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불교가 정말 좋아지는 불교우화1,2, 이용범, 수희재, 2004
우화는 가장 오래된 문학양식이라 할 수 있다. 대개 우화는 동물의 삶을 통해 삶의 교훈을 가르치지만, 어리석거나 교만한 사람들을 등장시켜 현명한 삶이 어떤 것인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따라서, 우화는 자녀교육을 위한 최초의 교과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똥묻은 개가 겨 묻은 개에게
- 사람들은 남의 헛된 탐욕에 대해서는 잘 보면서, 스스로의 헛된 탐욕에 대해서는 보지 못한다.
- 소리가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앉고, 현명한 사람은 몸을 의탁할 곳을 가려서 머문다.
내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것
- 행운은 먼 과거로부터 쌓아온 업의 결과이다. 오늘 받은 복은 자신이 쌓아놓은 업과 비례한다.
그러므로 현재의 행운에 만족하고 감사할 뿐 지나간 일에 미련을 두지말라. 괴로울 뿐이다.
- 나는 누군가로부터 이어진것이며, 누군가는 나로부터 이어받는다.산다는 것은 모진과정이다. 부모는
내 앞날을 걱정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애썼고, 나 또한 자식들을 위해 수모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것이 인생이다.
- 먹을 것은 숨기기 좋은 곳에 있고, 진리는 사람들이 다가가기 꺼리는 곳에 있다.
- 이 세상에 우리가 모르는 지혜란 없고, 가르침도 없다. 이미 우리는 수천년동안 교육받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를 실천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거북이 미끼달린 올가미의
유혹에 쉽게 빠지듯 우리는 작은 유혹에 너무 쉽게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 헤엄을 배우는 것은 물을 건너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헤엄을 배우고도 물을 건너지 못한다면 그것은
헤엄을 배운것이 아니다. 알고도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는것이 아니다.
- 자식을 품에 두었을 때는 자식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 오직 품에서 벗어나 일정한 거리를 두었을 때에야
자식의 본래 모습이 보인다.
-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말을 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농부에게는 농부의 언어가, 학자에게는 학자의
언어가, 군인에게는 군인의 언어가 있다. 만일 농부의 언어를 가지고, 학자를 설득한다거나, 학자의 언어를
가지고 군인을 설득하려 한다면 이는 몹시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수없이 남을 설득하고,
혹은 남에게 설득당한다. 그러므로 설득의 기술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남을 설득하려면 먼저
상대방의 언어와 그가 처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상대방의 눈높이로 돌아가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고상한 언어라 할지라도 공염불일 뿐이다.
- 스스로를 제어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남의 손을 빌려 자신을 통제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을 다스리지 못해
얻어지는 결과는 구속 뿐이다.
- 찌그러진 거울에 얼굴을 비추면 얼굴 또한 찌그러져 보인다. 어른과 스승의 일거수 일투족은 아이와
제자들의 거울이 된다. 그러므로, 부모와 스승은 자신의 행동에 어긋남이 없는지 늘 살펴야 한다. 자식과
제자는 부모와 스승을 보고 따라 배우기 때문이다.
- 사람의 욕심이라는게 이렇다. 생사의 바다에 떠내려가는 사람 앞에서도 우리는 앞으로 먹고 살 일을
걱정한다. 급한 것은 물에 빠진 사람을 빨리 건져내는 것이다.
- 배우자는 마땅히 순종해야한다. 배울때 건방떠는 자는 스승으로부터 아무것도 전수받을 수 없다. 순종의
미덕을 아는 자는 스승이 가진것의 절반을 가진것이다 다름없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지혜
- 어디서나 게임의 법칙은 존재한다. 그러나 우열을 가릴 수 없다면 나이든 이를 공경하라. 인생은 하루를
살기도 고단하다. 그러므로 하루를 더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존경받기에 충분하다.
- 사람은 위험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절망때문에 죽는다.
- 깨달음은 저 불과 같다. 그대는 몸을 문지르는 막대기이며, 진리는 그대의 몸을 문지르는 막대기이다.
나무안에 불꽃이 숨어있는 것처럼 스스로 몸안에 감추어진 것을 깨달아야 한다. 참깨씨 속의 기름방울
처럼, 부싯돌 속의 불꽃처럼, 깨달음은 영혼안에 머문다.
나를 다스려라
- "불에 태워야 할 것은 당신의 그 노여운 마음입니다. 수레가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소를 채찍질해야지
수레를 때려서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몸은 수레이고 마음은 소입니다. 그러니 몸을 채찍질할 것이 아니라
마음을 채찍질해야 합니다.
- 타인을 향한 분노의 불길은 결국 자신을 태운다.
-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싸움은 모두를 잃게 만든다. 싸움이란 결국 옳은자의 '옳음'을 잃게하고, 그른자의
'그름'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놓아버려라.
-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사람은 두려울 것이 없다. 그에게는 빼앗길 것이 없기 때문이다. 마음을 비운
사람은 두려울 것이 없다. 아무도 그를 침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06.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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