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以時習之 不亦說乎

'천지도天地道 이이불해利而不害, 성인지도聖人之道 위이부쟁爲而不爭'

햇살처럼-이명우 2009. 3. 9. 08:38

'천지도天地道 이이불해利而不害, 성인지도聖人之道 위이부쟁爲而不爭'

- 노자 마지막장 81장 -

 

"천지의 도는 이로울지언정 해롭지 않고, 성인의 도는 일하되 다투는 법이 없다"

 

물은 결코 다투는 법이 없습니다. 산이 가로막으면 멀리 돌아서 갑니다. 바위를 만나면 몸을 나누어 비켜갑니다. 곡류曲流하기도 하고 할수割水하기도 하지요. 가파른 계곡을 만나 숨 가쁘게 달리기도 하고 아스라한 절벽을 만나면 용사처럼 뛰어내리기도 합니다. 깊은 분지를 만나면 그 큰 공간을 차곡차곡 남김없이 채운 다음 뒷물을 기다려 바로소 나아갑니다. 너른 평지를 만나면 겨울 같은 수평을 이루어 유유히 하늘을 담고 구름을 보내기도 합니다.

 

- 나의 동양고전 독법 강의(신영복,돌베개,2008)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