 살게 된다."

  어느 농부의 말 "내가 죽을 장소를 안다면 그 곳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

2023.11.3.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